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이달 14일 나스닥에 직상장한다고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클래스 A 보통주는 14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COIN이라는 종목 코드로 직상장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중에서 미 증시에 상장하는 곳은 코인베이스가 최초다. 코인베이스 측은 시장에 총 1억 1,490만 주가 풀린다고 설명했다.
직상장은 회사 측이 현재 보유한 주식만을 이용해 상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처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과정이 없다. 코인베이스의 주식 가격을 결정짓는 준거 가격은 상장 전날에 공개된다.
SEC 문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장외 시장에서 평가된 코인베이스의 주식 평균 가격은 343.58달러이며, 기업 가치는 미화 약 680억 달러(한화 약 76조 원)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월 투자은행 등 주관사를 통하지 않고 직상장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 세계 100여 개 이상 국가에 4,3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두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은 미화 약 3억 2,200만 달러(한화 약 3,643억 원)에 달한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주요 경쟁사로는 바이낸스, 크라켄, 비트파이넥스 등이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