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Enterprise Technology Research)’이 미국과 EMEA 지역의 IT 의사결정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술 채용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지만 올 2분기 전반적인 IT 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에 올 2분기 IT 지출 증가율은 지난 조사 결과(6.8%)보다 감소한 5.5%로 예측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총 IT 지출 전망이 6.7%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설문 조사에서는 8.3%였다.
IT 지출 우선순위는 ‘보안 및 네트워킹’
이 결과는 IT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중 대부분이 ‘원격근무로의 전환’ 그리고 이에 따른 ‘효과적인 사이버 보안 조치 및 네트워크 기술 수요’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사이버 보안(5.7%)은 최우선 순위로 꼽혔으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4.5%), 애널리틱스 및 데이터 웨어하우징(4.2%)이 뒤를 이었다. 네트워킹은 급격한 순위 상승을 보였다.
아울러 TSIS 보고서는 IT 직원의 42%가 풀타임 원격근무를 하고 있고, 31%는 원격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고 있으며, 27%는 현장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데믹 종식이 다가오고 있고, 더 많은 인력이 풀타임 또는 시간제로 사무실에 복귀함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는 IT 직원의 비율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원격근무의 확산은 네트워크 장비의 새로운 우선순위를 촉발했고, 그 결과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전체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네트워크 장비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ETR의 수석 전략가 에릭 브래들리는 원격근무자를 타깃으로 한 공격을 포함해 최근 급증한 사이버 공격이 IT 지출 증가의 원동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1년에만 랜섬웨어 공격이 150% 증가했고 악성코드의 61%가 원격근무자를 노리고 있다. 사이버 보안은 팬데믹 이후 최우선 순위로 언급되고 있다. 공격 증가와 원격근무자 지원의 필요성에 따라 새로운 보안 문제가 생겼고, 이에 따라 보안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