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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품 대다수 AI로 재창조··· 한눈에 보는 구글 I/O 속 AI 기술

2023.05.11 이지현  |  CIO KR
구글의 가장 큰 연례행사 구글 I/O 2023이 10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구글이 준비하던 AI 기술이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개최 전부터 관심을 많이 받았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구글의 AI 기술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다음은 구글 I/O에서 AI와 관련된 발표를 모은 것이다.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 구글

새로운 AI 모델
기조연설에 나선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처음부터 AI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로 구글의 제품을 모두 재창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새로운 대형 언어 모델인 팜2(PaLM 2, 팜투라고 읽는다)를 공개했다. 행사에서는 자세한 기술적 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팜2가 적용된 서비스 예시로 코드 수정을 하는 과정을 보여줬는데, “제시된 코드의 버그를 수정하고, 변경 사항을 한국어 번역해 주석을 달아달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글은 팜 모델을 특정 산업에 맞게 맞춤화하는 작업에 투자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의료 데이터를 집중 학습한 ‘메드 팜2(Med-PaLM 2)’를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의료인이 필요한 정보를 묻고 답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령 엑스레이 사진을 메드 팜2 기반 서비스에 전송한 후, “엑스레이에서 문제점이 있는지 알아봐달라”라고 입력하면 메드 팜2가 답변을 제공한다. 
 
팜2 활용 예시 ⓒ  구글 I/O
메드팜2 예시 ⓒ구글 I/O

모델과 관련해서는 딥마인드와 협업해서 만든 '제미나이(Gemini)'도 잠깐 언급됐다. 구글은 지난 4월부터 분리돼 있던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 조직을 합쳐서 운영하고 있으며, 두 조직이 제미나이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초기 단계라 의미있는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순다르 피차이는 "제미나이로 보다 책임 있는 AI를 사용할 수 있게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제미나이를 통해 워터마킹과 메타 데이터라는 두 가지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며, AI가 생성한 이미지나 데이터 특정 정보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

개발자 도구
프로그래밍 영역은 AI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영역이다. 개발자의 95%가 AI 코딩 도구를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만큼 수요도 높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도 개발자를 위한 AI 코딩 도구 서비스를 다양하게 공개했다. 

일단 챗GPT의 경쟁 서비스인 대화형 AI 바드에서 코드 생성 및 버그 수정을 바로 지원한다. 바드에서 입력 가능한 프로그래밍 언어는 20여 개로 자바, 코틀린, C언어, 파이썬, R 등이 포함됐다.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구글 검색에서도 프로그래밍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이에 대한 팁을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단 구글 검색에서는 8개의 언어(C, C++, Go, 자바, 자바스크립트, 코틀린, 파이썬, 타입스크립트)와 3개의 툴(도커, 깃, 쉘), 알고리즘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만 받을 수 있다. 

구글이 만든 IDE인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봇(Studio Bot)’도 공개됐다. 스튜디오 봇은 챗봇처럼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답변을 바로 제공한는 서비스다. 설정 변경, 버그 수정, 코드 생성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스튜디오 봇은 팜2에서 코드 생성 전문 모델로 만든 코디(Codey)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플레이스토어에도 AI 기술이 추가됐다. 앱에 대한 핵심 고객과 테마, 어투를 입력하면, 플레이스토어에 등록할 앱 소개 문구를 자동 생성할 수 있다. 각 소개 문구는 10여 개의 언어로 자동 번역이 가능하다.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듀엣AI(Duet AI)를 이용해 볼 수 있다. 듀엣AI는 클라우드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코드를 생성하는 것을 물론, 비용 절감 방법이나 작성한 코드 환경에 맞는 아키텍처 구조도 추천한다. 듀엣AI는 고 언어, 자바,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SQL 언어를 지원한다. 
 
듀엣 AI 예시 ⓒ 구글 클라우드 블로그

비슷하게 백엔드 플랫폼 파이어베이스(Firebase)에서도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 가령 '팜(PaLM) API가 포함된 챗봇'이나 '팜API를 이용한 텍스트 요약' 기능 등이 파이어베이스 개발 환경에서 지원된다. 

생산성 도구
구글의 생산성 도구에도 AI 기능이 본격 도입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서비스 지원 계획을 밝힌 터라 새로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분명 구글 사용자는 보다 간편하게 AI 기능을 경험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산성 도구에서 AI 서비스는 ‘헬프 미 OO’라는 이름으로 들어간다.  

