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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기 벤더가 만든 AI 전기 자전거··· 에이서, '에비아이' 공개

2023.03.22 김달훈  |  CIO KR
기술의 진보가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번엔 에이서(Acer)가 그런 변화의 흐름에 뛰어들었다. PC와 노트북 등을 주력으로 삼던 전자제품 전문기업이, 이바이크(e-bike)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에비아이(ebii)라는 전기자전거를 공개하며 출퇴근에 적합한 도심형 통근 전기 자전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배터리와 모터를 내장한 자전거를 모두 전기자전거라고 부르지만, 그렇다고 모든 전기자전거 같은 것은 아니다. 단순하게 전기로 구동되는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정도만 가능한 것이 있는가 하면,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주행 및 관리 등 스마트한 제어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있다. 에이서의 에비아이는 후자를 탄생과 진화 코드로 선택한 이른바 스마트 이바크다.

 
에이서가 공개한 에비아이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지능형 이바이크다. AI를 기반으로 한 적응형 주행 제어, 스마트폼 앱을 이용한 다양한 제어 및 관리, 레이더를 통한 후방 충돌 경고 등을 지원한다. (자료 : Acer)

에비아이는 자전거를 레저 및 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마니아를 위한 제품이 아니다.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를 위한 교통수단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며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개발 초점을 맞췄다. AI 기반 모터 제어, 스마트폰 앱을 통한 관리 및 주행, 레이더를 통한 경고 기능, 파워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급속충전 배터리, 간편한 유지 보수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에이서는 적응형 라이딩 경험(Adaptive Riding Experience)을 제공하는 스마트 기능이 에비아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스마트폰 앱인 에비아이고(ebiiGO) 앱을 통해 에비아이의 상태 확인과 권장 경로, 배터리 수명, 라이딩 속도, 자동 자금 해제 등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효율과 성능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에코, 마이 에비, 부스터 모드 세 가지의 운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AI 기술을 접목한 에비아이어시스트(ebiiAssist)는 사용자가 페달을 구르는 힘, 주행 조건, 선호하는 주행 모드 등을 고려하여, 개인화된 경험을 반영하며 이를 학습해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지능적으로 적용하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페달링과 경로 환경을 기반으로 주행 중에 모터 출력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에이서는 밝혔다. 사용자가 직접 기어를 조작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전조등과 후미등은 주변 밝기에 따라 어두우면 자동으로 켜지고, 배터리가 들어가는 제어 박스 아래쪽에는 별도의 램프를 탑재해, 야간 주행 시 가시성을 높인다. 안장 아래에 탑재한 레이더는 차량 감지와 충돌 경고 기능을 제어하는 눈 역할을 한다. 뒤에서 자동차가 접근하면 알려주고, 충돌 가능성이 있을 때 경고를 해준다.

배터리는 460Wh 용량의 리튬 이온 충전지를 사용한다. 완전 충전에 2.5시간이 소요되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11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최대 25km까지 낼 수 있다. 에비아이의 배터리는 본체에서 분리한 후 휴대용 장치에 전기를 공급하는 파워팩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휴대용 장치를 위한 대용량 외장형 배터리로 변신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스마트폰과 에비아이고(ebiiGO) 앱은 블루투스로 연결하며, 연결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잠금 모드로 들어간다. 잠금 상태에서 이동이 감지되면 도난으로 간주하고 즉시 알림을 전송하며, 찾기 기능을 이용해 자전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약 56mm 폭의 20인치 타이어는 펑크가 나지 않지 않는 에어 폼(Air Fom) 타이어를 적용했다. 출시 시기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이서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제리 카오는 "완전히 새로워진 에비아이는 기술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전달하며, 사용자의 이동성과 경험을 향상하려는 욕구에 더욱 힘입어 추진되었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옵션인 에비아이의 AI 지원 및 혁신적인 안전 기능은 고객이 더 멀리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밝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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