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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점점 쪼그라드는 IT 억만장자 자산… 주가 하락에 수십억 달러 증발

2022.10.06 Martin Bayer  |  COMPUTERWOCHE
부자는 점점 더 부유해지기만 한다는 오랜 믿음이 깨지고 있다. 포브스(Forbes)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400명의 이름과 재산을 발표하면서 “다른 많은 미국인처럼, 이들 400명의 미국 부자 역시 주식 시장의 침체를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 Getty Images Bank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1년 전과 비교해 평균 11% 정도 더 가난해졌다. 그렇다고 이들이 배고픔을 느낀다는 것은 아니다. 400명의 전체 재산은 4조 달러로 1년 전보다 5,000억 달러가 줄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기 직전인 2019년 가을보다 1조 달러가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IT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많이 줄었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거대 IT 업체의 주가가 요동치면서 이들 기업의 설립자나 경영자의 재산이 많이 사라졌다. 미국에서 두 번째 부자인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의 재산은 500억 달러가 줄어든 1,510억 달러이다. 3위 빌 게이츠는 280억 달러가 줄어든 1,060억 달러, 4위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은 160억 달러가 줄어든 1,0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각각 930억 달러, 890억 달러로 6위와 7위를 차지했는데, 재산은 1년 전과 비교해 300억 달러씩 줄었다.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는 135억 달러가 줄어든 830억 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사람은 마크 저커버그로,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770억 달러가 줄었다. 저커버그는 1,345억 달러에서 577억 달러로 줄면서 10위권에서 밀려났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만이 전년과 비슷한 500억 달러를 유지했다. 

확고한 1위는 여전히 테슬라 설립자 일론 머스크로, 재산이 2,51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례한 말투로 악명 높은 머스크는 지난 해보다 재산이 600억 달러 이상 늘었다. IT 억만장자들이 깃털을 포기해야 했던 반면, 에너지 산업의 부자들은 상승세에 있다. 프랙킹(Fracking) 설립자 해럴드 햄(28위)의 재산은 114억 달러에서 211억 달러로 거의 두 배로 늘었다. 힐코프(Hilcorp)의 공동 설립자이자 석유왕 제프리 힐데브란트(56위)는 46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로 늘었다. 63위의 석유 재벌 오트리 스테판스는 100억 달러로 올해 처음 포브스 400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IT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지난 1년 동안 3,150억 달러가 줄었다. 하지만 포브스 400을 결정한 시점이 2022년 9월 2일인데, 이후 주가는 대폭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떨어졌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IT 부자들의 재산은 더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포브스 400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오랜 경기 침체를 반영해 순위권 진입 기준을 290억 달러에서 270억 달러로 낮췄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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