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3

블로그|업그레이드 가능한 노트북이 PC의 미래일까?

Anyron Copeman | TechAdvisor
미국 스타트업 프레임워크(Framework)는 자사의 노트북이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손쉬운 업그레이드와 수리가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PC의 미래를 보여주는 제품이 될 수 있을까?

노트북 대 데스크톱 논쟁이 오랜 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워크스테이션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업그레이드 용이성을 핵심 장점 중 하나로 내세우곤 한다. 대부분의 데스크톱 PC는 필요시 프로세서, 램,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하고 설정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Framework

반면 대부분의 노트북에서는 그런 기능을 찾아볼 수 없다. 내부 구성 부품들이 고정돼 있어서 일반 소비자들은 부품을 교체할 수 없다. 따라서 노트북 성능이 크게 저하되거나 저장 공간이 매우 부족한 경우 필요에 맞게 더 나은 노트북을 구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만약 휴대성도 있으면서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프레임워크가 바로 이런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노트북이 사용자 필요에 맞게 손쉬운 업그레이드와 수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이 내세우는 핵심 키워드는 ‘쉽게’다. 전문적인 기술 지식이 없어도 프레임워크 노트북의 내부 구성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노트북이 업그레이드 가능한 최초의 노트북인 것은 아니다. 이 아이디어를 실험적으로 차용한 여러 게이밍 장치들이 있었다. 하지만 프레임워크처럼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회사는 없었다. 

전자 폐기물과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런 제품은 기기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좋은 시도일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실현이 될 수 있을까? 몇 가지 찬반 의견을 살펴보자.

찬성: 기기의 수명이 늘어날 것이다. 
프레임워크 노트북은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내부 부품을 교체할 수 있어서 수명이 확실히 연장될 수 있다. 사람들은 필요할 때 데스크톱 PC의 내부 부품을 업그레이드해가면서 10년 이상 사용한다. 이에 비해, 노트북은 약 5년마다 바꿀 것을 권고한다. 좀 더 오래 사용하려고 하자니, 일부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종료되기도 한다. 노트북의 구성 요소들을 업데이트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 새 부품은 조달 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
개별 부품이 반드시 저렴한 것은 아니다.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같은 CPU만 해도 가격이 977달러 이상이며, 여기에 새로운 RAM, SSD, 배터리를 추가하면 총 업그레이드 비용이 몇천 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노트북의 경우에는 좀 더 비쌀 수 있다. 하지만 저가 노트북 시장이 잘 돼 있어서 고가의 부품을 사는 대신 새 제품을 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이런 노트북은 데스크톱 PC의 경우처럼 마니아에게나 먹힐 것이다. 

찬성: ‘프랑켄슈타인’ 같은 노트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매니아들 입장에서 이런 모듈형 노트북은 각자의 필요에 맞게 기기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고급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와 2테라바이트 SSD를 원하는가? 가능하다. 게이밍을 위해 더 높은 램과 엔비디아의 고급 GPU가 필요한가? 이 역시 가능하다. 프레임워크 노트북 같은 기기는 이런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키지는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부품) 제공업체들이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춘다면 확실히 가능하다. 

반대: 어느 정도의 기술적 지식은 여전히 필요하다. 
프레임워크는 자사의 노트북은 업그레이드, 수리, 맞춤 제작이 쉽다고 광고하지만, 소비자들이 아무런 기술적 지식 없이 CPU와 SSD를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사람마다 기술적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의 사전지식은 중요하다. 
 
ⓒFramework

하드웨어 지식이 거의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기존의 노트북과 모듈형 노트북을 한번 비교해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PC 하드웨어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노트북을 자주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업그레이드 가능한(upgradeable)' 노트북은 별로 의미가 없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동안에는, 업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만 작동하는 기기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퍼지기도 했다. 게다가 노트북은 전자 폐기물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노트북 한 대를 몇 년간 사용한다면 스마트폰을 매년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환경 보호에 훨씬 도움이 된다. 

그러나 노트북에서 데스크톱 PC의 장점을 더 많이 누리고 싶다면 업그레이드 가능한 노트북이 안성맞춤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업그레이드하기 아마도 어렵겠지만, 기기 한 대를 수년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기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물론 각각의 개별 요소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를 (환경 보호를 위해) 제한하는 것도 의미는 있다). 

프레임워크 노트북은 업그레이드 가능한 휴대용 PC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게 해주는 첫 관문이다. 회사에서 밝힌 스펙을 보면 13.5인치에 해상도가 2256x1504인 디스플레이, 1080p 화소의 60 프레임 웹캠, 트래블 길이는 1.5mm인 키보드를 갖추고 있어 인상적으로 보인다. 이 노트북은 인텔 11세대 프로세서, 55Wh 배터리, 와이파이 6과 함께 제공된다. DDR4 램은 최대 64GB까지 구성 가능하며, 4TB의 대용량 NVMe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교체 부품들은 모두 프레임워크 웹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또한 '파트너 커뮤니티'에서 상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한다. 

프레임워크 노트북은 2021년 여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머지 않아 모듈형 노트북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nyron Copeman은 PC, 노트북을 주로 취재한다. ciokr@idg.co.kr



2021.03.03

블로그|업그레이드 가능한 노트북이 PC의 미래일까?

