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재단과 에드엑스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클라우드 전략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에 도움을 주는 오픈소스 기술 수요가 급증했다.
무려 92%의 채용 관리자가 충분한 오픈소스 인재를 찾고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과 에드엑스(edX)가 지난 7월 전 세계 200명의 기술 부문 채용 관리자와 750명의 오픈소스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른 결과 보고서(The 2021 Open Source Jobs Report)의 내용이다.
해당 보고서는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이 레거시 마이그레이션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면서 클라우드 채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려면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술 인재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인재 유지와 관련해 기업의 39%는 작년에 다른 부서에 비해 오픈소스 인력에게 더 많은 급여 인상을 제안했으며, 38%는 오픈소스 인력의 퇴사를 막기 위해 보너스를 인상했다고 답했다. 전체 설문조사 응답자의 2%만이 오픈소스 인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눅스 재단의 이사 짐 젬린은 공식 성명문을 통해 “오픈소스 인재의 수요가 높다. 이로 인해 경력 많은 전문가는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고, 채용 관리자는 적절한 후보자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픈소스 기술 격차는 특히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에서 두드러졌다. 채용 관리자의 46%가 클라우드 및 컨테이너 기술 인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설문조사를 실시한 지 9년 만에 처음으로 리눅스 개발 및 관리 기술을 앞질렀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클라우드 인증의 부상이다. 88%의 채용 관리자가 관련 인증을 취득한 인력 채용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0년에 이렇게 말한 채용 관리자가 5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몇 년간 인증의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수요가 많은 쿠버네티스 기술의 경우 이러한 추세가 두드러졌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쿠버네티스 인증 수요는 2019년 이후 455% 증가했다. 또한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오픈소스 전문가의 88%가 업무에 데브옵스 관행을 사용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3년 전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한편 보고서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더 다양하고 포용적으로 만들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다. 기업의 98%가 채용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와 비교해 기업이 다양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답한 직원은 76%에 그쳤다. 이는 조직 내부의 분명한 인식 격차를 드러낸다.
더 큰 문제는 오픈소스 전문가의 18%가 여전히 개인적 특성 때문에 차별을 당했거나 환영받지 못했다고 느낀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1% 그리고 2018년 8%에서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차별 및 배제는 개인의 목소리를 높이고자 하는 인식과 의지가 높아졌거나 소외된 커뮤니티의 평등을 증진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긍정적인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모두를 더 환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