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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임원, "서드파티 쿠키는 고객 프라이버시 기대감 충족 못해"

2021.06.01 박예신  |  CIO KR
구글이 2022년 크롬에서 서드파티 쿠키 지원을 종료하고 새 광고 기술 '플록'의 도입을 준비 중인 가운데, 구글의 한 임원이 새 기술의 도입을 둘러싼 우려를 잠재우는 발언을 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제리 디쉴러 구글 부사장은 구글 마케팅 라이브 행사에서 “자사 광고와 측정용 제품에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를 사용할 예정이며, 그 어떤 백도어도 구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도어는 시스템 설계자가 접근성을 위해 운영체제나 프로그램 등에 은밀하게 구축해둔 비밀 통로를 일컫는다.

이어 그는 현재 표적 광고에 주로 활용되는 서드파티 쿠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디쉴러 부사장은 “서드파티 쿠키와 여타 광고 식별자는 사용자 프라이버시에 관한 고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getty Images Bank

그의 발언은 구글이 테스트 중인 새 광고 기술 플록(FloC, 코호트 연합학습)에 대한 최근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록은 구글이 지난 2019년 웹 브라우저 프라이버시 보호를 명목으로 출범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기술이다. 비슷한 검색 행동 패턴과 관심사를 기준으로 브라우저 사용자들을 ‘코호트’ 집단으로 묶은 다음, 이 집단의 정보만을 이용해 광고에 집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비영리단체인 EFF(전자프런티어재단)는 지난 3월 웹사이트를 통해 구글이 프라이버시 보호를 명목으로 사용자들을 코호트 집단에 묶은 뒤 개별적으로 부여하는 코호트 ID가 광고주의 사용자 추적에 여전히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FF에 따르면 코호트 ID는 광고주에게도 유용해야 하므로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 활동에 대한 정보를 일정 부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코호트 ID 길이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광고주가 마음만 먹으면 사용자를 특정할 수도 있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이는 개인 사용자의 정보가 코호트 집단의 정보 속에 감춰지므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는 구글의 주장과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앞서, 구글은 웹 브라우저의 표적 광고에 주로 활용됐던 서드파티 쿠키 지원을 내년에 전면 중단하고, 대신 플록을 통해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광고 마케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 매체 디지데이는 디쉴러 부사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구글은 백도어를 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집’을 여전히 소유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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