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IoT / 데이터센터 / 클라우드 / 통신|네트워크

블로그|엣지 컴퓨팅은 만능이 아니다

2021.05.10 David S. Linthicum  |  InfoWorld
기업이 너나할 것 없이 엣지 장치, 엣지 클라우드, 엣지 기반 로컬 시스템 등 엣지 컴퓨팅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객관적으로 엣지 컴퓨팅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제너럴일렉트릭, 지멘스, 로버트 보쉬 등 제조 분야 대기업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엣지 컴퓨팅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제조업은 엣지 기술과 시스템을 대규모로 필요로 하는 업종 중 하나다.
 
ⓒGetty Images Bank

통상 이러한 엣지 시스템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원천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각종 의사결정을 즉각적으로 내릴 수 있다. 가령, 공장의 냉각 시스템을 조정해 용접 로봇의 작업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

오늘날 엣지 컴퓨팅은 그 가치가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까지 도입돼 사용되기도 한다. 현재 뜨고 있는 기술이라면 어디에 적용하든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생각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엣지가 적합한 경우와 적합하지 않은 경우는 언제일까? 사실 개인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필자는 몇 가지 일반적인 기준을 갖고 있다. 

먼저, 필요 이상으로 (데이터) 통제력을 갖기 위해 엣지 컴퓨팅을 구축하는 것은 큰 실수다.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인기를 끌었던 때를 돌이켜보자.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던 이들도 최종적으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 통제력을 높이고 싶어 했다. 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였다. 

똑같은 일이 현재도 반복되는 듯하다. 어떤 이들은 통제력을 이유로 엣지 컴퓨팅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니라 로컬 상태에 두기 위해서다. 또 효율성을 위해 데이터 원천과 데이터 처리 지점 간의 거리를 가까이 유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통제력을 위해 엣지를 도입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엣지 컴퓨팅의 비용은 저렴하지 않다. 스스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스택(엣지)을 구입하고, 유지하고, 고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 경우에 드는 비용과 엣지 시스템의 개수를 곱해보라. 엣지 컴퓨팅 비용이 비 엣지 시스템보다 훨씬 많이 들 것이다. 

보안도 문제다. 엣지 기반 시스템보다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훨씬 쉽고 저렴하다. 엣지 컴퓨팅 시스템 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데이터의 분산도도 높아진다. 이로 인해 데이터를 보호하기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보통, 이는 보안 침해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대다수 사람은 데이터의 물리적인 접근성을 이유로 보안상의 위험을 간과해왔다. 데이터 저장소를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으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이는 엣지 컴퓨팅이 작동하는 방식이 아니다. 지난 1년간의 주요 보안 침해 사건은 대부분 엣지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시스템 소유자가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말이다.

지나칠 정도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어떤 신기술이든 그것의 가치와 목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엣지는 그런 기술 중 하나일 뿐이다. 

*David S. Linthicum은 산업 전문가다. 그의 견해는 인포월드의 입장과는 무관하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