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일부 직원들이 회사의 방산 계약에 반발하고 나섰다. 아파르트헤이트 성격의 국방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아파르트헤이트는 극단적 인종차별정책 및 제도를 의미한다.
구글의 한 직원 그룹은 회사 측에게 12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님버스 계약을 보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정부 및 군대를 위한 이 프로젝트에 입찰하기 위해 구글은 아마존과 제휴한 바 있다.
직원들이 구글의 방산 계약에 목소리를 낸 사례에도 예전에도 있었다. 구글은 직원들로부터의 압벽으로 인해 미 정부의 방위산업 계약(프로젝트 메이븐) 참여를 철회했었으며, 다른 계약(JEDI)도 기피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유대인, 이슬람 교도, 아랍 직원들이 참여한 구글의 직원 그룹은 유튜브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님버스 프로젝트가 이스라엘 정부와 군대에 감시 및 기타 형태의 강력한 AI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 회사 내에서 ‘반 팔레이스타인 편견’을 목격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스로를 ‘
기술 분야의 유대인 디아스포라’(Jewish Diaspora in tech)라고 부르는 이 단체는 “아마존과 구글은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와 거래함으로써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감시하고 그들을 그들의 땅에서 몰아내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은 프로젝트 님버스가 이스라엘 정부와의 단순한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로젝트 님버스에 대해 1년 넘게 항의한 후 지난주 구글에서 사임한 아리엘 코렌은 공개 서한에서 “윤리 원칙을 준수하기를 바라는 직원들의 말을 듣는 대신, 구글은 공격적으로 군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에 대해 침묵과 보복 행태를 보이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없애고 있다”라고 밝혔다. 코렌은 구글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한 바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