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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공항 비행 택시로 이동··· 델타 항공, 조비에 투자

2022.10.13 김달훈  |  CIO KR
델타 항공이 조비 항공(Joby Aviation)에 6,000만 달러의 선행 투자를 단행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조비 항공이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개발이 완료되면, 델타 항공 고객은 도심에서 공항까지 육로가 아닌 하늘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여행이나 출장을 위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비행기 탑승보다 더 어려운 고역이 될 수 있다. 공항까지 거리가 멀고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거나, 거리는 가까워도 교통 정체 등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때 그렇다. 공항까지 이동 수단이 대부분 승용차, 버스, 기차, 전철 등 지상 교통수단으로 한정된 상황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기를 기대하기 힘들다.


조비 애비에이션의 eVTOL 개발이 완료되면, 델타 항공은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의 도심에서 공항까지 자시의 승객을 공항까지 하늘로 이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료 : Joby Aviation)

조비 항공이 계획하고 있는 이른바 비행 택시는 이러한 이동 환경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도심 중심이나 요충지에 위치한 다운타운 헬리포트(Downtown Heliport)에서 공항까지 바로 수직 이착륙 항공기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뉴욕 도심에서 육로로 이동할 경우 49분이 걸리는 거리를, eVTOL로 이동하면 7분이면 갈 수 있다.

델타 항공은 이러한 조비 항공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자사의 탑승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탑승 고객이 집이나 사무실 근처에서부터 eVTOL을 타고 하늘을 통해 공항으로 이동한 후, 곧바로 여객기를 탑승할 수 있도록 하면 이동 및 탑승 수속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델타 항공은 조비 항공이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의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총 투자 금액을 최대 2억 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비 항공이 본격적인 비행 택시 서비스에 들어가면, 델타 항공은 다른 경쟁 업체를 제치고 가장 먼저 항공 택시를 이용한 공항 이동 및 환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델타 항공은 조비 항공의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이용한 서비스가 시작되면, 향후 5년간 미국과 영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서비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먼저 항공 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항공편을 예약할 때 비행 택시까지 함께 예약할 수 있도록 해, 빠르고 편리하게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델타 항공의 CEO인 에드 바스티안은 "우리는 고객의 여정과 우리 세계를 위해 더 나은 혁신적이고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개척 정신과 약속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조비에게서 찾았다. 이는 델타가 수년간 투자하고 혁신해 온 주요 시장의 고객에게 시간을 절약하고 독창적인 프리미엄 홈-투-공항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다"라고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조비 항공의 설립자이면서 CEO인 조벤 베버트는 "우리는 고객에게 원활하고 지속 가능한 여정을 제공하려는 델타 항공의 확고한 약속을 공유한다. 그들의 혁신 역사는 기후 변화에 대한 방대한 운영 전문 지식과 리더십과 함께 조비의 파트너가 되었으며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비 항공은 조비 에어로란 이름으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서 설립한 항공 스타트업으로, 현재는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비 항공이 개발 중인 eVTOL은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6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비행하며, 한 명의 파일럿과 최대 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운항거리는 150마일(약 240km)이다. 최대 시속은 200마일(약 320km)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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