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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ㅣ“최고가치책임자로서의 CIO가 돼야 한다” 잉그램 마이크로 CDO

2022.12.26 Dan Roberts  |  CIO
산집 사후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전 세계와 여러 업계를 두루 거친 끝에 지금은 시가총액 540억 달러 규모의 포춘 100대 기업 ‘잉그램 마이크로(Ingram Micro)’에서 최고디지털책임자 겸 EVP를 맡고 있다.
 
ⓒIngram Micro

스스로의 CEO가 돼야 하고, 아울러 ‘최고가치책임자(chief value officer)’의 시각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무슨 의미이며, 왜 중요한가?
“스스로의 CEO가 된다는 건 무엇을 하든 책임을 진다는 의미다. 이는 코드 한 조각일 수도 있고, 여러 프로그램일 수도 있고,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나는 ‘이것’의 CEO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기다려서는 안 된다. 책임을 지고, 떠맡아야 하며, 모든 장애물은 줄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직책과 관계없이 책임이 계속 늘어나게 된다. A가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A의 매우 좋은 ‘CEO’라면 나중에는 A + B의 CEO가 되고 결국에는 A+B+C의 CEO가 된다. 이런 식으로 더 높은 위치에 오르겠지만 그 자리에 가려면 먼저 그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A를 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을 신봉한다. 직책은 중요하지 않다. CEO들은 행동을 한다. 결과는 손 안에 있지 않을 때가 있지만 유능한 CEO들은 행동에 치우쳐 있다. 각자는 스스로의 CEO가 되어 책임을 지고 행동할 수 있으며 결과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리고서 이 모든 것을 최고가치책임자의 렌즈에 넣고 가치에 집중할 때 비로소 기술이 가치 있게 된다. 빛나는 기술도 가치가 없으면 무의미하다. 기술은 계속해서 늘 변화한다. 기술 뒤로 도망칠 순 없다. 문제 해결과 솔루션에 집중해야 한다. 최고가치책임자와 스스로의 CEO가 되면 바로 그런 점을 배우게 된다.”

“오늘날 경계선은 흐려졌다. 모두가 풀스택 전문가가 돼야 한다. 따라서 비즈니스 감각과 기술 역량은 물론 정서적, 문화적 지능도 갖춰야 한다. 그런 요소를 함께 연계하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CEO가 될 것이다. 어떤 직책이나 업무 범위를 갖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매일같이 계속 한다면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다.”

가능성’을 소통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여정에 함께 하도록 만드는 비결은 무엇인가? 
“소통은 오늘날 리더십의 세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상황에 맞아야 한다. 모든 회의나 상황에서 소통의 어조가 같을 수는 없다. 밀고 당기기를 잘 파악해야 한다. 밀어붙여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영혼을 당겨 빼내야 할 때가 있다.”

“공감하며 소통하되 열정을 갖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실행할 때는 가차없이 추진하고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소통할 때는 공감해야 한다. 여러 관점을 이해하고, 스토리텔링의 기술을 활용하며, 이유에 집중하고, 고객을 우선시하며, 어떻게 하면 동료들을 성공시킬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런 것은 모두 매우 중요하며, 그렇게 한다면 사람들은 귀를 기울일 것이다.”

내성적이어서 상대적으로 (소통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겠는가? 어떻게 해야 소통에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까?
“나도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수년 전에는 말을 걸지도 못할 정도로 수줍음이 많았다. 내가 이 일에 천부적이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하지만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마음 속에는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나는 이것을 할 수 없어’ ‘불가능해’처럼 금기시하는 생각이 있다. 도전 과제에 한계를 두는 데 집중하지 말고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비범한 결과를 내는 비범한 사람과 평범한 결과를 내는 평범한 사람의 차이는 오직 하나, 바로 마음가짐이다.”

“완벽해지는 것이 리더십의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오늘날의 리더십은 반대로 허술한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며, 담당팀에게 지원을 부탁하고, 함께 협업하는 것이다. 그래야 담당팀과 동료에게 더 좋은 리더가 된다. 그것이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말고 현실적이도록 애써야 한다. 겸손함과 균형감각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소통 방식에 반영돼야 한다. 입보다는 귀를 통해 이끄는 것을 신봉한다.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으로부터,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오늘날 IT 리더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다른 스킬이 있다면?
“첫 번째는 명확한 비전을 갖추는 것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는 것이다. 비즈니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고객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대차대조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비즈니스 감각이 극도로 중요하다. 자리에서 코딩이나 기술 일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기술 리더만이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가 돼야 한다. 오늘날은 기술이 곧 비즈니스다. 따라서 이해관계자 및 직원들과 교감하는 방법,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위험을 감수할 마음을 갖는 방법, 비즈니스에 일대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두 번째는 소통, 협업, 사회적 기술과 같은 정서적 지능 요소다.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모든 회사에는 비공식적인 소통망이 있다. 이 회사에서 처음 한 일은 비공식적인 소통망이 무엇이며, 회사 내에 영향력 있고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런 사람들과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과 교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직원들의 마음과 교감할 때 그것이 바로 변화를 주도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클라우드 기술로 하는 것이 아니다.”

“세 번째는 행동에 치중하는 것이다. 세상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계획이 있지만 충분히 도전하지 않을 때가 많다. 팀을 계속 전진시키려면 행동에 치중하고 도전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불가능이 아닌 가능성에 항상 집중해야 한다.”

“네 번째는 밀기와 당기기 사이의 균형이다. 즉, 팀을 얼마나 많이 밀고 얼마나 많이 당길 것인지다. 실용적이면서도 적극적이기도 한 그 미세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또 인재가 끌려오는 사람이 돼야 한다. 사람들이 나와 일하고 싶어하고 나를 믿고 신뢰해야 한다. 기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려면 그런 강한 매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세부적인 내용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본인이 어떤 일을 할 수 없다면 직원들이 그 일을 하길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존경을 받으려면 직원들에게 방법을 보여 주고 세부적인 내용을 신경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회사와 고객을 염두에 두고 모든 점을 연결하는 것에 항상 집중해야 한다.”

오늘날 모든 것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을 감안할 때 기술 리더들은 소속 회사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혁신을 계속하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혁신을 마냥 기다릴 순 없다. 기회 격차를 살펴봐야 한다. 계속 행동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많은 회사가 포춘 500대 기업 명단에서 사라졌다. 오늘 통하는 것이 내일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는 위험이 나쁜 것이었다. 오늘날 계산된 위험은 혁신이다. 또 계산된 위험은 행동에 치중하는 것에서 온다. 앞서 언급한 최고가치책임자의 렌즈를 통해 작은 부분으로 나눠 시도해 봐야 한다. 만일 실패한다면 빨리 실패한 후 계속해서 반복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치 창출에 대해 수축 포장이라는 말을 쓴다. 시간이 많다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지만 시장이 변할 지 모른다. 따라서 간밤에 누군가 비즈니스를 파괴했으면 어쩌나 하는 병적인 두려움에 항상 사로잡혀 있다. 그런 두려움 속에 살아갈 수도 있지만 매일 자신의 비즈니스를 파괴해 나갈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행동에 치중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자신의 회사를 파괴해 나가야 한다.” ciokri@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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