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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대담한 ‘로테이트’··· LG 윙(Wing)에 보내는 갈채

2020.08.31 Henry Burrell  |  TechAdvisor
듀얼 스크린,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 무지개 빛깔의 색상 옵션을 갖춘 LG 벨벳이 ‘변화라는 웅덩이에 발가락을 담그는 수준이었다면, 최근 정보가 누출된 LG 윙은 웅덩이에 온몸을 던지는 형국이다. 



LG 윙이 듀얼 스크린을 구현하는 방식을 독특하다. 일반적인 폼팩터처럼 보이지만 화면을 비틀면 두 번째 디스플레이가 열린다. 안드로이드 오쏘리티에서 게시한 동영상에서 좀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LG의 행보에 지지를 보낸다. LG는 혁신하려 할 때는 멋졌지만 다른 기업처럼 되고자 할 때는 최악이었다. 윙과 같은 스마트폰이 별점 5개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회사 또한 이를 알고서 감수하는 것일 터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벨벳이 보여준 진화는 꽤 고무적이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 모바일 사업과 틀에서 벗어나 윙과 같은 기기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다. 유출된 동영상에서 윙은 멋진 자동차 거치대 위에서 지도 앱과 음악 앱을 동시에 구동하고 있었다. 레이싱 게임을 하는 중에 지도 앱이 표현되는 다른 동영상도 있다. 

최근의 LG 듀얼 스크린폰 들과 마찬가지로 앱 호환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갤럭시나 아이폰만큼 생태계로부터 지원받으리라 기대하는 무리다. 그러나 LG는 이에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그저 독특한 디자인으로 팬들을 흥분시키고자 하는 듯하다. 사업성을 떠나 기꺼운 부분이다. 

LG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G시리즈를 출시하는 대신, 디자인 우선적 스마트폰을 개별적으로 출시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디자인 부서가 꿈꿔오던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모바일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필자의 시각에서 LG 윙은 갤럭시 S20같은 스마트폰보다 더 흥미로운 존재다. 

사실 LG는 기술 분야의 미디어들로부터 부당하게 평가 받아온 측면이 있다. LG의 모바일 전략이 서구 시장의 기호에 그리 부응하지 않는 것이었음을 감안해도 그렇다. 대한민국의 경쟁사 삼성의 경우 방대한 마케팅 캠페인과 유튜브 등의 편향된 알고리즘 등으로 인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노출되기도 했었다. 

최근 등장한 V60도 그랬다. 화면 주사율이 높지 않은 등의 이유로 인해 덜 호의적으로, 덜 빈번하게 다뤄졌다. 그러나 실용주의적인 V60은 썩 괜찮은 제품이었다.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하지는 않을지언정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다. 

필자는 LG 윙이 전세계적으로 출시되기를 고대하지만 그 가능성을 높게 점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V60 스마트폰은 대한민국 시장에 출시되지도 않았다. 실제로 LG의 출시 전략에는 다소 이상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윙은 폴더블 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감안할 때 유럽 시장을 두드러볼 만한 제품이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윙은 어쩌면 예전의 피처 폰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다. 휴대폰의 디자인, 특히 멋진 물리적 구조가 소비자를 유혹하던 시절을 떠올리면 그렇다. 물론 LG의 소프트웨어 스킨은 여전히 약간의 작업을 필요로 하지만 LG의 이 스마트폰에는 여전히 헤드폰 잭이 있으며 무선 충전, 방수를 지원한다. LG의 제품은 경쟁사보다 저렴한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대부분 양호하며 그중 일부는 훌륭하다. 하지만 이 회사의 방대한 마케팅 공세로 인해 비판적 의견이 왜곡되는 경향도 있다. LG는 훌륭한 스마트폰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출시할 여유가 없이 평판 측면에서 손해보는 경향을 가진다. 

윙에 값비싼 가격표가 붙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스럽기는 하다(1,600달러라는 소문이 있다). 회사가 그렇게 하지 않을 만큼 현명하기를 기대하다. 여기 남다른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LG가 있다. 이 기업이 스마트폰 산업을 그만두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꽤 괜찮은 경로로 나아가고 있는 중일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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