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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이어 데스크톱까지··· ‘덕덕고’, 웹 브라우저 선보인다

2021.12.27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프라이버시 검색 엔진 ‘덕덕고(DuckDuckGo)’가 맥용 데스크톱 브라우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브라우저는 프라이버시를 위해 설계됐다. 즉,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며, 기기에 쿠키나 추적 코드를 설치하지 않는다. 아울러 ‘숨겨진 추적 프로그램(hidden trackers)’이 로드되기 전에 차단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덕덕고 모바일 앱은 이미 제공되고 있다. 2019년 덕덕고는 ‘애플 맵(Apple Maps)’ 지원을 추가했고, 이후 애플 기기에서 (브라우저가) 작동하는 방식을 개선했다. 



회사에 따르면 데스크톱용 덕덕고 앱은 운영체제(OS)에서 지원하는 렌더링 엔진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이는 덕덕고 모바일 앱의 작동 방식과 유사하다. 다시 말해, 다른 브라우저처럼 크로미움 포크(Chromium fork)를 쓰지 않는다. 

해당 데스크톱 브라우저는 현재 맥용 버전을 비공개 베타 테스트 중이며, 향후 윈도우 버전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덕덕고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브라우저에는 복잡한 설정,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경고, 프라이버시 보호 ‘수준’은 없을 것”이라며, “검색, 브라우징, 이메일 등에서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프라이버시 브라우저’가 아니다. 이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일상적인 검색 앱이다”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또한 덕덕고는 자사의 데스크톱 앱이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보다 더 깔끔하고, 더 안전하며, 더 빠르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검색 결과 페이지를 더 단순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개편했으며, 계속해서 지역, 지도, 길 찾기 결과 등을 다듬고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덕덕고는 웹에서 브라우징 보안을 강화하고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EEF(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덕덕고 스마터 인크립션(Smarter Encryption)’의 규칙을 통합하여 덕덕고의 ‘HTTPS 에브리웨어(HTTPS Everywhere)’ 브라우저 확장 기능이 개선됐다. HTTPS 에브리웨어 브라우저는 여러 주요 웹 사이트와의 사용자 통신을 암호화하여 브라우저 보안을 강화하는 파이어폭스(Firefox), 크롬(Chrome), 오페라(Opera) 확장 기능이다.

EEF의 기술 프로젝트 책임자 존 칼라스는 “특정 제품이나 브라우저를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덕덕고는 검색의 프라이버시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언급했다.

덕덕고는 브레이브(Brave) 및 비발디(Vivaldi)를 포함해 몇 안 되는 프라이버시 브라우저 중 하나다.  칼라스는 “개인적으로 덕덕고의 프라이버시 브라우저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하게 하는 것이 웹상의 프라이버시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덕덕고는 자사의 검색 엔진이 현재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브라우징 앱이며, iOS에서는 크롬 다음 두 번째라고 밝혔다.

이어서 “하루 평균 1억 건 이상의 검색이 처리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700만 명의 미국인(9%)이 덕덕고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는 올인원 프라이버시 앱 및 확장 프로그램이 1억 5,0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라고 전했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브라우저 또는 컴퓨터 ID나 IP 주소로 사용자가 검색하는 내용을 쉽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검색 엔진에 액세스하면 기본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침해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쿠키는 추적 과정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검색 또는 웹 사이트 액세스 후 쿠키를 모두 삭제하더라도 (쿠키만큼 편리하진 않지만) 추적은 여전히 가능하다”라며, “그리고 쿠키를 사용하면 여러 웹 사이트에서 장기간에 걸쳐 추적할 수 있지만 다른 수단을 활용해도 특정 웹 사이트를 방문할 때 이를 추적할 수 있다. 따라서 추적 쿠키를 없애는 것만으론 부족하다(그래서 브라우저의 ‘추적 금지(don’t track me)’ 설정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는 덕덕고가 쿠키를 설치하지 않거나 검색을 추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완전히 확신하지는 않는다면서, “데스크톱용 브라우저 앱은 ‘프라이버시’ 우산을 모바일 너머로 확장하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앱을 다운로드하면 해킹당할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잠재적인 추가 위협이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일지 알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칼라스도 이에 동의하면서, “일부 브라우저에서도 구글 크롬의 (쿠키 저장 기능을 끄는) 시크릿 모드(Incognito mode)와 같은 ‘프라이버시 옵션’을 제공하지만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기록은 여전히 IP주소를 통해 웹에 기록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모든 서버는 (사용자의) IP주소를 알고 있다. 이는 인터넷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언급했다.

더 철저하게 추적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VPN 또는 익명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토르(The Onion Router; Tor)’를 사용하는 것이다. 토르는 인터넷 연결의 양쪽 끝을 숨긴다. 

한편 골드는 모든 주요 브라우저 개발사가 사용자의 검색 기록으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무료 브라우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브라우저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다.

다른 검색 엔진과 마찬가지로 덕덕고는 사용자가 호출한 웹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여 수익을 얻고 있다. 단, 제공되는 광고는 (사용자의 브라우저 행동을 활용하는 대신) 검색 쿼리의 키워드와 단어를 기반으로 한다.

이 밖에 이 회사는 인터넷 프라이버시를 개선하는 자선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덕덕고는 CITP(Center for Information Technology Policy), EFF(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EDRi(European Digital Rights) 조직 등에 프라이버시를 위해 370만 달러를 기부했다.
 
덕덕고의 ‘앱 추적 방지(App Tracking Protection)’ 기능

지난달 덕덕고는 구글 및 페이스북 등의 타사 추적 프로그램이 다른 앱을 살펴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안드로이드 앱의 새로운 기능 ‘앱 추적 방지(App Tracking Protection)’를 공개했다. 이 기능은 현재 베타 상태다.

덕덕고는 “이 새로운 기능을 써 본 사용자는 (자신의) 기기에서 얼마나 많은 추적이 이뤄지고 있는지 놀라고 있다”라면서, “덕덕고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대기 명단에 등록하면 사용해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 덕덕고는 앞선 7월에 이메일의 추적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한편 사용자에게 이메일 제공자를 변경하라고 요청하지 않고 개인 이메일 주소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무료 이메일 전달 서비스 ‘이메일 프로텍션(Email Protection)’의 베타 릴리즈도 발표한 바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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