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1

블로그ㅣ애플이 ‘일의 미래’를 역행하고 있다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애플이 ‘이것’을 원하지 않는 듯하다. 이 회사는 다소 융통성 없는 하이브리드 근무 지침을 발표하며 원격근무라는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있다.  
 
ⓒGetty Images

‘미래(puck)’은 어디 있는가? 
애플은 알아야 한다. 미래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 필요는 없단 사실을 말이다. 그보다는 미래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아야 한다. 

애플이 플랫폼 전반에서 프라이버시 및 보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건 미래가 ‘어디에 있었는지’(국경, 시간대, 언어를 초월해 협업이 이뤄지는 분산되고 유연하며 민첩한 업무 환경) 정확하게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줌의 AI 기반 실시간 번역 솔루션 업체 ‘카이트(Kite)’ 인수는 (해당 회사가) 다시 한번 페이스타임(FaceTime)을 앞서서 이러한 미래를 구축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애플이 (다른 모든 사람의 업무 환경을 위해 미래를 구축하면서도) 정작 자사에서는 팬데믹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애플에서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시행하지만 협업 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주일에 3일(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은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많은 애플 직원이 회사 측의 융통성 없는 정책에 반발하면서, 일의 미래와 관련해 보다 현대적인 접근법을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러한 의견을 반영하고 싶어 하지 않는 듯하다. 

美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애플의 소매 및 직원(Retail and People) 부문 수석 부사장 디어드리 오브라이언은 대면 협업이 애플의 문화와 미래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애플의 성공 기반은 전통적인 워크플레이스 모델 하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 애플은 미래가 어디 있었는지 보고 있는 셈이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물론 예전에는 그럴 필요가 있었다. 미래학자가 아니더라도 이 회사가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미래가 향하는 곳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향하려는 방향을 보고 추측을 할 순 있다.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지만 많은 기업에서 직원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일과 삶의 균형이 얼마나 좋을 수 있는지, 자율성이 웰빙과 생산성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수많은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해 휘청거린 기업도 있지만 (애플을 포함해) 성장한 기업도 있다. 그런데 직원들이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로열티, 헌신, 결의를 입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소 독재적인 요구를 하는 건 (그것도 단지 정수기(휴게공간) 근처에서 창의적인 대화를 하려고) 진정으로 좋지 않은 보상이다. 많은 직원이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미래는 어디로 가게 될까? 

애플(그리고 더 이상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든 회사)은 직원들을 잃게 될 것이다. 즉 애자일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다른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쿠퍼티노를 떠나는 ‘인재 이탈’이 이뤄질 것이란 뜻이다. 그리고 이는 완전한 원격근무 또는 자율적인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기술 기업에 희소식이 될 것이다. 

미래는 어디에 착륙할까?
다시 말해, 애플에 입사한 세계 최고의 인재가 회사를 떠나려고 하면서 기술 업계 전반에 약간의 르네상스가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직원들의 관점에서는 그렇게 하는 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또 채용 에이전시에서 애플 직원들이 완전한 원격근무 관행을 제공하는 회사에서 일하도록 하기 위해 깊게 파고들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채용 에이전시에서 접촉하려는 인재들은 애플에 대한 로열티가 높고 기존에 이직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직원일 수 있다. 채용 담당자들은 이들을 이직시키고 상당한 보너스를 받으리란 생각에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애플이 하루빨리 다르게 생각하길 바란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2021.07.01

블로그ㅣ애플이 ‘일의 미래’를 역행하고 있다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애플이 ‘이것’을 원하지 않는 듯하다. 이 회사는 다소 융통성 없는 하이브리드 근무 지침을 발표하며 원격근무라는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있다.  
 
ⓒGetty Images

‘미래(puck)’은 어디 있는가? 
애플은 알아야 한다. 미래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 필요는 없단 사실을 말이다. 그보다는 미래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아야 한다. 

애플이 플랫폼 전반에서 프라이버시 및 보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건 미래가 ‘어디에 있었는지’(국경, 시간대, 언어를 초월해 협업이 이뤄지는 분산되고 유연하며 민첩한 업무 환경) 정확하게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줌의 AI 기반 실시간 번역 솔루션 업체 ‘카이트(Kite)’ 인수는 (해당 회사가) 다시 한번 페이스타임(FaceTime)을 앞서서 이러한 미래를 구축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애플이 (다른 모든 사람의 업무 환경을 위해 미래를 구축하면서도) 정작 자사에서는 팬데믹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애플에서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시행하지만 협업 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주일에 3일(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은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많은 애플 직원이 회사 측의 융통성 없는 정책에 반발하면서, 일의 미래와 관련해 보다 현대적인 접근법을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러한 의견을 반영하고 싶어 하지 않는 듯하다. 

美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애플의 소매 및 직원(Retail and People) 부문 수석 부사장 디어드리 오브라이언은 대면 협업이 애플의 문화와 미래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애플의 성공 기반은 전통적인 워크플레이스 모델 하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 애플은 미래가 어디 있었는지 보고 있는 셈이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물론 예전에는 그럴 필요가 있었다. 미래학자가 아니더라도 이 회사가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미래가 향하는 곳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향하려는 방향을 보고 추측을 할 순 있다.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지만 많은 기업에서 직원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일과 삶의 균형이 얼마나 좋을 수 있는지, 자율성이 웰빙과 생산성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수많은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해 휘청거린 기업도 있지만 (애플을 포함해) 성장한 기업도 있다. 그런데 직원들이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로열티, 헌신, 결의를 입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소 독재적인 요구를 하는 건 (그것도 단지 정수기(휴게공간) 근처에서 창의적인 대화를 하려고) 진정으로 좋지 않은 보상이다. 많은 직원이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미래는 어디로 가게 될까? 

애플(그리고 더 이상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든 회사)은 직원들을 잃게 될 것이다. 즉 애자일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다른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쿠퍼티노를 떠나는 ‘인재 이탈’이 이뤄질 것이란 뜻이다. 그리고 이는 완전한 원격근무 또는 자율적인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기술 기업에 희소식이 될 것이다. 

미래는 어디에 착륙할까?
다시 말해, 애플에 입사한 세계 최고의 인재가 회사를 떠나려고 하면서 기술 업계 전반에 약간의 르네상스가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직원들의 관점에서는 그렇게 하는 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또 채용 에이전시에서 애플 직원들이 완전한 원격근무 관행을 제공하는 회사에서 일하도록 하기 위해 깊게 파고들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채용 에이전시에서 접촉하려는 인재들은 애플에 대한 로열티가 높고 기존에 이직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직원일 수 있다. 채용 담당자들은 이들을 이직시키고 상당한 보너스를 받으리란 생각에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애플이 하루빨리 다르게 생각하길 바란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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