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를 고려하게 된 계기는?
퀵은 운 좋게도 빠르게 성공하고 성장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계속해서 직원들을 채용했다. ‘만약 20명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더 좋아질 것이고, 더 이상 지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속도로 계속 나아간다면 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빠르게 채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나아질 리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은 지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몇몇 팀이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원들이 지쳐서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지친 직원들이 그냥 그대로 있는 것도 원치 않는다. 직원들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퀵은 이른바 ‘혁신 게임’을 하고 있다. 가능한 한 빠르게 혁신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직원들은 창의적인 사고와 넘치는 에너지를 갖춘 채 출근할 수 있어야 한다.
때때로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고, 주말 내내 주중에 완료해야 했지만(그러지 못한) 모든 일을 하며, 월요일에 지친 상태로 출근했다. 이 모든 일이 계속 반복됐다. 시간을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봤다. 따라서 직원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관리하고자 했다. 단거리 선수는 휴식을 취하고 회복을 해야 다시 전력 질주할 수 있다. 하지만 퀵은 매주 전력 질주하면서도 회복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왜 ‘지금’ 주당 근무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는가? 비즈니스 초기 단계에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 규모가 작았을 때, 즉 10명 정도로 구성된 팀일 때는 이 부분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만 했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대규모 해고를 겪으면서 이를 생각하게 됐다. 팀 규모는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면서 업무가 엄청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눈동자가 퀭하고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주 4일제를 시행할 적절한 인원과 단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기존의 근무 방식(주 5일제)은 산업혁명에서 시작됐으며, 그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한 명은 일하고 한 명은 집안일을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많은 직원이 그렇지 않다. 혼자 살거나 맞벌이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 5일제는 부적합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