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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EA가 아니다··· 애자일 시대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란?

2022.01.06 Robert Scheier  |  CIO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가 트랜스포메이션하기에는 너무 경직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늘날의 ‘애자일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는 작게 시작하고, 빠르게 가치를 전달하며, 제품팀과 협업한다. 

지난 2018년 애드리언 존스는 임상 진단 서비스 전문 기업 쥔랩(SYNLAB)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로 일하게 되면서 전통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 접근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쥔랩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그룹 책임자인 존스는 충분한 정보를 빠르게 수집 및 분석하여 수백 개의 사이트와 40개국의 2만 명 이상의 직원들에게 새 시스템을 배포하고, 서비스(예: 실험실 테스트 등)를 디지털화하여 고객들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야 했다.
 
ⓒGetty Images

그는 기존 EA 프로세스였다면 걸렸을 시간의 절반인 15개월 만에 EA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미화 약 35억 달러 규모의 기업이 애플리케이션 및 기술적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기술 부채(애플리케이션 및 IT 인프라 유지보수에 필요한 업무를 보류하는 데 드는 비용)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EA 인사이트는 쥔랩이 코로나19 테스트 프로그램 등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고 존스는 덧붙였다. 

이것이 애자일 시대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다. 제품 표준을 적용하기 위해 비즈니스 기술 및 프로세스를 모델링하고 카탈로그화하는 데 수개월 또는 수년을 소요하는 대신, 애자일 EA 담당자와 벤더들은 직원 또는 고객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등의 ‘제품’을 개발하는 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또한 신속하게 가치를 전달하고, 제품팀과 협력하며, 유연하지 못한 플랫폼 목록보다는 아키텍처 원칙을 개발하고자 한다. 

예전의 ‘EA’가 아니다
EA는 메인프레임에서 분산 컴퓨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구축한 IT 인프라의 비용 효율성을 식별, 파악,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를 위해서는 IT 인프라와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정보의 중앙 저장소가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EA가 비용 절감과 혁신 통제에 중점을 두고, 기술을 활용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보다 기술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들이 신속하게 변화해야 하는 시대에 이 속도는 혁신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포레스터의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의 55%가 여전히 ‘직원,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의 이익을 위해 IT 기능을 극대화하기보다는 비용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를 (미화된) 자산 관리로 취급’하는 이전 형태의 EA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트너의 부사장 마커스 블로쉬는 “전통적인 EA는 기술 아키텍처에 집중했으며, 명령-제어 모드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했다. 기존 EA는 문제에 봉착했지만 많은 사용자가 여전히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가치를 신속하게 제공하라
포레스터의 수석 애널리스트 고든 바넷에 따르면 애자일 EA의 한 가지 원칙은 인사이트 또는 권고사항을 제시하기 전에 조직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려고 하지 않는 것, 즉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일을 크게 벌이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프로세스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애자일 EA 담당자는 ‘최소 실행 가능한 아키텍처’ 또는 ‘적당한 수준의 아키텍처’를 참고하여 긴급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에 따라 EA 프로세스를 빈번하게 변경할 수 있다. 바넷은 이런 최소한의 아키텍처가 미래의 유용성을 제한하지 않도록 적절한 요소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SaaS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조직이라면 “최소 실행 가능한 아키텍처가 현재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분산 자산의 중앙 저장소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이는 기술 표준 및 협업적인 거버넌스 모델을 통해 분산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블로쉬는 전했다. 

존스는 “쥔랩의 경우 우선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에 집중하는 것부터 시작해 검색 범위를 최대 20개의 애플리케이션 정보로 좁혔다. 그리고 아독(Ardoq)의 EA 도구에서 제공하는 설문조사 기능을 사용하여 ‘사용자를 참여시키고…즉시 무엇인가를 돌려주기 위해’ 비즈니스가 활용하는 시스템의 비용 및 위험 등의 추가적인 데이터를 수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설문조사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자신의 기술 및 프로세스 포트폴리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아독을 통해 해당 데이터를 저장소에 입력했다. 그는 “이에 따라 매우 명확한 기존 아키텍처 뷰를 빠르게 제공하여, 미래의 원하는 상태를 모델링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존스는 한 국가에서 혈액 샘플 채취 프로세스를 검토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것이 해당 시스템을 파악한 결과다’라고 답할 수 있었다. 전체 프로세스를 하향식으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한 건 쥔랩이 처음이었다면서 굉장히 놀라워했다”라고 전했다.

