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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ㅣ'보고, 느끼고, 만지고'··· 보다 더 생생한 협업을 지원하는 방법

2021.10.25 Rob Enderle  |  Computerworld
하나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몇 개의 그룹이 모여서 적극적으로 소통할 때 제대로 된 협업이 이뤄진다. 가상현실(VR)은 화상회의만으로 불가능한 경험을 협업 참여자에게 제공한다. 최근 VR 헤드셋과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생생한 협업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 Varjo

필자는 많은 협업 제품을 테스트 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 중 대부분은 원격회의를 지원하는 화상회의 시스템이다. 제조사들이 이 시스템을 만들면서 협업을 하겠지만, 보고 위주의 회의에서는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오히려 규모가 조금씩 다른 여러 그룹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협력하면 협업이 잘 이뤄진다. 제대로 된 의미의 협업을 진행하기 위해 프로젝트 자체를 모임 형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통상적인 회의에선 발표자가 차례대로 앞에 나와 회의실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슬라이드의 내용을 설명한다. 필자가 최근 경험한 대부분의 협업 사례의 경우, 그 규모가 작았고 사무실 또는 가정에서 작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그룹 규모가 커질수록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의 연속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제대로 된 협업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어떤 회의에서는 특정 사람만 대화를 주도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것은 제대로 된 협업이 아니다. 협동이 중요한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격할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논의할 것을 협업 참여자들에게 주문해야 한다.

로렌스 리버모어 실험실의 과학자들이 화성의 가상 렌더링을 시도하는 협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증강현실 스마트 글래스를 활용했을 때 필자도 이 장비를 처음 접했다. 당시 이 장비를 활용해 소규모 그룹들이 모여 프로젝트 전체를 위한 의견을 활발히 나눴다. 이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협업이었다.

물론 기존 방식대로 디지털 칠판과 스캐너, 카메라를 동원해 전형적인 화상회의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장비를 이용하든 간에, 그룹 구성원 전부가 프로젝트를 눈앞에서 생생히 경험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협업이란 거의 불가능하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슬라이드만으로는 제대로 된 프로젝트 협업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필자는 미래의 협업이 가상현실 및 메타버스의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최근 사무실과 회의실이 메타버스 형태로 변화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바르요 에어로
필자는 한동안 핀란드 기업 바르요(Varjo)에 주목해왔다. 개인적으로는 이 회사가 최고 수준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바르요 헤드셋은 일반적인 협업에 활용하기엔 너무 비싼 제품이었다.

또 월간 서비스 이용료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바르요 VR 헤드셋이 고비용인 이유는 따로 있다. 고해상도와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상업용 파일럿 프로젝트 및 군사 훈련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간 고성능 VR 하드웨어 중 일부는 군용 및 상업용 파일럿 프로젝트에 활용됐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경우,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당연시되는 완전 연결식 시뮬레이터가 도입된다. 최근 VR 기술은 카레이싱 분야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VR 장비가 탑재된 리그(rig) 한 개 당 5만 달러가 넘을 정도로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그런데 최근 바르요가 합리적인 가격의 '바르요 에어로'라는 제품을 발표했다. 가격이 2,000달러 이하이고, 다른 VR 헤드셋과 비교해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더 높은 해상도와 향상된 시선 추적 및 능동 냉각 기능, 헤드셋의 첨단 기능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보인다.

'바르요 텔레포트 VR(Varjo Teleport VR)' 솔루션은 가상현실을 통한 협업 공간을 조성한다. 회사 측은 VR 기기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다. '바르요 리얼리티 클라우드(Varjo Reality Cloud)'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여 메타버스에서 특정 객체에 대한 협업이 가능하게 한다. 바르요 리얼리티 클라우드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세계 어디에서나 협업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도록 지원한다.

바르요라는 기업은 규모가 작다. 모든 VR 환경 장비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 않아 컨트롤러 및 트래커를 서드파티 제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는 같은 등급에서 최상의 서드파티 컨트롤러를 사용자가 고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동일한 제조사의 컨트롤러 또는 트래커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바르요는 오픈 소스 벤더이며, 이로 인해 기업들은 각자의 특화된 니즈에 맞춰 VR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다.

더 생생한 협업으로의 전환
협업은 '무언가를 제조하거나 창안하기 위해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행위'를 말한다. 필자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인원이 무리지어서 실감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협업이라고 보지 않는다. 직접 만지고, 보고, 느끼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가상의 공간에서 생생하게 작업하는 방식을 통해서만 어떤 물리적 객체에 대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제대로 된 협업을 할 수 없지만 AR/VR 제품들을 활용함으로써 그것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협동 AR 툴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는 사용자가 물리적 객체에 대해 더 효과적으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르요 에어로도 마찬가지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가상의 객체에 대해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Rob Enderle은 신기술 자문 회사인 Enderle Group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은 그의 고객사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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