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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기업 네트워크에 화이트박스 도입을 검토할 만한 이유

2021.07.08 톰 놀  |  Network World
화이트박스 스위치와 라우터를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통합하기란 어려운 작업일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하게 구성하면 배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기업의 CIO나 CFO, 또는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하는 이라면 화이트박스 기술을 이용해 네트워크 장비 비용의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을 들어본 바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럴까? 가능하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호환성
첫 번째 문제는 적당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찾는 것이다. 필요로 하는 운영체제와 라우팅/스위칭 패키지 등의 소프트웨어가 모두 포함된 화이트박스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PC 및 서버용 드라이버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늘 그렇지는 않다. 즉 화이트박스에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 기업이 화이트박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통합해 활용하려는 시도를 피해야 할 이유다. 

벤더 반발과 기술적 문제
두 번째 문제는 좀더 심각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화이트박스를 도입하면 문화적 문제와 기술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문화적 문제는 이해하기 쉽다. 기존 네트워크 벤더는 화이트박스를 도입하기로 한 기업의 결정을 반기지 않을 것이며, 새 장비에서 출현하는 모든 이상 현상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 할 것이다. 화이트박스 벤더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소프트웨어를 지적하거나 기존 네트워크 벤더를 비난할 수 있다. 혹은 기업의 소프트웨어 통합 작업이 문제일 수 있다고 진단될 수도 있겠다. 두 개 이상의 벤더로 구성된 네트워크에서 나타나는 ‘사랑의 작대기’같은 형국이다. 

기술적 문제는 관리와 관련돼 있다. 모든 네트워크 장치는 관리 대상이다. 거의 모든 기업에서 사용하는 관리 시스템은 사용 중인 장치에 맞게 조정되곤 한다. 그러나 화이트박스 관리 소프트웨어는 기능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즉 화이프박스 솔루션을 선택할 때에는 기존의 관리 옵션도 검토 대상에 넣어야 한다. 

비용 잠재력
기업이 화이트박스와 관련된 위험을 모두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점이 위험보다 클 정도로 위험을 줄일 수는 있으며, 그 시작점은 적절한 화이트박스 활용처를 선택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스위치나 라우터가 요구되는 활용례라면 화이트박스 혁명을 시작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기존 독점 기술과 완전히 분리돼 있거나 혼합이 제한적인 경우가 적합하다. VPN 에지 라우터를 교체하는 경우, 완전히 새로운 시설에 LAN 스위치를 설치하는 경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단 화이트박스 몇 개를 설치하는 정도로는 비용효율성이 낮기에 의미 있는 절약을 위해서는 충분한 규모가 필요하다. 

벤더도 물론 고려해야 할 요소다. 셀레스티카(Celestica), 델, 엣지코어, 폭스콘, 래너(Lanner), 콴타(Quanta) 등이 유명한 화이트박스 벤더들이며, 스위치/라우터 요구사항 등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벤더는 소프트웨어 선택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리스타(EOS family), 아쿠스(ArcOS), 플러리버스(Netvisor ONE) 등의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수 있게 지원한다. 

마지막 단계는 철저한 시험이다. 벤더의 미사여구나 업계의 성공사례를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전체 규모로 배포하기에 앞서 각종 테스트를 계획하고 평가를 거쳐 벤더를 선택해야 한다. 성능은 물론 관리 효율성을 감안해야 하며 기존 네트워크와의 호환성도 검증해야 한다. 문제 발생에 대비한 가시성 확보도 필수다. 

화이트박스를 기존의 독점 네트워크 하드웨어와 통합하는데 여전히 문제가 발생한다면, 기존 벤더가 ‘분할된’(disaggregated)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판매 옵션을 제공하는지 확인한다. 비용 효과는 낮아질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상황을 복잡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화이트박스를 올바르게 배포하면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업계에서 광고하는 50%까지는 아닐지언정 기기 비용의 30% 정도는 무난하게 절약하곤 한다. 또 관리 및 지원 비용 측면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즉 화이트박스 네트워킹은 많은 경우 검토할 가치가 있다. 

* 톰 놀은 전략 컨설팅 기업 CIMI 코포레이션의 대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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