Anyron Copeman | TechAdvisor
미국 스타트업 프레임워크(Framework)는 자사의 노트북이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손쉬운 업그레이드와 수리가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PC의 미래를 보여주는 제품이 될 수 있을까?

노트북 대 데스크톱 논쟁이 오랜 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워크스테이션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업그레이드 용이성을 핵심 장점 중 하나로 내세우곤 한다. 대부분의 데스크톱 PC는 필요시 프로세서, 램,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하고 설정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Framework

반면 대부분의 노트북에서는 그런 기능을 찾아볼 수 없다. 내부 구성 부품들이 고정돼 있어서 일반 소비자들은 부품을 교체할 수 없다. 따라서 노트북 성능이 크게 저하되거나 저장 공간이 매우 부족한 경우 필요에 맞게 더 나은 노트북을 구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만약 휴대성도 있으면서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프레임워크가 바로 이런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노트북이 사용자 필요에 맞게 손쉬운 업그레이드와 수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이 내세우는 핵심 키워드는 ‘쉽게’다. 전문적인 기술 지식이 없어도 프레임워크 노트북의 내부 구성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노트북이 업그레이드 가능한 최초의 노트북인 것은 아니다. 이 아이디어를 실험적으로 차용한 여러 게이밍 장치들이 있었다. 하지만 프레임워크처럼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회사는 없었다. 

전자 폐기물과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런 제품은 기기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좋은 시도일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실현이 될 수 있을까? 몇 가지 찬반 의견을 살펴보자.

찬성: 기기의 수명이 늘어날 것이다. 
프레임워크 노트북은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내부 부품을 교체할 수 있어서 수명이 확실히 연장될 수 있다. 사람들은 필요할 때 데스크톱 PC의 내부 부품을 업그레이드해가면서 10년 이상 사용한다. 이에 비해, 노트북은 약 5년마다 바꿀 것을 권고한다. 좀 더 오래 사용하려고 하자니, 일부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종료되기도 한다. 노트북의 구성 요소들을 업데이트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 새 부품은 조달 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
개별 부품이 반드시 저렴한 것은 아니다.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같은 CPU만 해도 가격이 977달러 이상이며, 여기에 새로운 RAM, SSD, 배터리를 추가하면 총 업그레이드 비용이 몇천 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노트북의 경우에는 좀 더 비쌀 수 있다. 하지만 저가 노트북 시장이 잘 돼 있어서 고가의 부품을 사는 대신 새 제품을 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이런 노트북은 데스크톱 PC의 경우처럼 마니아에게나 먹힐 것이다. 

찬성: ‘프랑켄슈타인’ 같은 노트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매니아들 입장에서 이런 모듈형 노트북은 각자의 필요에 맞게 기기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고급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와 2테라바이트 SSD를 원하는가? 가능하다. 게이밍을 위해 더 높은 램과 엔비디아의 고급 GPU가 필요한가? 이 역시 가능하다. 프레임워크 노트북 같은 기기는 이런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키지는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부품) 제공업체들이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춘다면 확실히 가능하다. 

반대: 어느 정도의 기술적 지식은 여전히 필요하다. 
프레임워크는 자사의 노트북은 업그레이드, 수리, 맞춤 제작이 쉽다고 광고하지만, 소비자들이 아무런 기술적 지식 없이 CPU와 SSD를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사람마다 기술적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의 사전지식은 중요하다. 
 
ⓒFramework

하드웨어 지식이 거의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기존의 노트북과 모듈형 노트북을 한번 비교해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PC 하드웨어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노트북을 자주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업그레이드 가능한(upgradeable)' 노트북은 별로 의미가 없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동안에는, 업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만 작동하는 기기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퍼지기도 했다. 게다가 노트북은 전자 폐기물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노트북 한 대를 몇 년간 사용한다면 스마트폰을 매년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환경 보호에 훨씬 도움이 된다. 

그러나 노트북에서 데스크톱 PC의 장점을 더 많이 누리고 싶다면 업그레이드 가능한 노트북이 안성맞춤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업그레이드하기 아마도 어렵겠지만, 기기 한 대를 수년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기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물론 각각의 개별 요소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를 (환경 보호를 위해) 제한하는 것도 의미는 있다). 

프레임워크 노트북은 업그레이드 가능한 휴대용 PC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게 해주는 첫 관문이다. 회사에서 밝힌 스펙을 보면 13.5인치에 해상도가 2256x1504인 디스플레이, 1080p 화소의 60 프레임 웹캠, 트래블 길이는 1.5mm인 키보드를 갖추고 있어 인상적으로 보인다. 이 노트북은 인텔 11세대 프로세서, 55Wh 배터리, 와이파이 6과 함께 제공된다. DDR4 램은 최대 64GB까지 구성 가능하며, 4TB의 대용량 NVMe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교체 부품들은 모두 프레임워크 웹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또한 '파트너 커뮤니티'에서 상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한다. 

프레임워크 노트북은 2021년 여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머지 않아 모듈형 노트북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nyron Copeman은 PC, 노트북을 주로 취재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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