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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질주하는 애플 실리콘, 인텔이 저지할 수 있을까

2021.11.23 Jason Snell  |  Macworld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애플 실리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M1 맥에 대한 첫 번째 리뷰가 나왔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M1 맥이 애플 스토어와 맥 사용자에게 배송됐다.
 
ⓒ Apple

사용자는 애플이 설계한 M1 프로세서로 더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분위기는 최근 애플이 범한 실수로 인해 반감됐다. 또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성공적이었던 프로세서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인텔 프로세서 사용 중단에 따른 예상치 못한 위험에 직면한 것일까? 과연 애플은 이전에 2차례 전환이 이루어졌을 때와 동일한 역량을 발휘해 애플 실리콘으로 맥을 전환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12개월이 지난 지금, 훨씬 더 명확해졌다. 그만큼 현재 전망이 밝다는 의미다.
 

맥은 더 안전한 장소에 있다

모든 사용자가 맥에 바랬던, 다시 말해 M1이 우수한 성능과 탁월한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는 곧 노트북의 우수한 배터리 사용시간으로 이어진다. 작년 동안 M1 칩은 대부분의 맥 모델로 확산됐고, 우수한 성능과 전력 효율은 그대로 유지됐다.

지난 달, 칩 전환에 관한 가장 큰 궁금증이 해소됐다. 즉, M1칩은 아이패드 프로에 버금가는 프로세싱 능력이 필요한 보급형 시스템을 실행하기 충분했지만 전문가 수준의 맥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정도로 확대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M1 프로와 M1 맥스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가 출시되면서 그 대답이 나왔다. ‘확실히 그렇다’라는 것이었다.

물론 당연히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프로세서와 그래픽 코어를 추가하기는 쉽지만 컴퓨터 성능은 그렇게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 여기서 활약한 것이 애플의 장점인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Unified Memory Architecture)다. 이는 프로세싱 작업용 고속 메모리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양의 GPU 용 고속 메모리도 제공했다.

몇 년 전, 누군가 맥 노트북에 32개 코어 GPU가 내장된 10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면, 필자는 아마도 그 말을 믿었을 것이다. 인텔이 결국 이런 프로세서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애플이 자사 노트북에 이를 탑재했다는 데 크게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칩을 만든 것은 애플이었다. 애플은 자사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용 칩 생산능력이 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성장통이 거의 없었다

완전히 새로운 프로세서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애플은 이 작업을 맥에 3차례 진행했고 모두 성공했다. 과거 파워PC 전환 작업을 했던 직원은 지금 아무도 애플에 남아있지 않다. 심지어 인텔 전환조차 애플의 베테랑 엔지니어에게 아득한 기억일 것이다.

또한, 성공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사실 지난 해는 ‘고통이 없는’ 해라고 말할 수 있다. 로제타 2가 나온 후부터 호환성은 거의 문제되지 않았다. 코드 변환 시스템인 로제타 2는 인텔을 기반으로 하는 앱이 M1 칩에서 문제없이 실행되도록 했다. 로제타는 M1 칩의 빠른 속도 덕분에 매우 강력해졌다. 물론 변환된 코드를 고속 프로세서에서 실행하는 것은 훨씬 더 쉽다. 하지만 애플은 변환된 앱을 최대 속도로 실행되는 네이티브 코드에 연결하는 데에도 탁월했다. 예를 들어, 인텔이 애플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는 메탈(Metal) 그래픽 엔진을 사용해 만든 게임은 인텔 모델보다 M1 맥에서 더 빠르게 작동했다.

필자는 스티브 잡스가 ‘굼벵이’라고 부르던 몇 가지 앱에 의존하는 사용자로서, 이 앱이 애플 실리콘에서 네이티브로 실행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혹은 아직 네이티브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잘 실행된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 또한, 필자는 이 소프트웨어가 훨씬 더 빠르게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지원하지 않는 느린 개발자에 대해 여전히 화가 난다. 개발자가 업데이트하기만 하면 이 앱은 날아다닐 정도로 빨라질 것이다. 필자는 계속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더욱 좋은 점은 느린 앱이 몇 개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앱은 대부분 애플 실리콘을 매우 빠르게 수용했다. 이는 애플 개발자 커뮤니티의 유연성과 동기부여 덕분이며, 애플이 개발자에게 애플 실리콘 전환을 보다 더 수월하게 해주는 툴을 제공한 것도 한몫 한다.
 

경쟁에는 답이 없다

애플과 오랫동안 충돌한 퀄컴은 M1 칩에 대적할 만한 칩을 2023년까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MD 및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PC의 애호가는 맥북이 가장 빠른 노트북이라고 해도, 적어도 데스크톱에서는 이보다 더 강력한 컴퓨터가 있다고 반박한다. 특히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 노트북 배터리로 사용하는 맥북은 성능이 더 저하된다. 애플이 애플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는 맥 프로를 내놓았을 때 이런 주장을 할 수 있을 까?

진실은 애플이 기존 칩 제조기업들을 따돌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애플 실리콘 전환을 재빨리 따라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애플은 스마트폰 프로세서 성능 면에서 퀄컴보다 항상 1년 이상 앞서갔다. 이제 애플은 이런 역량을 맥으로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퀄컴을 앞지르는 데 사용한 온갖 방법을 인텔을 제압하는 데도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퀄컴의 차세대 프로세서는 최근 퀄컴이 인수한, 애플 실리콘 엔지니어가 설립한 회사에 의해 설계될 것이다. 인텔은 애플을 자신의 능력으로 제압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실패한다면 애플에게 애플 칩을 만들 때 인텔의 공장을 사용하도록 부탁해야 하는 처지에 몰릴 수도 있다.

게임은 계속되고 있고, 미래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애플은 경쟁 우위를 확보했고, 지난해 사용자가 애플 칩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을 모두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환의 절반이 지났다

파워PC에서 인텔로 전환한 것처럼, 인텔에서 애플 실리콘으로의 전환은 신중하게 진행 중이다. 맥북 에어와 맥 미니, 13인치 맥북 프로는 외관은 동일하고 내부만 바뀌었다.

이 후 M시리즈 프로세서로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맥과 맥북 프로도 나왔다. 맥북 에어의 디자인 개편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 M1 칩의 전문가용 버전이 출시됐기 때문에 애플 실리콘으로 전면 전환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애플은 2년에 걸쳐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기한은 지켜질 것임이 확실하다.

현재 맥 프로와 더 큰 아이맥, 고급형 맥 미니 정도가 남아있다. 아마도 맥 프로를 제외하면 기존 M1 맥스와 M1 프로 칩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세대 M 시리즈 프로세서가 2022년에 출시될 예정이므로 지금으로부터 약 12개월 후에는 M2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 프로가 등장할 것이다.

작년 M1 칩은 예정대로 출시됐다. 이런 관행은 내년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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