예를 들어 지메일에서는 ‘헬프 미 라이트(Help me write)’이라는 긴 분량의 이메일을 대신 써주는 기능이 추가된다. ‘비행기 티켓 환불 메일’이라고 입력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AI가 이메일을 대신 써주는 식이다. 작성한 초안의 분량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으며, 좀 더 격식 있는 표현으로 바꾸는 것도 클릭 몇 번으로 조정할 수 있다. 헬프 미 라이트는 구글 독스에서도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세일즈 직원 채용 공고’ 같이 글의 주제를 입력하면 알아서 관련 콘텐츠를 생성한다. 

구글 시트에서는 ‘헬프 미 오가나이즈(Help me organize)’가 추가됐다. 원하는 목표를 입력하면 스프레드시트에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물을 출력하는 기능이다. 가령 ‘연례 세일즈 컨퍼런스 주제를 시간별로 정리해 줘’라고 입력하면 알아서 표가 생성된다. 템플릿 문서에서 진화돼 데이터까지 AI가 알아서 입력하는 형식인 것이다. 구글 슬라이드에서는 ‘헬프 미 비주얼라이즈(Help me visualize)’가 추가됐으며, 이를 통해 생성하고 싶은 이미지를 묘사하면 관련 이미지가 생성된다.  
 
구글 시트에 들어간 AI 기능 ⓒ 구글 

구글 포토의 편집 기능도 개선된다. ‘매직 에디터(Magic Editor)’를 이용하면 배경에서 특정 물체나 사람을 분리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은 어도비와 파트너십을 맺고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바드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곘다고 밝혔다. 파이어플라이는 원하는 이미지를 텍스트로 묘사하면 AI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서비스로 저작권에 문제 없는 이미지만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의 이미지 편집 도구 ‘익스프레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서 바드 내에서 이미지 디자인, 색상, 글꼴을 변경할 수 있다. 

기존 도구 외에도 새로운 생산성 도구도 나왔다. AI 기반 노트 서비스 ‘테일윈드(TailWind)’는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취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에서 특정 자료를 테일윈드로 업로드하고 학습시키면, 사용자는 자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료의 중요한 개념을 요약해서 보거나 퀴즈를 생성하거나 용어집을 만들 수 있다. 구글은 테일윈드가 많은 자료를 봐야 하는 대학생이나 방대한 기사를 읽고 분석해야 하는 작가 및 애널리스트, 소송 자료를 검토하는 변호사 등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테일윈드는 미국에서만 신청한 사용자에 한해서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1월에 베타 버전으로 공개했던 뮤직LM(MusicLM)을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뮤직LM은 텍스트로 원하는 음악을 입력하면 AI가 그에 맞게 음악을 작곡해주는 기술이다. 앞으로 공식 사전 신청서를 제출하면 뮤직LM의 접근 권한을 받아 테스트할 수 있다. 

검색과 바드
마지막으로 구글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먼저 사용자가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찾은 답변이 가장 상단에서 보인다. 예를 들어, ‘3살짜리 아이와 강아지 한 마리가 있는 가족이 가기 좋은 여행지는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과 알처스 국립공원 중에 어디일까?’라고 물으면, 추천 여행지와 이유를 알려주는 식이다. 여기에 ‘후속 질문하기’, ‘예상 비용은?’, ’소요 시간’ 같은 연관 질문이 하단에 표시된다. 또한 검색 결과 옆에 프롬프트 창이 옆에 떠서 현 검색 결과와 관련된 추가 질문도 쉽게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아직 실험 단계로 미국에서 구글 앱이나 크롬 이용자에게만 개방됐다. 
 
생성형 AI 결합한 구글 검색 결과 예시 ⓒ 구글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는 기능도 구글 검색에서 추가된다. 향후 몇 달 안에 추가될 이 기능은 ‘이미지 정보(About this image)’를 추가해 AI가 생성한 이미지인지 아닌지 표시해 준다. 

마지막으로 생성형 AI 챗봇인 바드를 공식 출시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바드는 원래 일부 국가에서 사전 신청한 사용자에게만 개방됐는데, 오늘부터 180개 국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게 열어두었다. 또한 영어 외에 40여 개 언어를 새롭게 지원했다. 현재 한국에서도 한국어로 누구나 바드로 이용할 수 있다. 
jihyun_lee@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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