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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ㅣIT 리더들이여, 미래는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2023.01.31 Thornton May  |  CIO
최근 세간의 이목을 끈 IT 참사(美 항공 대란) 디스토피아적 비전과 거시적 비관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IT 죄악에 맞서 가능성을 포용해야만 더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새해에는 ‘새로운 우선순위와 성취에 관한 열정’, ‘기회를 포착하고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결의’, ‘전년도에 얻은 교훈을 평가하며 과거의 실수를 넘기고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있다.

연초 시나리오가 이상적으로 흘러갔다면 기업들은 전년도 성과를 축하하는 한편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던 이니셔티브에 가차 없이 거의 과학 수사에 가까운 원인 분석을 완료했을 터다. 그리고 이제 막 1분기에 접어든 기업들은 명확해진 목표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설계된 프로그램에 착수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IT 및 디지털 부문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Getty Images Bank

12개의 수직 시장에서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3년에 관한 일반적인 태도를 설명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된 세 단어가 있었다. 바로 ‘불확실성’, ‘역풍’, ‘보수적’이다. 이에 필자는 IT 및 디지털 리더들의 2023년 1순위 업무가 미래를 ‘취소한 것을 취소(un-cancel)’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리더들은 2022년보다 2023년에 더 나아질 것처럼 믿고 행동해야 한다.

몰아치는 거시적 비관주의 속에서 ‘길’을 찾다
다양한 분야에서 들려오는 일반적인 메시지는 희망 그리고 낙관주의의 부족이다. 이를테면 폴 에를리히의 저서 ‘인구 폭탄(The Population Bomb)’ 그리고 [누리엘 루비니의 ‘거대한 위협: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10가지 위험한 트렌드와 생존 방법(MegaThreats: Ten Dangerous Trends That Imperil Our Future, And How to Survive Them)’과 비슷한 책인] ‘저주 포르노(Doom Porn)’는 논픽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계속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필자가 과거 주로 인용했던 세계은행(World Bank)의 예측가들은 [경제] 성장률이 1.7 %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Feds)과 싸울 수 없다”라면서, “2023년에는 주식이 발목을 잡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과 직접 거래하는 23개 대형 금융기관의 경제학자 중 3분의 2 이상이 2023년 미국은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장담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외교 정책 커뮤니티의 우울한 분위기는 최근 몇 년 동안 ‘서구’ 전역에서 흔한 일이 됐다. 이 밖에 영향력 있는 환경 운동가들은 “삶이 제한되며, 즐거움도 사라진 미래”에 적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로버트 실버버그는 저서 ‘종말로 가는 길: 종말론의 고전 이야기(This Way to the End of Times: Classic Tales of the Apocalypse)’의 도입부에서 “종말론적 예언은 수천 년 혹은 수백만 년 동안 강세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어둡고 절망적인 미래를 상상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지만 SF 소설가 윌리엄 깁슨은 사람들이 실제로 살게 될 미래를 포기했다고 우려한다. 그는 “지난 20세기 내내 끊임없이 21세기를 언급했다. 하지만 오늘날 누군가 22세기를 언급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이를 말하는 것조차 낯설다. 미래가 없어졌다”라고 지적했다. 

미래를 다시 만들다
거시적인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2023년 내내 가만히 앉아 있을 변명이 되지 않는다. IT 및 디지털 리더는 이해관계자에게 살고 싶어 할 만한 미래를 다시 소개해야 한다. 2023년은 멋진 해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IT 및 디지털 부문은 소속 기업이 상황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신뢰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

1단계는 다음과 같다. IT 및 디지털 부문은 ‘집’을 청소해야 한다. 특히 요직에 앉아 있는 무능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킬과 태도 중심의 재평가와 [이른바] 숙청이 필요하다. 키스팬(Keyspan), 매케슨(McKesson), 웨스트젯(West Jet)의 前 CIO이자 ‘디지털 혁신의 전날: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디지털 혁신의 열쇠(The Day Before Digital Transformation: Unlocking Digital Transformation for Business Leaders)’의 저자 셰릴 스미스는 CIO/CDO 분야에 자격 증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변호사는 기본적인 지식 체계를 습득해야 하며, 의사, 간호사, 회계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CIO/CDO는 누구든지 될 수 있다.

아울러 많은 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설계하고 관리해 온 데브라 호크마이어는 오늘날 많은 기업이 IT 및 디지털을 관리하는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의 이점을 일관적이고 안정적이며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간단히 말해, 최근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초토화시킨 무더기 결항 사태 같은 기본적인 IT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레드핀(Redfin)의 CEO 글랜 켈만의 말을 인용해 기술 및 디지털 분야에 적용하면 “어리석은 일을 그만둬야” 한다.

美 교통부 장관 피터 부티지지는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근본 원인 분석을 요구해야 한다. 전체 항공 인프라를 초토화시킨 IT 전문가들의 이름을 전국의 모든 과학 교실에 “절대 이 사람처럼 되지 말 것!”이라는 훈계와 함께 도배해야 한다. 또 이들을 채용한 기업은 5년 이상 모든 정부 업무에서 금지되어야 한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필자는 IT 및 디지털 분야에서 실수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옹호한다.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무언가 깨뜨리는 것’을 두려워해 실험하지 않고 모든 혁신을 억압해선 안 된다. 단, 사우스웨스트와 FAA의 초토화는 잘못된 혁신이 아니었다. 그저 무능한 사람들의 불법 행위였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실천할 수 있으며, 나아갈 수 있는 미래를 함께 상상하라.

* Thornton May는 미래학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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