강요하지 말고 코칭하라
맥킨지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부문 책임자 마이클 시우파스는 애자일 트랜스포메이션이 2년 반 전에 시작된 이후로 맥킨지의 EA는 ‘표준을 적용하고 지표를 준수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인에이블러’이자 ‘비즈니스 결과에 중점을 둔 애자일 팀과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지시하는 듯한 어조로 ‘팀들이 이것 또는 저것을 해야 한다’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베스트 프랙티스 프레임워크 등의 도구 및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이러한 도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바넷은 “EA 그룹이 권장하는 원칙이 예를 들면 ‘조직이 가격에 매우 민감한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를 반영할 수 있고, 이는 ‘모든 아키텍처 결정의 중심에 비용을 둬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른 비즈니스의 경우 품질이 주요한 원칙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원칙을 통해 제품 그룹이나 비즈니스 부문은 니즈에 적합한 도구를 선택할 수 있다. 바넷은 “이를테면 대용량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데이터 웨어하우스의 경우 오라클을 사용해야 하지만 소규모 사무실의 경우 엑셀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쓸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각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하는 시기에 관한 기준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일(Vale)의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관리자 모르셀로 메나드는 “애자일 EA의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 실험실’이다”라면서, “이는 로봇공학 및 사물인터넷 등의 영역에서 실험 소스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실험실은 특정 니즈에 부합하는 전 세계 IT 벤더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것과 함께 베일의 EA 그룹이 ‘일종의 경찰’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팀 중 하나’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 새로운 EA 접근 방식의 일환이다.  

제품 그룹 지원   
시우파스는 “맥킨지의 EA 그룹은 애자일 팀이 작업하고 있는 에픽(사용자 스토리 모음)을 조사하는 분산형 모델을 채택하고 기존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리뷰 보드를 폐기했다”라며,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 또는 아키텍처 제품 팀 내에서 시너지를 많이 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필요할 때만 사용되는 컨테이너와 API로 구축된 클라우드 기반의 구성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에서 IT 자산 인벤토리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주요 과제가 될 수 있다. 블로쉬는 비즈니스 부문에서 이러한 업데이트를 수행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업데이트할 구성 요소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에서의 애자일 EA
맥킨지의 HR 및 재무 그룹에서 도메인 아키텍트로도 일하는 시우파스는 자사의 분산형 EA 구조와 다양한 도구 및 프레임워크 활용이 “여러 비즈니스 영역에 걸쳐 훨씬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팀들이 취약한 API 보안 등의 문제를 발견하거나, 시스템을 통합하거나, 기술 부채를 관리할 때 전문가로 구성된 ‘아키텍처 무리(architectural swarms)’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미니 스프린트로 취급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사람들을 확보해야 하는지, 어떤 결과를 달성해야 하는지, 성공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빠르게 확인한다”라고 시우파스는 설명했다.

메나드는 베일에서 EA 관행이 장비 원격 검사 지원, 재택근무 전환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갑작스러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개선해야 할 기능과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자동화해야 하는 프로세스를 파악하는 데 유용했다. 이전에 각 비즈니스 부문이 유지관리하며 고립돼 있던 아키텍처 정보 저장소를 IT 자산 및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단일 정보 출처’로 대체해 중복을 피하고 IT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과거의 단점이 무엇이든 ‘EA’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애자일한 조직일수록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워크플로우의 형태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다. 애자일 EA 원칙을 채택함으로써 EA 담당자는 아키텍처의 변경사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추적, 설명, 권장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니즈에 대응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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