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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자가격리, 우울감… 좋은 해법은 ‘게임’이다

2020.03.24 Hannah Cowton  |  PC Advisor
일련의 불안감과 우울감이 만연한 요즘 ‘애너멀 크로싱’(Animal Crossing)과 같은 일부 게임이 정서에 유익할 수 있다. 

흔히 게임과 정신 건강을 나란히 놓고 바라보면 폭력성이나 사회적 고립, 여타 성격 장애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게임이 사람의 걱정과 불안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리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게임이 총을 쏘고 차를 훔치는 시나리오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폭력적’ 게임일지라도 종종 기분을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애니멀 크로싱 : 뉴 호라이즌’(Animal Crossing : New Horizons)이 발매됐다. 게이머를 무인도로 이동하여 도구, 가구 및 건물을 제작하고 게임 내 다른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천천히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에 해당한다. 

이 게임의 일부 팬들이 조기 발매를 요청하는 탄원을 제기하는 등, 애니멀 크로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형성돼 있었다. 이유가 뭘까? 많은 게이머들은 이 게임을 불안에 대한 해독제로 바라본다. 농사와 어업, 아기자기한 환경, 온화한 속도, 단조롭고 간단한 과업을 수행하면서 외부 세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스러운 마을 사람들도 이러한 효과에 일조한다. 

유튜브 채널 ‘스크린 테라피’는 애니멀 크로닝과 정서적 안녕에 대한 심층 연구를 수행했다. 이에 따르면 애니멀 크로닝은 ‘히다닉 발랑스’(Hedonic Valence ; 매우 낙관적)와 시맨틱 어피니티(Semantic Affinity ; 현실로부터의 평안)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즉 다른 액션 기반 게임과 달리 아드레날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은 기분 전환 게임이다. 

이와 유사한 게임으로는 스타듀 밸리(Stardew Valley)가 있다. 제작사 측은 애니멀 크로싱이 현실의 문제 해결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게이머들이 공유해온 수천 건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자폐증을 가진 한 소년은 이 게임을 통해 동생과 훨씬 쉽게 의사소통하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테트리트 이펙트(Tetris Effect)과 같은 게임을 검토해볼 수 있다. 이러한 게임은 두뇌를 하나의 단일 작업에 집중하도록 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해준다. NPR 기사는 “인생에 있어 중요한 소식을 불확실한 상태로 기다리는 사람들의 경우 테트리스와 같은 흐름 유도 게임이 긍정적인 대처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홀로 방안에서 수행하는 게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기분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춤 게임으로는 ‘카인드 워즈’(Kind Words)도 있다.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를 기술한 익명의 편지를 작성해 커뮤니티에 발송하게 된다.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한 반응을 전해오게 된다. 폴리곤(Polygon)으l 패트리샤 에르난데스는 이 게임을 시도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에 따르면 게이밍 경험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친밀감을 높여주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멀티 플레이어 게임은 친구와 접촉을 유지하는 좋은 경로가 될 수 있다. ‘애니멀 크로싱 : 뉴 호라이즌’ 또한 이러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지원해 게이머들끼리 서로의 섬을 방문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다. 게임 속에서 만난 친구와도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한편 정서적 안녕을 도모하려는 시도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주류 게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언 게임스는 명상 앱 기업인 헤드스페이스와 제휴해 ‘리콜 앤 리스토어’라는 이름의 이니셔티브를 개시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게이밍 시간을 관리하는 한편 가족 등에게 게임의 긍정적 측면을 지인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건강한 게임 습관을 증진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헤드스페이스 웹사이트에서 이에 대한 안내서를 확인할 수 있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게임은 훌륭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젤다 : 브리드 오브 더 와일드’에서 평안을 얻을 수 있고 포케몬과의 전투와 같은 단일 작업에 집중할 수도 있다. 휴식을 취해야 할 시기를 아는 한, 게임은 일상의 스위치를 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 글을 쓸 대 필자는 자택 대기 명령을 받고 있었다. 허용되는 외출은 집 근처를 잠깐 산책하는 수준이었다. 팬데믹에 대한 각종 뉴스 알림은 불안 수준을 극도로 높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어두운 시기에 애니멀 크로싱의 세계로 곧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은 필자의 기분을 고양시키고 있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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