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간)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온라인 약국 브랜드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의 공식 출범 소식을 알렸다. 고객들이 아마존 웹/앱을 통해 처방약을 구매한 뒤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는 아마존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단, 고객은 ▲아마존 파머시에 자신의 보험정보를 등록하고 ▲라이선스를 가진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발급한 처방전이 필요하다.
고객들은 아마존 파머시에서 인슐린, 스테로이드 크림, 혈당조절용 메트포르민 등 제네릭 의약품(Generic drug)이나 일반 처방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단 아편처럼 남용 가능성이 큰 약물은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7년경부터 온라인 처방약 판매 사업 진출을 타진해왔다. 2018년 6월에는 우편배달 기반 온라인 약국인 필팩(Pillpack)을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인수 건을 두고 기존의 의약품 유통 체인을 뚫고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이로 인해 아마존과 기존 의약업체들 간 온라인 의약 시장의 주도권 싸움은 향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전역에 수천 개 이상의 약국 지점을 두고 있는 CVS나 월그린스(Walgreens) 등 대형 약국체인들은 이미 온라인 주문 증가세에 맞춰 의약품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배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온라인 의약 배송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소비자들이 원격 의료와 온라인 채널을 사용하는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온라인 약국 사업은) 아마존에게 매우 크면서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