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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디지털 디바이스

칼럼 | '하이브리드 워크용' 기기가 쏟아진다

2023.01.17 Mike Elgan  |  Computerworld
'하이브리드 업무용 기기'라는 캐치프레이즈는 마케팅 측면에서 충분히 내세울 만한 특징이다. 오늘날 일하는 방식의 가장 큰 변화는 원격 혹은 하이브리드 워크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전면 재택근무를 하고 일부는 며칠만 재택근무를 한다. 심지어 집도 사무실도 아닌 그때그때 장소를 바꿔가며 일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마케팅을 넘어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원격근무자, 재택근무자가 실제로 원하는 것을 제품에 반영했는지다. 최근 열린 CES 2023에서 기업용 하드웨어를 만드는 대표적인 업체 2곳이 이에 대한 답변을 담은 제품을 공개했다. 자세히 들여다보자.
 

레노버와 HP의 하이브리드 워크 기기

CES 2023에서 하이브리드 워크를 위한 제품이라고 전면에 내세운 업체의 하나가 바로 레노버다. 원격근무, 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 Lenovo
예를 들어오는 3월 판매를 시작하는 웹캠이 달린 데스크 스테이션 '고(Go)'가 대표적이다. 무선 충전기와 4K 웹캠, 확장 허브, 램프 등이 통합된 기기로 암이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와 램프가 같은 스탠드에 달려 있지만 카메라를 대략 눈높이에 두고 화면에 가장 보이도록 라이트를 조절할 수 있다. 재택근무자가 화상회의 동안 고성능 카메라 화질로 화면 넓게 보여주고 데스크톱 라이트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현재 하이브리드 노동자와 디지털 노마드는 대부분 노트북으로 화상회의를 한다. 카메라 사양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고 노트북 화면의 상단 중앙에 달려 있어 높이도 너무 낮다. 조명은 장소에 따라 들쑥날쑥하다. 결과적으로 하이브리드 노동자는 화상회의를 할 때 풀타임 재택근무자 대비 영상 품질이 떨어지는 휴대용 기기를 이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레노버의 새 기기는 2가지 문제를 해결한다. 먼저 더 좋은 카메라와 더 밝은 조명으로 영상 저화질 문제를 해결한다. 두 번째는 휴대성이다. 스탠드와 카메라, USB 허브, 무선 충전기를 하나로 합쳐 노마드 노동자의 백팩을 가볍게 한다(더 정확히 말하면 사실 이렇게 통합되지 않았다면 아예 가지고 다닐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레노버가 휴대성을 위해 통합한 또 다른 기기는 신형 윈도우 노트북 '씽크북 플러스 트위스트(ThinkBook Plus Twist, 오는 6월부터 판매 예정)다. 한쪽에는 일반적인 화면이, 다른 한쪽엔 e잉크 화면이 달려 있어 뚜껑을 닫으면 e북리더, 화면을 돌려 뚜껑을 닫으면 컬러 태블릿이 된다. 여기서 뚜껑을 열어 e잉크 화면을 필기 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

레노버는 매직 베이(Magic Bay) 액세서리 시스템을 지원하는 첫 노트북 '씽크북 16p 젠 4(ThinkBook 16p Gen 4)'도 공개했다. 매직 베이는 마그네틱 포고(Pogo) 핀 커넥터를 이용해 4K 웹캠, 4G LTE 모듈, 라이트 바 등을 쉽게 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이트 바를 이용하면 씽크북 16p 젠 4에 내장된 1080p 웹캠을 사용해 화상회의를 할 때 사용자 얼굴을 더 밝게 할 수 있고, 특히 4K 웹캠을 활용하면 카메라를 뒤로 돌릴 수 있어 다른 방향으로 향한 채 회의를 할 수 있다. 매직 베이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노트북 화면을 전혀 가리지 않으면서 필요한 기능을 누릴 수 있다.

레노버의 새 요가 북 9i(Yoga Book 9i) 노트북에는 화면이 2개 달려 있어서 3가지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일단 상단 화면을 일반적인 화면으로 쓰면서 하단 화면을 온스크린 키보드나 컨트롤러로 활용할 수 있다. 물리 키보드를 연결하면 수평으로 화면 2개를 연결한 것처럼 쓸 수 있다. 상하로 화면을 붙인 것 같은 형태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노버의 이런 하이브리드 워크용 기기는 실제로 많이 고민한 결과물로 보인다.
 
ⓒ HP

HP는 원격, 하이브리드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이어버드를 공개했다. 오는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폴리 보이저 프리 60(Poly Voyager Free 60)'으로 각 유닛에 마이크 3개가 달려 있어 더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고 사용자의 목소리만 지능적으로 골라낸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시끄러운 커피숍에서도 줌 화상회의를 할 수 있고, 상대방은 온전히 사용자의 목소리만 듣게 된다. HP는 놀랍게도 충전 케이스에 터치스크린을 넣었다. 이를 통해 연결상태와 소리 등을 조절하고 남은 배터리 등 이어버드에 대한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인증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워크 기기가 레노버와 HP에 의미하는 것

이런 기기들은 HP와 레노버가 하이브리드 노동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어떻게 제품에 반영하고 있는지 일부 사례일 뿐이다. 이외에도 다른 여러 제품을 하이브리드 워크를 위해 개발했다고 강조한다. CES에 제품을 내놓은 다른 여러 기업도 마찬가지 주장을 했다.

레노버와 HP의 전략을 보면 하이브리드 워크 기기를 가볍고 휴대 가능하면서도 기존 데스크톱 설정의 경험과 품질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데 초점을 맞췄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실제로 매우 합리적인 접근법이다. 화면이 최대한 방해받지 않도록 하고 화상회의 품질을 높이고 외부에서 업무를 처리할 때 휴대해야 하는 기기의 수를 줄이는 올인원 제품을 만드는 것 등은 모두 의미가 있다.

필자는 이런 새로운 기능성의 등장과 기존 여러 기능의 통합이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어디에서 일하든 상관없이 사용자 기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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