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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보는 관점이 달라야 한다”··· 데이터의 정수를 끌어내는 CIO의 전략

2023.06.02 Mark Samuels  |  CIO
기업에서 넘쳐나는 정보를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데는 인재가 꼭 필요하다. 여기에는 백엔드 엔지니어부터 데이터 과학자, 현업 전문가까지 다양하며, 이들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 Getty Images Bank

데이터는 기업의 경쟁력을 만드는 핵심 창구다. 많은 CIO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파운드리의 ‘2022년 데이터&애널리틱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IT 의사결정권자의 88%가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향후 3년간 회사의 비즈니스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데이터의 가치는 단순히 수집하고 분석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집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결국 데이터를 통찰력으로 전환해 주는 기술 그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앞서나가는 디지털 리더들은 이런 인재 획득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런 인재들은 어떤 데이터 기술이 필요할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기술 분야 채용 서비스 업체 내쉬 스퀘어드(Nash Squared)가 발간한 ‘디지털 리더십 리포트 2022’에 따르면, 디지털 리더들이 데이터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았다. 해당 보고서는 데이터를 ‘디지털 경제의 보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인정되고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보석을 연마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내쉬 스퀘어드 설문 조사 응답자 중 21%만이 데이터를 사용하여 매출을 만들기 좋은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데이터 활용 방법까지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쉬 스퀘어드의 CEO인 베브 화이트는 이러한 모순에 대한 이유가 복잡하다고 말한다.

화이트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것부터 점검해야 경우가 많다. 기업은 많은 데이터를 보유할 수 있지만, 매우 단절되고 일관적이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데이터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전진을 위해 후퇴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뒤를 돌아본다는 관점이 역행하는 조치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풍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과 같은 신기술 시대에 기업은 왜 기반 인프라 및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덜 매력적인 영역에 집중해야 할까?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업 내 탄탄한 데이터 기반이 없다면, 정보를 통찰력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컨설팅 기업 포레스터는 2017년 이미 “많은 기업이 데이터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 기술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고 있다”라며 “실제로 그런 기술이 있어야만 데이터 과학자가 제대로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오늘날 디지털 리더들은 기본 역량에 대한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파운드리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리더가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영역은 데이터 관리, 데이터 통합, 데이터 아키텍처, 데이터 엔지니어링이다.

현명한 CIO이라면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소스에 기업 전체 직원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내 엔지니어링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다. 영국의 유통 기업 존루이스파트너십(John Lewis Partnership)의 최고 데이터 및 통찰력 책임자인 베리 파나이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파나이는 “10년 전에는 데이터 ‘과학자’가 중요했다. 하지만 사실 지금은 데이터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 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데이터 인력을 원한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요즘 제품은 결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다”라고 설명했다.

파나이의 내부 데이터 엔지니어팀은 스노우플레이크 기술을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정보 관련해 통합 접근 방식을 구축 중이다. 즉 유용한 애널리틱스를 제공하는 단일 진실 공급원(SSOT, Single version of the truth 모든 비즈니스 데이터를 하나의 공간에 저장하는 것)을 만들고 있다. 파나이는 “덕분에 분리해 저장할 필요 없이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에코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헬스케어 기업 아르코스 헬스(Arkos Health)의 기술 담당 부사장인 제프 싱맨은 데이터 분석을 위해 미리 기반을 만들고 있다. 아르코스 헬스는 기술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병원 플랫폼 및 모바일 앱 등에 다양한 곳에서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한다.
 
싱맨은 “데이터를 실제로 구분할 때는 데이터를 캡처, 정규화 및 변환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인력은 데이터 엔지니어다.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이상으로 데이터 모델링과 데이터 스키마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드 및 캡처에 집중하는 것에서부터 정규화를 처리하는 일련의 기능에 이르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보에서 통찰력 창출하기
지금까지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CIO는 기업 데이터를 통합하고 체계화할 수 있는 재능 있는 데이터 관리자가 필요하다.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의 과부하가 일단 정리되면 전문가가 나서 정보를 통찰력으로 전환해 주어야 한다. 이미 많은 디지털 리더들이 알고 있지만, 그것이 정말 어려운 도전이다.

