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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근무가 보안 사고 보고 정책에 걸림돌 되는 이유, '그리고 예방책'

2022.11.24 Michael Hill  |  CSO
원격 근무는 일과 삶의 균형 향상부터 비용 절감, 생산성 증가에 이르는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광범위하게 분산된 인력으로 인해 보안팀은 몇 가지 어려움에 봉착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보안 사고 보고와 관련된 문제다. 기업이 대규모 원격 근무 체계에 적합한 보안 기술과 프로세스에 익숙해질수록 보안 사고 보고가 주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원격 근무자를 지원하는 환경은 모두가 같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무실과 달리 사용자 다수의 집 혹은 원격 설정으로 생성된 네트워크의 다양성으로 인해 보안 문제가 과도하게 발생한다.

포레스터의 선임 분석가인 패디 해링턴은 CSO에 “12곳의 사무실을 보유한 상황에서 12개의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것과 1,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900명이 원격 근무를 하고 있으므로 신경 써야 하는 네트워크가 912개인 것은 다른 문제다. 즉, 보고된 사고를 포함한 모든 보안 사고는 각 원격 근무자의 홈 네트워크가 다르기 때문에 훨씬 다양하다. 이로 인해 일부 사고만 보고되어도 보안팀이 경보 피로(alert fatigue)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보안팀은 원격 근무를 지원하는 ID 액세스 및 권한 부여 관행과 같은 프로토콜을 도입하고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격 근무의 특성을 보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상당한 보안 위협에 노출된다. 


원격 근무, 보안 사고 보고의 새로운 장애물

운영적, 행동적, 기술적 요인은 모두 원격 근무자의 보안 사고 보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통 및 협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전 과제가 발생한다.

코드42(Code42)의 정보 보안 애널리스트 오스틴 울프는 CSO에 “슬랙이나 팀즈, 혹은 이메일을 통해 연락하는가? 전화를 받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가? 특정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의견을 일치시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고가 발생하면 여러 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하지만, 원격 환경에서 팀을 모으는 것은 사무실에서 누군가의 컴퓨터 화면으로 모이는 것보다 더 어려울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리드 엑시비션스(Reed Exhibitions)의 SOC 관리자인 타할카 비몬에 따르면, 전통적인 오피스 환경의 직원은 주로 사고 보고를 위한 첫 번째 접점으로 로컬 헬프데스크를 사용한다. 비몬은 “많은 사람은 컴퓨터상의 예상치 못한 혹은 잠재적으로 악의적인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IT 직원을 직접 찾아가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언급했다.

콜파이어(Coalfire)의 CISO 잭슨 힉스는 “원격 시스템이 손상되어 직원이 사고 경험을 보고할 수 없거나 가장 근접한 IT 지원 오피스로 이동할 수 없는 경우 문제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편리하고 원격 환경 친화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지시 사항이 없을 경우에는 기업은 보고 지연과 부실 보고에 직면할 수 있다고 엑스트라홉(ExtraHop)의 수석 위협 정보 관리자인 조나단 롤스태드는 말한다. VPN오버뷰(VPN Overview)의 사이버보안 애널리스트 미르자 실라이지치는 다양한 시간대로 인해 보고 및 대응 시간 지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의 보안 위생도 달라진다

원격 근무는 사이버보안에 대한 직원의 행동 및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주어 결과적으로 사건 보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렌지 사이버디펜스(Orange Cyberdefense)의 CSIO인 리차드 존스는 “형식적인 조직 구조가 갖춰진 사무실 같은 환경은 직원에게 정해진 루틴 및 업무와 관련된 것과 관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명확한 경계를 제공한다. 이런 경계가 없어지면 직원은 보안에 필수적인 인적 요소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재택 근무 시 책임이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직원이 보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고 대상이 지속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베리(Blackberry)의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담당 VP UKI, 키론 홀리옴은 “사무실과의 정신적 혹은 육체적 연결 부재로 인해 직원은 잠재적인 침입의 심각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원격 근무지에서 기업 정책의 연관성 혹은 적용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홀리옴은 “원격 근무자는 당혹감 때문에 사고 보고를 꺼릴 수도 있다. 사이버 수치심, 즉 결과에 대한 당혹감 혹은 두려움으로 인해 보고를 꺼리는 감정은 잠재적인 위협이 무시되거나 은폐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원격 근무는 시스템 및 엔드포인트에 기반한 사고 보고 및 대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닉월(SonicWall)의 새로운 위협 감지 전문가인 임마누엘 사보야는 “시스템이 사용자의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 침입을 경고했다고 가정해 보자. 원격 근무 환경에서는 보안팀이 필요한 업데이트를 설치할 때까지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대면일 경우에는 직접 기기에 액세스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격 근무자를 보유한 기업의 대표적인 보안 문제는 시스템의 모든 엔드포인트에 대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샤보야는 이로 인해 보고 및 대응에 필요한 핵심 보안 탐지 기능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원격으로 액세스하면 엔드포인트 위치가 달라져 기업 인프라와의 연결을 중단시켜 궁극적으로 악의적인 활동 감지와 보안 사고 해결에 걸리는 평균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부실 보고'는 '고객 신뢰 상실'

