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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이다지도 지루한' 갤럭시 S23, 애플이 따라할 게 없다

2023.02.02 Michael Simon  |  Macworld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자사의 최신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언급할 요소가 그리 많지 않은 기기다.

지난 20년 동안 애플과 삼성은 스마트폰을 놓고 경쟁을 벌렸다. 겨울이면 갤럭시 폰이 등장하고 6개월 후 비슷한 기능과 성능으로 무장한 아이폰 신모델이 나왔다. 특히 애플은 삼성의 몇몇 기능을 가져와 더 개선하는 양태를 보이곤 했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제스처 내비게이션, 안면 인식 잠금 해제, 앱 라이브러리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갤럭시 S23의 신기능이 아이폰 차기 모델에 적용될 여지는 거의 없다. 삼성의 새 스마트폰은 스냅드래곤 8 젠2 칩을 내장해 애플 16에 경쟁할 만한 성능을 갖췄고 저조도 사진도 잘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원에서 획기적이거나 흥미로운 부분이 없다. 나름 훌륭한 제품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폰 사용자가 갈망할 만한 요소는 드물다. 

작년의 갤럭시 모델과 비교해도 단조롭다. S23과 S23+의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디자인은 모두 갤럭시 S22 울트라에서 차용한 듯하다. 무엇보다도 전체 경험이 같다. 사실 오늘날 스마트폰들이 그렇다. 하드웨어는 훌륭하고 카메라도 훌륭하다. 디자인은 정교하다. 매해 바꿀 만한 것이 많지 않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작년 모델과 거의 같다. 

어쩌면 애플이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도입한 이유가 이것일 터다. 올해 아이폰 4개 모델 모두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특징이다. 카메라 구멍에는 새로울 것이 없다. 10년 전 삼성 스마트폰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거슬리는 펀치홀 디자인을 작은 미니 디스플레이 창으로 사용하는)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애플 고유의 기능이다. 삼성이나 구글이 비슷하게 만들려 할 수 있지만 기껏해야 모조품에 그칠 것이다.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매년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동시에 다른 휴대폰의 진부한 기능을 흥미진진하게 바꿔내는 애플의 노련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하지만 갤럭시 S23은 너무 지루해서 애플이 훔칠 것이 없다. 스마트폰에 2억 화소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 이는 거의 없다. 어쨌든 아이폰 14 프로의 4,800만 화소 카메라의 사진보다 훨씬 좋지는 않을 것이다. 갤럭시 S23의 출시는 삼성의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스마트폰 군비 경쟁이 끝났음을 알리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아이폰 15 라인업에 삼성의 영향이 있을 터다. 가령 삼성의 플래그십 폰의 기능이었던 잠망경 줌 렌즈가 올해 아이폰 울트라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모든 모델이 2017년 갤럭시 S8에 데뷔한 USB-C 포트로 전환될 것이다. 

그러나 갤럭시 S23을 보고 안드로이드 분야의 다음 트렌드나 주요 변화를 포착하려 했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삼성은 갤럭시 Z 폴드 5을 위해 혁신을 아껴두고 있을 지 모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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