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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애플워치가 ‘롱 코비드’ 관리에도 도움을 줄까?

2021.07.13 Jonny Evans  |  Computerworld
美 연구진은 웨어러블 기기가 코로나19 완치 이후에 ‘롱 코비드(Long COVID)’를 겪는 사람들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는 웨어러블 및 기술을 활용해 1차 진료에 관한 새로운 접근법을 가능하게 했다. 美 SRTI(Scripps Research Translational Institute)의 새 보고서는 웨어러블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또 다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Apple

센서, 스마트워치 그리고 징후
SRTI의 연구진이 최근 ‘조기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디지털 인게이지먼트 및 추적(Digital Engagement and Tracking for Early Control and Treatment; DETECT)’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애플워치(Apple Watch), 핏빗(Fitbit) 또는 다른 웨어러블을 사용하는 약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작년 발표된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Mount Sinai Health System)과 스탠퍼드대(Stanford University)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워치가 코로나19 증상을 정확히 감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제 애플워치는 ‘롱 코비드(Long COVID)’, 즉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코로나 만성질환 또는 후유증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RTI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웨어러블 기기는 건강한 상태(코로나19 감염 전)부터 감염 이후 및 치료 과정, 회복기까지 개인의 생리적 및 행동 지표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웨어러블이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정상 수치보다 훨씬 더 높은 심박수를 보이는 경향을 포함해 해당 질환(롱 코비드)의 일부 증상을 식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롱 코비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눈에 띄게 관찰되는 수면 장애가 생겼고, 장기적으로 활동 수준이 감소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관련 보도에서 “연구진이 감염 이후 1~2개월 동안 심장 박동수가 정상 수치보다 분당 5회 이상 높게 나타난 일부 코로나 환자들을 확인했다”라면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약 14%가 이 범주에 속했으며, 이들의 심장 박동수는 평균 133일 이상 정상 수치로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웨어러블이) 헬스케어에 미치는 영향
해당 연구 결과는 확정적이지 않으며, 롱 코비드와 같은 후유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받으리라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웨어러블에 내장된) 센서가 어떤 상태이든 장기적인 환자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간주하는 건 타당해 보인다. 

이는 애플이 디지털 헬스에서 추구하고 있는 전략 중 하나다. 환자 건강 모니터링 데이터에 액세스하는 것은 큰 가치가 있다. 

예를 들면 英 위럴 대학(Wirral University)의 NHS 병원은 팬데믹 발생 직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에노바콤(Enovacom)이라는 회사와 협력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환자 데이터였다. 이를테면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코로나19 환자 관련 데이터가 문서 기반 프로세스를 사용해 수집됐고, 여기서 휴먼 에러가 발생하기 쉬웠다. 

에노바콤의 기술은 환자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해 병원의 전자의료기록(EMR) 시스템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모바일 기기에서 액세스할 수 있는 정확한 환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원격진료 및 치료를 위한 단계
일단 내부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외부에서도 이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이는 원격 환자 진료 및 치료의 문을 열어준다. 또 병원에 머물러야 했을 환자에게 자율성과 집에서 회복할 기회를 줄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전 회장 이보르 벤자민 박사는 “애플워치처럼 심층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제품은 새로운 임상 관리 모델 그리고 사용자와 의료기관 간 의사결정 공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기존 상태를 관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건강 진단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 애플워치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테면 애플워치의 심박수 알림과 심전도(ECG) 측정 기능은 이미 생명을 구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美 미시간주의 다이앤 핀스트라는 최근 애플워치 심전도 기능을 통해 심장마비 전조증상을 알아차려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이러한 기기가 사용자에 관한 더욱더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원격진료, 원격 및 대면 치료, 휴먼 에러 완화를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또한 현재의 1차 진료 시스템보다 훨씬 더 빠르게 증상을 식별할 수 있다. 사용자가 문제를 알아차리기도 전에 머신러닝이 이상 징후를 경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CEO 팀 쿡은 “의료 비용의 대부분이 조기에 발견되지 않은 케이스에 쓰인다”라면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애플이 지금 하는 일, 즉 오늘 이야기하지 않을 일이 많은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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