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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힘, 전문성의 위력··· 현실에서 입증되는 '산업 클라우드'의 비즈니스 가치

2023.03.28 Paula Rooney  |  CIO
특정 수직 시장을 겨냥한 ‘산업 클라우드’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복잡하고도 새로운 역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비즈니스 운영 혁신 방안을 ‘산업 클라우드’에서 찾는 현상이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례로, 스위스 생약회사 이도시아(Idorsia)는 살아남기 위해 산업 클라우드 제공업체 비바(Veeva)와 적극 협력했다.

650명의 연구진 및 직원이 근무하고 신생기업에 속하는 이도시아는 2017년 6월 초기 임상 자산을 활용한 탄탄한 신약 개발 과정을 거쳐 5년 내에 상용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할 일이 많았다.

이도시아는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가 인수한 액텔리온(Actelion)으로부터 분사하여 독립한 회사다. 시스템이나 기술 플랫폼이 전혀 없다는 점 때문에 상황이 더욱 힘들었다. 신약 출시를 위해 거쳐야 할 고된 연구 개발 과정과 다국적 규제 측면에서 도움을 줄 협력업체가 필요했다.
 
이도시아 CIO 조셉 베자니
핵심 협력업체로 생명공학 분야의 산업 클라우드 업체인 비바를 선정한 이도시아 CIO 조셉 베자니는 “우리는 무에서 시작했다. 당시 나에게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비바는 임상 개발부터 품질 규제 문제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단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밖에도 산업 클라우드의 장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비바의 생명과학 클라우드는 이도시아의 규제 프로세스, 지속가능성 프로세스, 상용 프로세스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미국식품의약국(FDA) 요건에 맞게 미리 정의된 서식도 제공한다.

이도시아 CIO는 무엇보다 비바의 지식 기반이 주요 거대 제약회사 머크(Merck), 바이엘(Bayer), 크로노스(Kronos) 등 다른 고객사의 데이터까지 아우르면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이도시아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바가 전체 고객 기반으로부터 확보한노하우와 경험이 신생 회사에게 큰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컴플라이언스가 우리 회사에게 핵심적 요소다. 우리처럼 비교적 작은 회사에게는 업계 지식이 지극히 중요하다. 우리는 소속 업계의 공통적인 지식을 얻고 있다”면서 이도시아가 국가별로 상이한 규제 문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도 비바의 도움을 받고 있음을 밝혔다. “비바 클라우드 솔루션은 최고의 업계 사례를 제공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특정 업계에 집중
특정 업계 맞춤 솔루션을 지원하는 하이퍼바이저부터 소수의 고객을 위해 맞춤형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컨설팅 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가 특정 업계에 맞게 개발한 ‘산업 클라우드’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

이런 산업 클라우드는 솔루션 제작의 기반이 된 제휴관계나 클라우드의 실행 기반 플랫폼으로 구별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비바는 세일즈포스 CRM에서 실행된다.

이도시아 CIO 베자니는 이도시아의 비바 클라우드에는 2가지 구성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연구개발용이고 다른 하나는 비즈니스 요건을 위한 것이다. 이도시아가 비바를 선정한 시기는 회사 최초의 상용 불면증 치료약이 임상 연구 마지막 단계에 있을 때였다. 연구 과정을 마무리 짓고 FDA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시간이 9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베자니는 비바의 솔루션이 이도시아 임상 활동의 관리 및 기술과 관련된 구조, 산출물, 전문 용어 등 필수 자료 일체를 캡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다른 기본 도구와 통합해 우리가 FDA에 절차를 제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데이터를 캡처한다. FDA에 제출할 때 반드시 명확히 규정된 챕터가 있어야 하는데 비바의 솔루션과 다른 도구로 제공된 파일에는 그런 표준 챕터가 미리 정의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도시아 CIO는 이도시아가 직접 세일즈포스 기반 솔루션을 구축할 수도 있지만 비바가 제공하는 부가 가치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이며 “산업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연구 작업을 물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산업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라고 말했다.

이도시아는 현재 2종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국, 이탈리아, 독일에서 출시된 불면증 치료제와 지난 해 일본에서 출시된 다른 제품이다. 현재 임상 개발 중인 10종의 제품 중에 절반 정도가 후기 단계에 와 있다.

베자니는 자신의 전략과 속도, 그리고 단순성 및 지속가능성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업계 지식이 풍부하고 존재감이 큰 업체를 선호하게 되었고 그 업체의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시장에 대한 이해
접근방식과 솔루션이 다양한 산업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방대하고 복잡해졌다. KPMG, 액센츄어(Accenture)와 같은 컨설팅 회사들은 산업 클라우드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으며 산업 클라우드의 구성요소, 서비스, 기술 스택이 아직 진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KPMG의 클라우드 부분 미국 책임자 마커스 머프는 “용어 자체는 아직 형성 중이지만 산업 클라우드가 특정 산업 부문에 특화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에는 현재 이견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머프는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금융 솔루션 산업 클라우드가 있지만 클라우드에서 IBM을 금융 서비스에 사용하는 회사가 많으며 나스닥(NASDAQ)과 공동으로 애널리틱스 및 머신러닝 모델을 포함한 고급형 솔루션을 개발한 금융 회사들도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지금까지 산업 클라우드 솔루션들은 어떤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주할 것인가, 이주할 워크로드는 그대로 클라우드로 가져갈 것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시 설계할 것인가 등과 같은 클라우드에서 수행하는 비즈니스의 기본적인 측면에 많이 치중했다. 

머프는 그러나 이도시아의 비바 활용 사례에서 본 것처럼 일부 산업 클라우드는 “다양한 수직 산업 부문에 특화된 데이터 모델은 물론 다양한 부문에서 규제 문제와 통제장치를 해결하는 솔루션”과 같은 산업 기반 도구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런 속성 때문에 산업 클라우드에서는 협력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 머프는 “산업 기반 클라우드는 서로 다른 기술을 연결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생태계여야 한다. 어떤 한 회사가 단독으로 산업 클라우드를 지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액센츄어 글로벌 클라우드 우선 전략 및 컨설팅 책임자 애쉴리 스커임은 CIO들이 기존의 산업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택하거나 협력업체와 함께 맞춤형 산업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전에 전략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이는 제품, 솔루션, 서비스의 “가치망을 바꾸는 과정”이다. 즉, 보다 전략적으로 기술 스택을 재검토하고 여러 데이터 자산을 조율하며 여러 소스의 데이터에서 가치를 추출해야 한다.

스커임은 폭스바겐(Volkswagen)이 공급망 통합을 위해 개방적으로 다양한 업계와 협력하여 자동차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한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스커임은 산업 클라우드의 정의는 “미리 만들어진 솔루션보다는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훨씬 더 종합적인 것으로, 재사용 및 상호운영이 가능한 표준화된 디지털 자산의 생태계가 계속 진화하는 형태다. 차별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제품,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경험들이 바로 산업 클라우드의 궁극적인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도시아의 경우, 초기 단계지만 자리잡은 생명공학 산업 클라우드를 적극 받아들인 결과 확실히 연구개발을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변신시킬 수 있었다. 이런 일은 연구개발 그 자체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베자니는 CIO로서 그 일을 혼자 하려고 애쓰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는 “우리가 할 수도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매우 많이 소요될 것이다. 비바는 이미 제약 업계에 특화된 솔루션을 만들었고 비바의 제품에는 제약 업계의 워크플로와 전문 용어가 미리 구성되어 포함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즉 이도시아와 같이 기술 스택이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가 아닌 기업들에게는 산업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얻을 수 있는 가치 제안이 매력적일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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