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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클라우드

칼럼ㅣCIO들이 '아래로부터의 클라우드'를 추구하고 있다

2021.10.01 Mike Feibus  |  CIO
클라우드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제품을 만든 이유 중에는 적어도 데이터 및 워크로드를 송환하려는 고객을 붙잡기 위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들은 현대화의 다음 물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한 번에 큰 걸음(One giant leap)’은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이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자 성급하게 뛰어들었던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이다. 
 
ⓒGetty Images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다가 후유증을 겪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면 컴퓨팅 및 스토리지 수요가 계획에서 벗어났을 때 융통성 없는 다년 계약으로 인해 오히려 절감액을 갉아먹을 수 있다. 아니면 서로 다른 거버넌스 모델, 메타데이터 유지 정책 및 액세스 비용 때문에 원치 않는 새로운 데이터 사일로를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이 일부 데이터와 워크로드를 자체 소유 및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로 다시 이주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빅3 클라우드 업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품을 내놨다. 이를테면 AWS 아웃포스트(AWS Outposts), 구글 안토스(Google Antho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크(Microsoft Azure Arc)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이러한 하이브리드 패키지에 더 많은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업체들의 행보와는 상반된 현대화의 다음 물결이 일고 있다. 클라우드 업체와 XaaS 업체는 이번 물결이 지난 번 물결과는 매우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첫 번째 물결을 지켜본 기업들은 얼리어답터를 실패하게 만든 위험 요소에 관해 잘 알고 있다. 일각에서는 초기 하이브리드 제품 및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들어가는 성공적인 경로보다는 탈출구로 보고 있기도 하다. 

다시 말해, 지금 현대화를 추진 중인 기업 다수는 큰 걸음을 떼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 오히려 기본적인 유연성, 효율성, 거버넌스, 보안을 원하며, 작은 발걸음을 내딛되 한 걸음을 뗄 때마다 투자에 대한 수익을 빨리 얻길 바라고 있다. 

요컨대 클라우드에서 하향 방식으로 작동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센터에서 상향 방식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화는 여전히 필요하다
두 번째 현대화 물결 속에 놓여 있는 CIO의 상당수는 첫 번째 물결을 관찰하기만 했다. 하지만 현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너무 커져서 이제 더 이상 (현대화를)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태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2020년 생성된 데이터의 양은 지난해와 비교해 56.6% 증가한 64.2제타바이트(ZB)였다. 2019년에 전년 대비 24.2% 증가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 종류마저 다양해지면서 데이터 관리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액세스를 원하는 사용자의 수도 노후된 자산 및 아키텍처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CIO는 데이터를 통한 발견에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모든 혁신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만약 몰랐더라도 좌절하는 데이터 과학자를 본다면 노후된 인프라 때문에 인사이트를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것이다. 

기업 임원진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니즈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로 마이그레이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예산 제약과 숙련되고 유능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현대화 계획의 범위와 속도가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해시코프(HashiCorp)의 '클라우드 현황 설문조사(State of the Cloud Survey)'에 따르면 예산과 인력 부족이 IT 클라우드 프로그램의 가장 큰 방해 요인으로 꼽혔다. 

작은 발걸음
원하든 필요하든 간에 이 두 번째 물결에 속한 IT는 현대화를 향한 작은 발걸음을 밟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기술 및 경험을 갖춘 인력풀을 유기적으로 구축하고자 한다. 자신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고수한 채로 말이다. 

하지만 오해는 하지 마라. 이들은 효율성 및 ROI를 간절히 개선하려고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하드웨어에서 가능한 한 많이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로 마이그레이션할 것이다. 또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를 채택하고, 언젠가는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만큼 간단하게 퍼블릭 클라우드로 갈 수 있는 길을 원할 것이다.

이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아니냐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가까워 보인다. 적어도 두 번째 물결에 놓여 있는 기업들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에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첫 번째 물결에서 진행 중인 송환을 의미하는 단어에 가깝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데이터 가상화 업체 디노도(Denodo)의 ‘2021년 글로벌 클라우드 설문조사(Global Cloud Survey 2021)’에 따르면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현재 워크로드의 24.3%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16.6%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등 다른 범주의 워크로드는 각각 1%씩 감소했다. 송환의 의미가 아닌 일반적인 의미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여전히 전체 워크로드의 35.6%를 차지했다. 

이제 CIO들은 자신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 ‘높은 곳에서 제공되는’ 기존 제품의 매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미다.

두 번째 현대화 물결의 전략에 주력하는 XaaS 업체는 앞날이 밝다. 장기적으로 이들은 CIO에게 현대화에 필요한 기능과 유연성을 처음부터 지원하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품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객들이 만족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투자자 역시 만족스러워 할 것이다.

* Mike Feibus는 美 시장 전략 및 분석 업체 페이버스테크(FeibusTech)의 수석 애널리스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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