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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광 칼럼 | 누가 변화를 주도하는가?

2022.12.22 최형광  |  CIO KR
누가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가? 다음에서 찾아보자.

① CEO  ② CTO/CIO  ③ CFO  ④COVID-19

수천년 동안의 농업사회는 산업혁명이 만들어 낸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로 빠르게 전환됐다. 이후 컴퓨터를 근간으로 한 정보시대로 진입하면서 정보기술 비즈니스와 서비스가 새롭게 대두됐다. 끊임없이(Seamless) 연결된 인터넷 인프라는 긴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기술이 사회발전을 주도한다. 이는 기술결정론(Technological determinism)적 시각이다. 발전된 기술이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양식이 변하면서 사회구조가 바뀌게 된다고 본다.

지금 당신의 조직은 누가 변화를 주도하는가? 
위 4개의 보기에서 우리의 답은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이 아닌 사회의 변화가 우리를 바꾸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 동의할 것이다. 이는 사회문화결정론(Socio-cultural determinism, 이하 사회결정론)적 시각이다. 기술은 사회의 한 부분이며 사회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는 종속변수로 판단한다. 즉, 사회 변화 속의 시간과 공간에서 특정한 기술이 발전하게 된다고 본다.

기술결정론과 사회결정론의 관점은 [그림1]과 같다. 그림에서의 연속적의 관점은 기술이나 사회발전이 연속성에서 이뤄진다고 보는 것이다. 산업사회의 자본이 축적되면서 정보사회가 탄생한다고 보는 것은 연속성 관점이며 농경사회, 산업사회, 정보사회를 다른 사회로 보는 것이 비연속적 관계로 보는 새로운 사회의 등장이다. 

다니엘 벨은 “탈산업사회의 도래”에서 정보와 지식이 새로운 생산수단으로 등장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지식노동자가 전통적 육체노동자를 대체하게 된다고 한다. 기술이 사회를 이끌고 그 사회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사회로 보는 관점이다. 맥루헌은 기술이 사회발전을 만들게 된다는 기술결정론적 관점으로 구분되며, 그 발전은 연속성을 가진다고 보는 관점이다.


[그림1] 기술결정론과 사회결정론.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제3의 물결 문명론을 주장하며 산업사회와 정보사회는 발전의 연속성에 있다고 보지 않고 새로운 사회로 규정한다.

불확실성 최소화
코로나(COVID-19) 이후 글로벌 생산경제는 패닉(Panic)을 경험하였고, 끊김 없이 연결된 공급망은 단절되었다. 이후 각 국가는 위험을 회피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제조인프라가 마비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에 포커스된 산업이 불확실성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국제 분업이 무너지고 자국형 제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반도체 산업의 미국 회귀다. 글로벌 공급망이 아닌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우선 한다. 안정적 생산체제가 자국이 아니라면 최소한 동맹국이어야 한다. 한편, 새롭게 재편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공하고 협업 할 수 있다면 기회를 만들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가속화와 비대면 진료
시장과 사회가 변화하면서 정책이 수정된다. 수정된 정책을 기술이 뒷받침한다. 그 사례가 한시적 ‘비대면 진료’다. 비대면 진료는 기존 사회구조에서는 이해 당사자의 반대로 검토할 수 없었다. 비록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는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 확장되고 있다. 비대면 진료서비스는 사회변화가 만든 하나의 사례다.

1인 가구의 증가 속에서 홀로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기 힘들다. 이제는 앱을 통하여 비대면으로 의사를 만날 수 있다. 토, 일요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 근처 병원이 문을 닫았지만 앱으로 의사와 한의사를 만날 수 있으며 약국을 지정해 처방약을 받을 수 있다. 향후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디바이스 또는 스마트 워치를 통한 환자의 지속적 모니터링과 데이터 축적으로 최적화 처방을 기대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플랫폼
굿닥, 닥터나우, 닥터콜, 올라케어 등 수십개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앱을 통해 상담 후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는다.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전으로 약을 수령하거나 아니면 처방약을 배달 받는다. 대면으로 가기 쑥스러운 상담이나 처방도 좀 더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이미 누적 약 천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림2]에서 헬스케어 생태계에서의 비대면 의료를 볼 수 있다. 현재는 그림의 원격의료에서 원격진료만 허용되고 있다.


[그림2] 헬스케어 생태계와 비대면 의료. 해외 국가에서는 비대면진료시에 전문앱이 아니라 전화, 스카이프나 왓츠앱을 통한 서비스도 일부 허용하고 있다. 드론을 통한 상비약 배송 시범서비스도 운용하기도 한다. 대부분 국가에서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한시적 서비스에 대한 중단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비대면 진료는 의사와 약사, 환자 모두에게 새로운 도움을 만들 고 있다. 물론 기술적 보강을 통해 환자 문진과 환부 관찰에 대한 질적 서비스가 더 강화되어 정확한 진단에 기여해야 하며 데이터 보호와 의약품의 유통 프로세스에 대한 염려를 불식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는 정책과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 이는 사회결정론적 관점이다.

발전의 두 날개, 기술진화와 사회진화론
사회는 법과 정치와 경제, 산업, 문화, 예술, 의학, 공학, 종교 등 다양한 요소가 상존한다. 시장과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군수산업이 전례 없는 호황이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와 같은 한시적 상황일 수 있다. 복잡한 삶의 생태계가 기술 또는 사회 발전으로만 진화된다고 단언할 수 없기에 두 이론의 공진론이 수용된다. 정보기술은 변화를 이끌고 구현하는 지렛대다. 

* 최형광 교수(hk.choi@ssu.ac.kr)는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AI·SW융합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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