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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l "KB ID 건드리지 말라" MS의 정책에 뿔난 사용자들

2021.03.15 Gregg Keizer  |  Computerworld
MS가 수십년간 사용됐던 KB 식별자를 지난 2월 일부 윈도우 업데이트 릴리즈 노트에서 제거하는 바람에 사용자들이 뿔났다.

2월 18일, MS는 윈도우 업데이트 릴리즈의 세부내용과 관련된 모든 온라인 릴리즈 노트의 URL에 더 이상 KB(Knowledge Base) 식별자를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윈도우 IT 프로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KB 식별자는 수십 년간 MS가 개별적인 버그 픽스(Bug Fix)를 정확히 지목하고 고객들을 적절한 해결 문서로 안내하는 데 사용돼 왔다. 
 
ⓒGetty Images Bank

MS의 프로그램 관리자 크리스틴 아호넨은 윈도우 IT 프로 블로그에서 “릴리즈 노트를 찾는 주요 방법 중 하나는 KB 식별자(KB ID)를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각 윈도우 업데이트에 고유한 식별자를 사용한다. 생성된 KB ID는 문서 작성을 포함해 릴리즈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 업데이트를 식별하는 데 사용된다”라고 밝혔다. 

아호넨은 과거에는 KB 식별자가 릴리즈 노트의 제목뿐 아니라 그 노트의 URL에도 사용되었다고 말했다. 예컨대 https://support.microsoft.com/help/####### 와 같은 형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아호넨은 “예를 들어 https://support.microsoft.com/help/ 와 같은 URL 구조가 당장은 지원되지만 새로운 형식의 URL(https://support.microsoft.com//topic/)로 리디렉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역 고유 식별자라 불리는 GUID는 MS 전용 128비트 정수다. 8자리의 16진수에 각각 4자리의 16진수 그룹 3개, 12자리 16진수 그룹 1개로 구성되고 특정 릴리즈 노트를 식별하는 데 사용된다). 

이어 그는 “추가적으로 KB ID가 페이지 제목에 나타나면 URL에 드러나게 된다. KB ID가 제목에 없으면 URL에 드러나지 않는다. KB ID를 찾을 수 없는 문서의 유형으로는 정보성 글과 비 누적 업데이트 또는 특수 패키지용으로 공개된 글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호넨은 처음 글에서 식별자를 변경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KB를 건드리지 마시라
MS의 발표에 사용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아무도 반기지 않았다. 

배드민 스터킨은 댓글을 통해 “왜 KD 식별자를 URL에 추가하지 못하는 건가? 이미 URL에 제목과 거대한 GUID가 있지 않나. KB ID가 오버헤드는 아니다. 오히려 소스를 확인하거나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MS의 접근법은 말도 안되며, 그 접근법에 관해 설명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수잔 브래들리는 또 다른 댓글에서 “잠깐만. 내 KB 숫자를 건드리지 마시라. 패치와 패치 관리 등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하는 방식이니까”라고 적었다(브래들리는 윈도우 팁 소식지 AskWoody.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컴퓨터월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패치 레이디라는 기획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브래들리는 “MS에게는 편하겠지만 고객에게는 아니다. 고객들을 생각하긴 하는가? 당신들이 만족시켜야 하는 사람들이지 않나. KB는 반드시 URL에 포함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다른 사람들도 스터킨과 브래들리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Vatnos는 “업데이트 내역을 추적할 때 보통 주소창에 support.microsoft.com/help/kb###### 와 같이 입력한다. (MS가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방식은) 끔찍하다. 아무런 장점이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KB가 논란의 중심인 이유? MS의 콘텐츠 공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3월 4일, 아호넨은 KB 식별자 제거 관련 소식을 전한 뒤 잠잠한 상태였던 해당 게시물의 댓글 섹션으로 되돌아왔다. 

아호넨은 “(이런 변화는) MS가 CMS를 새롭게 바꿨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CMS는 기존 URL 패턴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새 구조에 적응해야 했다”라고 밝히며, "기존 시스템과 같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기존 패턴을 사용하는 리디렉터(Redirector)를 추가했다"라고 전했다.
 
  • support.microsoft.com/help/KBID
  • support.microsoft.com/KB/KBID

아호넨은 이어 “두 구식 패턴 중 하나를 입력하면 새 URL로 이동할 것이다. 기존 URL 패턴에 여전히 링크를 연결할 수 있으며, 사용자를 올바른 위치로 연결시켜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호넨은 모든 보안 및 비 보안 업데이트 등 모든 윈도우 서비스 업데이트 글의 제목에는 적절한 KB 식별자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글들은 검색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MS가 일부 URL에서 KB 식별자를 없애면서 발생한 문제가 자동 리디렉션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브래들리는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마주쳤던 문제와 관련된 릴리즈의 URL을 언급하면서 “KB 번호를 해당 페이지에서 쉽게 알아낼 수 있는가? 더 이상 쉽게 KB 번호를 확인할 수 없다. 이런 변화는 우리의 업무를 쉽게 해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호넨은 후속 댓글에서 브래들리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해당 페이지나 URL에서 KB ID를 찾을 수 없는 점이 불편하다는 데 인정한다. 우리는 이런 한계를 두고 여러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호넨은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인 피드백을 요청하며 “고객들의 ID 사용 방식을 MS가 더욱 잘 이해하면 할수록 더 나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제거했던 KB 식별자를 다시 되돌려 놓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막대한 금액이 투입됐을 새 CMS 플랫폼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브래들리는 또다른 예를 들며 반박했다. 그는 3월 5일 댓글에서 “그것은 외진 글이 아니라 우리 기기에 널리 적용된 업데이트였다”라고 지적하며 지원 문서의 제목 또는 1줄짜리 설명 어디에도 KB 식별자가 포함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어 “만약 무언가를 윈도우 업데이트 채널을 통해 공개하려면 KB를 한 가운데 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Gregg Keizer는 윈도우, 오피스, 애플/기업, 웹 브라우저, 웹 앱에 관해 쓰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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