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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대퇴직' 때문에 난리?··· '업무의 미래'에 대한 3가지 오해

2022.05.13 Mike Elgan  |  Computerworld
팬데믹 이후 미래 업무 환경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을 때, 여러 오해가 통념으로 굳어졌다. 그러나 이제 사실을 따져볼 때다. 
 
ⓒGetty Images Bank

미래 업무 환경에 관한 첫인상, 직감적 반응, 검증되지 않은 가정이 하나의 통념으로 굳어져 버렸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아도 여전히 이런 통념을 떨쳐 버리기 힘들어한다. 

미래 업무 환경에 관한 3가지 잘못된 통념에 대해 알아본다. 

오해 1 : ‘줌 피로(Zoom fatigue)’는 심각한 문제다 
2020년에 첫 번째 코로나 락다운이 시작되고 직원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많은 사람이 ‘줌 피로’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줌 피로’는 사실이었다. 갑작스러운 고립의 여파로 사람들은 화상회의 도구를 과용하기 시작했다. 업무 시간 대부분을 줌과 다른 화상회의 서비스에서 보냈다.  심지어 가족 및 친구들과도 화상 통화를 함에 따라 ‘줌 피로’는 개인적인 시간까지 이어졌다. 

새로운 기술이 많이 쓰이면서 이러한 피로가 발생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1990년대에 사람들이 직장에서 온종일 PC와 마우스를 쓰기 시작했을 때 손목터널증후군이 유행했고, 2000년대 초반에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시작했을 때 유령 진동 증후군(phantom vibration syndrome)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이 적응했기 때문에 이런 증후군은 세간의 화제에서 멀어졌다.

‘줌 피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이미 화상회의에 적응했고, 회의가 점점 더 간결해지고 있다. 아주 길게 개인적인 화상 통화를 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화상통화 자체에 익숙해지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전체 설문조사 참여자의 3/4이 화상회의 도구를 사용하는 시간이 “적당하다”라고 답했다. 

물론 ‘줌 피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바타 기반 증강현실 회의 같이 일반 화상회의를 대체할 최첨단 기술도 곧 맛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줌 피로’는 사람들이 생각한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 적응의 문제일 뿐이다. 

오해 2 : 초고속 인터넷망이 연결된 지역에서만 재택 근무할 수 있다 
재택, 하이브리드, 원격 근무로의 전환과 소위 말하는 ‘디지털 노마드’ 혁명은 최첨단 기술을 토대로 한다. 홈 PC, 인터넷, 홈 네트워킹, 노트북, 와이파이, 스마트폰 등의 발전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최근의 기술 혁신 2가지는 모두 한 회사에서 나왔다. 바로 스페이스엑스(SpaceX)다. 

스페이스엑스의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서비스는 월 110달러의 비용으로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서비스 지역을 계속 넓히는 중이며 외곽의 시골 마을, 멀리 떨어져 있는 섬, 혹은 고산지대까지도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어 오지에서 근무자도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다. 

스타링크 서비스 덕분에 이제 초고속 인터넷을 쓰기 위해 큰 도시에 살 필요가 없어졌다. 이 서비스는 3월에만 가입자 수가 25만 명을 넘으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지난주, 스페이스엑스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제 매달 추가로 25불을 더 지불하면, 사용자가 스타링크 서비스를 원하는 곳 어디든지 휴대할 수 있다. 위성 안테나를 가지고 다니기만 하면, 서비스 범위 안에서 언제든지 초고속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다. 북미와 유럽의 거의 모든 지역이 포함된다. 

스타링크의 최첨단 기술을 통해 이제 인터넷 연결에 신경 쓰지 않고 어디에 서든지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하여 일을 척척 해낼 수 있다. 스타링크 같은 기술은 삶의 방식을 확장하고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가능케 한다. 

게다가 스페이스엑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추가 위성을 발사하면서 지속해서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하는 중이다.   오해 3 : ‘대규모 퇴직 시대(The Great Resignation)’는 재앙이다 
작년에 4700만 명 이상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도 대량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팬데믹이 시작되고 퇴직률이 20% 증가했으며 지속되는 추세다. 

높은 퇴직률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근무 및 재택 환경이 유연해지고 원격근무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더 값싼 지역으로 이사할 수 있는 선택권이 넓어졌다. 퇴직 및 이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추어진 것이다. 

이러한 헤드라인을 보면 정말 큰 일이 난 것처럼 느껴진다. 정말 그럴까? 

일단 이 문제의 규모가 과장됐다. 4,700만 명의 근로자가 퇴직했다는 소식은 매우 큰 문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코로나가 일어나기 전인 2019년에도 4,200만 명의 사람들이 퇴직했다. 즉 퇴직자의 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바로 최근 사람들이 퇴직하는 이유다. 이전에는 여러 제약 때문에 퇴직하는 것을 망설였던 반면, 최근에는 자신의 직업과 위치를 바꿔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퇴직을 결정하고 있다. 
직원 스스로 원하지 않는 삶에 직원들을 가두는 것이 기업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필자는 동의하기 힘들다. 

이번 코로나 사태와 대량 퇴직 사태를 계기로 직원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목적의식으로 가득 찬 일을 고를 수 있다면, 그리고 기업들이 직원 경험을 개선하고 직원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렇듯 ‘대규모 퇴직 시대(The Great Resignation)’는 위기처럼 보이는 기회일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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