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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 소프트스킬 / 애플리케이션

블로그ㅣ애플의 ‘인클루시브 디자인’ 가이드를 주목할 이유

2021.07.09 Jonny Evans  |  Computerworld
WWDC 2021에서 ‘그럴 자격이 있음에도 조명되지 않았던’ 부분을 꼽자면 바로 개발자가 인클루시브 디자인(Inclusive Design)을 갖춘 앱을 빌드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상세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애플의 결정일 것이다. 
 
ⓒIDG/Jason Cross

인클루시브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이 회사는 ‘접근성(Accessibility)’ 측면에서 항상 업계를 선도해왔지만 개발자가 인클루시브 앱 구축을 향해 가도록 이끌려는 애플의 움직임은 (특히 이러한 가치를 지원하고자 전 세계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더 중요하다. 한편 앱에서 포괄적인 경험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애플리케이션이 세상을 탐색하는 창으로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애플은 “인클루시브 앱은 존중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우선시하고, 모든 사람이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콘텐츠와 기능을 제시함으로써 사람을 맨 앞에 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포용성(Inclusivity)’이 다음과 같은 수많은 기준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계층, 문화, 민족, 신념, 인종, 성별, 성적 지향, 능력, 장애, 키, 체형 그리고 디지털 경험을 디자인할 때 감안해야 할 수많은 고려사항 등이다. 

개발자 그리고 비즈니스에서 포용성을 고려하려는 모든 사람을 위해 애플의 가이드에는 유용한 인사이트가 많다. 이는 모든 유형의 사람 중심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사람에게 필독서나 마찬가지다. 

시간을 내서 제대로 할 것
인클루시브 앱을 디자인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반복적인 과정이라고 애플은 밝혔다. 이를 제대로 하려면 개발자(그리고 앱 제작과 관련된 모든 사람)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자신의 가정을 검토하는 동시에, 더욱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어야 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애플에 따르면 포용(Inclusion)은 하나의 여정이다. 즉 이는 계획, 끈기, 인내가 필요한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큰 목표를 가져라
‘포용(Inclusion)’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거부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이는 딥러닝과 변화하려는 의지가 필요한 창의적인 도전이다. 

이를테면 WWDC 2021에서 애플은 머신 비전 인텔리전스를 사용해 증강된 경험을 생성하는 도구 그리고 중증 및 경증 시각장애인이 표지판을 휴대폰으로 가리키면 텍스트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객체 인식 도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논의했다. 

말을 행동으로 옮겨라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집단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제한된 범위의 경험만 반영한다. 애플은 “사람들은 같은 생각, 합의, 동의에 끌린다”라고 지적하면서, “물론 이는 편안하고 정신적 에너지를 덜 소모하게 하지만 항상 최상의 결과를 얻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앱, 서비스, 회사에 ‘포용(Inclusion)’을 적용하고 싶다면 ‘비슷한 생각 혹은 동의하는 의견만 듣는 환경(echo chamber)’에서 벗어나 팀의 다양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는 팀 구성원에게 권한을 부여해 프로젝트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데도 필요하다. 

팀은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지만 모든 의사결정과 프로젝트 목표가 팀 내에서 한 그룹의 요구사항만 반영한다면 결과는 여러 관점을 반영할 가능성이 작다. 협업,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개방성은 필수적이다. 놓치고 있는 관점이 무엇인가? 

언어가 중요하다
앱, 비즈니스 계획, 서비스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가? 잘못 선택된 단어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애플은 어조(tone)와 맥락(context)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람들을 배제하지 않는 단순하고 포괄적인 언어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따라서 수백만 명의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앱 및 서비스를 만들 때 사용하는 언어가 다양한 경험, 의견, 상황에 부합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성중립적 대명사 그리고 다양성을 반영하는 예시를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피트니스 앱에서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 체형, 신체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운동 동작을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밖에 앱과 서비스를 쓰는 사람들은 ‘사용자’가 아닌 ‘사람’이므로 간접적인 단어(사용자(user))보다는 ‘당신(you)’, ‘당신의(yours)’와 같은 단어를 활용하는 게 좋다. 

일반화하지 말 것 
누군가에겐 흔한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는 흔하지 않을 수 있다. 이를테면 누구에게나 해당될 것 같은 가족 구성단위(아빠, 엄마, 자녀)도 모든 사람에게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 

애플은 가장 좋은 접근법은 고정관념과 일반화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또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내의 접근성 기능이 구축되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어떤 앱이나 서비스를 구축하든 일시적 또는 영구적 장애를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사용자가 있으리라 가정하고 처음부터 접근성이 계획의 일부로 포함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미가 메타언어보다 중요하다 
기술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전에 접하지 못했을 수 있는 용어로 구성된 일종의 전문화된 ‘메타언어’를 사용하기 쉽다. 앱과 서비스를 구축할 때 이러한 전문 및 기술 용어를 일반 언어로 정의하는 게 좋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몇몇 용어에는 일부 사람들을 배제하는 숨겨진 의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어체 표현을 일반 언어로 대체하는 게 좋다. 애플은 배제적인 의미를 지닌 구어체의 예로 ‘새로운 규칙이나 조항에서 제외되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grandfathered in’을 들었다. 

애플의 손쉬운 사용 도구 활용하기
보이스오버(VoiceOver), 디스플레이 조정(Display Accommodations), 자막(closed captioning), 스위치 제어(Switch Control), 화면 말하기(Speak Screen) 등은 모두 애플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음으로 앱 및 서비스에서 지원하는 게 좋다. 애플은 포괄적인 경험을 구축할 때 고려해야 할, 장애와 관련된 두 가지 주요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전했다. 

1) 장애는 스펙트럼이다. 예를 들면 시각 장애는 색맹부터 흐릿한 시력, 주변 시력 상실, 완전 실명까지 그 정도가 다르다. 

2) 누구나 장애를 겪을 수 있다. 결막염이나 중이염 때문에 일시적으로 신체 능력을 상실했거나 시끄러운 곳에서 귀가 먹먹해지면서 잘 들리지 않았던 적이 있지 않은가? 이는 장애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공감은 보상을 가져온다
사용하는 단어를 재고하고, 고객 서비스 경험이나 게임 디자인에 사용되는 캐릭터 및 페르소나의 특징을 심사숙고하며, 다른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이것들이 어떻게 보일지 파악하는 것은 (고객에게 있어) 고객을 존중한다는 표시다. 이는 더욱더 강력한 관계를 잠금 해제하고, 더욱더 강력한 연결을 가능하게 하며, 더욱더 강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또한 옳은 일이라는 장점이 있다. 

인클루시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것은 (무엇을 제공하든) 훨씬 더 광범위한 잠재 고객 집단과 공감할 수 있는 접근방식이다. 간단히 말해, 포용성은 비즈니스에 좋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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