소매 및 숙박 기업인 랜드마크 그룹(Landmark Group)의 공급망 프로젝트 그룹 책임자인 프라카시 라오는 “핵심은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얻는 것이다. 당신이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인가? 정보를 얻으면 거기에서 나올 수 있는 조치가 매우 많다. 이러한 조치를 올바르게 취하면 많은 것이 개선된다”라고 지적했다.

15년 전만해도 정보를 통찰력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 대부분이 엑셀 전문가였다. 이제는 엑셀 외에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파운드리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리더의 30%가 재능 있는 데이터 과학자를 확보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보고 있는데, 라오도 이에 동의했다.

여행 기업 TUI의 애널리틱스 및 AI 부문 CIO인 마크 제닝스는 파이썬, SQL, R 같은 데이터 과학 기술을 다루는 사람을 중점적으로 찾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과학자에게 필요한 능력은 기술 외에도 많다고 설명했다. 

제닝스는 “TUI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기술뿐만 아니라 태도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왜?’라고 묻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을 찾는다. 나는 도전을 끝까지 파헤칠 사람들을 원한다. 기술적인 능력만 있어서는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주장을 의류 브랜드 판가이아(Pangaia)의 애널리틱스 및 통찰력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다니엘 스미스도 제시한다. 스미스도 보다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특히 IT와 비즈니스 사이의 연결점을 못 찾는 사람은 향후 시각화 영역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할 수 있다고 보았다.

스미스는 “비즈니스 기능은 질문을 제시할 것이다. 당신의 전문 지식이 시각화가 아닌 데이터 과학 측면에만 쏠려있다면, 비즈니스 부서를 설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소매업체 DFS의 데이터 책임자인 밥 마이클은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가진 직원을 찾고 있다. 그렇다, 강력한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실력도 분명 있어야 하지만 데이터를 큐레이션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핵심은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소스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지니스 부서 사람도 질문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적절한 툴을 제공하는 것이다. 마이클은 “기본적으로 나는 400명 정도의 대규모 팀을 원하지는 않는다. 나는 기업의 직원들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싶고, 궁극적으로 데이터는 비즈니스의 일부에 불과해야 한다. 나는 데이터 관리의 관점에서 내 대의를 도울 수 없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데이터 과학자와 통계학자는 원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가 스스로를 지원하도록 만들자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정보를 통찰력으로 전환하는 핵심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사람들이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툴과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파운드리의 연구 결과는 이 점을 더욱 분명히 보여주는데, 이 결과는 설문 응답자의 41%가 강조하듯이 디지털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데이터 기술이 IT 직원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애널리틱스 교육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영국 자선 단체인 브리티시 하트 파운데이션(BHF)의 기술 이사인 매리 오칼라한은 데이터 경영진과 산하 팀이 공통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CDO, 분석가, 과학자 및 엔지니어와 같은 데이터 전문가는 비즈니스 동료와 협력하여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오칼라한은 “파워 BI 같은 툴을 배우기 전에 올바른 질문을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가끔 이는 자신감과 연결된 부분일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으면, 업무 영역에서 자신감을 갖고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질문을 던지고 그들과 함께 답을 찾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영국의 철도 관리 기업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의 전임 CDO이자 현재 컨설팅 기업 카루더스앤잭슨(Carruthers and Jackson)의 CEO 캐롤라인 카루더스도 이에 동의했다. 카루더스앤잭슨에서 발표한 데이터 성숙도 지수에 따르면 데이터 리더의 거의 3분의 2가 조직의 대부분 또는 거의 모든 직원이 데이터에 능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데이터 문해력이 높은 기업이라면 데이터가 특정 기술 팀이 아닌 전사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것을 잘 이해할 것이다. 따라서 기업 전반의 데이터 문해력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 카루더스는 디지털 리더들이 조직 전반의 데이터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카루더스는 “데이터에 관해서는 더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인 경우가 종종 있다.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숫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다른 것들, 즉 인사이트와 지침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스마트한 데이터 더미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루더스앤잭슨의 납품 책임자인 애슐리 케언스는 분명한 것은 정보를 통찰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이 오직 한 가지 방법, 즉 상향식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백엔드 엔지니어든 프런트 엔드 고객 서비스 전문가든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은 성숙한 정보 접근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카루더스는 “데이터는 일상 업무의 일부가 될 것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판적인 사고을 갖고 맥락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이 결국 필요하다”고 말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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