원격 근무로 인해 지연된 보고 프로세스의 리스크는 상당히 크다. 샤보야는 지연되거나 잘못된 보고는 후속 조치 및 대응에 방해가 되며, 이로 인해 취약성이 노출돼 보안팀이 위협 및 악의적인 활동을 감지하고 억제하기 전에 공격자가 더 깊이 침투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사고 및 공격의 심각성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기업의 명성과 데이터 보호 규정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역량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고객의 신뢰를 잃고 막대한 금전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원격 근무가 보안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보고 정책 및 프로세스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홀리옴은 “재택 및 하이브리드 근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므로 대부분 직원이 통제된 사무실 환경에 기반을 두던 지난 시대를 위해 설계된 정책 및 프로세스에 의존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격 근무가 더 큰 보안 위협을 초래하지 않도록 새로운 전략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홀리옴은 “사이버 활동 빈도 및 복잡성 증가로 인해 이미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에서 분산된 원격 근무 인력에 걸친 교육이나 정책 조정에 대한 시간·기술적인 추가 압박 자체가 취약성 및 위험을 야기한다”라고 덧붙였다.


원격 근무 환경을 위한 최적의 보고 정책

원격 근무 환경에서 효과적인 사고 보고 체계를 마련하는 핵심은 명확하게 정의 및 문서화되고 사용하기 쉬운 커뮤니케이션 채널 및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비몬은 “IT 및 보안팀을 위한 문서화된 연락 정보의 유지 보수 및 정기적 업데이트에 대한 내부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직원에게 IT 및 보안 직원의 연락처 정보를 보유하도록 책임을 추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락처 정보에는 상황에 따라 가장 편안한 방법을 택할 수 있도록 전화, 이메일, 익명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직원이 빠르게 참조할 수 있는 보고 절차와 연락처 정보를 오프라인 혹은 회사 휴대폰에 저장해 비상시에 사용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힉스는 이런 정보를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이 최고의 솔루션이라며, “지난 몇 년간 이 정보를 마우스 패드, 커피 머그, 포스터 등에 붙여 두었다. 보고 이메일 주소는 짧고, 친절하며, 기억에 남도록 작성하고 해마다 전화번호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연락 시간까지 검토해야 한다. 사용자가 개인적인 이유로 업무 외 시간에 기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보야는 “대면 응답 프로세스를 바꾸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컴퓨터를 원격으로 재설치해야 하는 경우에는 OS 재설치에 대한 더 많은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보안팀은 원격 근무를 하는 직원이 사고 보고 프로세스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는지 정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홀리옴은 “인터넷 중단이 발생한 직원들이 사용하는 간단한 지침 및 연락처가 있는가? 침해로 인해 기업 소프트웨어 접근이 차단될 때도 직원들이 IT팀과 연락할 수 있는가? 기업은 책임을 지우지 않는 문화를 장려하고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비난의 두려움 없이 문제를 보고하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직원 훈련을 통해 인식을 높여라  

많은 전문가가 보안 훈련 및 인식 역시 중요하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까지 보고하는 것과 원격 근무자가 직면하는 보안 위험이 한층 더 높아졌음을 강조해야 한다고 동의한다.

홀리옴은 “재택 근무 직원은 보안과 관련한 정기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이버 수치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피싱 및 내부 채팅 기능 악용 등 일상적인 직장 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실제 사례를 직원과 공유하면서 보고한 사건의 수가 KPI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단, 최소한의 사고를 보고하는 특정 사업부를 식별할 목적으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고위 경영진 역시 이런 훈련에 참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비몬은 “원격 근무를 하는 동안 회사의 모든 직원이 잠재적인 사고를 편안하게 보고할 수 있도록 모의 훈련(tabletop exercises)을 비롯해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보안팀은 원격 근무자가 직면하는 주요 위협을 이해하고 사고 양상 및 보고 방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 롤스태드는 “대부분 직원에게 보안은 최우선 사항이 아니기에 근무 중에 위협을 인지할 수 있도록 주요 위협의 종류 및 양상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원격 근무 직원이 인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잠재적인 보안 위협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협 수준을 고려하라

보안팀은 원격 업무의 위협 수준을 기반으로 사고 보고 및 대응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비몬은 “가령 VPN은 많은 기업이 수십 년간 사용해 왔으나 이제는 여러 직원이 매일 기업 네트워크 및 리소스에 액세스하기 위해 의존하므로 더욱 중요해졌다. 이 경우 새로운 초점으로 VPN의 가용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데이터 기밀성 및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취약성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내부 팀은 VPN 및 원격 네트워크 연결과 관련한 취약성과 사고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울프는 내외부 보안 사건 간 차이를 다룰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협이 내부인지 외부인지에 따라 조사하는 접근 방식도 달라지므로 내부 보안 사건인지 외부 보안 사건인지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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