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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5G 솔루션 개발, 함께 가야 멀리 간다

2020.10.28 Jack Gold  |  INSIDERPRO
5G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가? 혁신 허브에 참여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5G는 다양한 산업군과 공공 부문의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줄 잠재력이 큰 기술이다. 아직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12~18개월 정도만 지나면 거의 모든 곳에서 이용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는 기업 내부에서 설치해 이용하거나, 통신망 사업자가 제공하는 등 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Getty Images Bank

하지만 5G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씨름 중인 회사들이 적지 않다. 특히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에선 5G 솔루션 도입을 고려조차 하지 않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프로세스를 재설계 및 개선하고 솔루션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5G 솔루션을 제대로 배치해 활용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공학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5G 솔루션을 완벽하게 적용하는 데 필요한 전문지식은 기술 회사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 헬스케어, 보안, 스마트시티, 교통 시스템, 제조 등의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은 전문 센서, 로봇공학, 비전 시스템, AI, AR/VR을 개발하는 장비 및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들과 연계돼야 한다. 그래야 빠르면서도 지연이 없는 5G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

5G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려면 빠르고 신뢰할 만한 기업 네트워크가 마련돼야 한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위험을 초래하는’ 시스템(예: 공작기계, 제조라인, 자동화차량, 원격의료)을 안전하게 시험해볼 수 있는 통제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특히 그렇다. 

다행히 기업에게는 5G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면서도 동시에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과 내부적으로 전문지식을 축적해야 할 필요성을 줄임으로써 5G 솔루션을 활용하기까지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혁신 허브에 참여하기
한 가지 방법은 5G 솔루션 연구소를 설립해 사설망을 통제된 환경에서 시범 운영해본 다음 기업, 학계, 공공 분야 연구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참여시켜 완전한 5G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간 교육기관과 정부연구소는 흔히 이런 방법을 사용하곤 했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드물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변하고 있다.

5G 전문 기술을 제공하는 통신망 사업자와 민간/공공 조직 간의 협업 사례로는 ‘버라이즌 혁신 허브’가 있다. 이 허브는 5G 시설이 갖춰진 건 물론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 창출을 위한 여러 가지 협업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참여자들은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지식도 공유한다. 이 혁신 허브는 버라이즌이 후원하므로 버라이즌 브랜드가 붙어있긴 하지만 모두 고객 현장에 위치한다.

버라이즌에서 초기에 설립한 혁신 허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헬스케어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해당 지역의 여러 의료 제공업체와 제휴하는 에모리(Emory) 의료 혁신 허브
  • 고급 무선 통신과 그것이 인프라 보안(예: 전력망)이나 기후 과학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 연구소와 협업해 설립한 혁신 허브
  • 공학 커리큘럼과 학문 연구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농산업 연구 후원 기업들도 지원하기 위해 일리노이 주립 대학교 어바나 캠퍼스와 협업해 설립한 혁신 허브
  • 자율 주행과 생애주기별 건강 검진 등 지역사회의 보건과 스마트시티의 니즈를 연구하기 위해 플로리다 주 레이크 노나 지방 자치단체와 협업해 설립한 혁신 허브

각 혁신 허브는 버라이즌과의 협업뿐만 아니라, 5G 기반 솔루션을 바탕으로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집단들이 수행하는 협업을 상징하기도 한다. 통제된 환경은 위험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으며 상용화하기 전에 필요한 부분을 수정할 수도 있다. 필자는 앞으로 버라이즌을 비롯해 5G망 사업자들이 혁신 허브를 더 많이 세워나갈 거라 전망한다.  

물론 버라이즌은 혁신 허브를 설립하고 5G 솔루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자사 5G 망의 사용도를 증가시키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버라이즌의 시도를 통해 신규 및 벤처 영역의 이익률과 장기적 성장률을 대폭 높일 새로운 혁신이 생겨나는 동시에, 벤처회사들은 사업 시작을 위한 좋은 발판을 얻을 수 있다.

즉, 이런 시도는 버라이즌에게도 확실한 도움이 되지만 업계 전반적으로도 매우 유익하다. 사실 협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 오히려 과거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고 현재도 유효한 모델에 5G 기술을 도입한 것이라고 보는 게 맞다.

5G를 기반으로 한 흥미로운 솔루션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적용하기는 간단치 않다. 사용자 커뮤니티든 벤더든 각자의 구체적인 필요에 따라 5G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 혁신 허브와 같은 협업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혼자 힘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 특히 과거에 검증됐거나 또는 구현된 적이 없는 최신 기술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더군다나 기업들은 협력업체와 위험을 공유함으로써 이득을 얻기 위해 감내해야 할 리스크를 훨씬 더 많이 감당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협력업체는 전체 5G솔루션의 일부를 맡아 기술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5G 도입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협력업체들과 공유 생태계를 구성함으로써 훨씬 넓은 범위의 전문 지식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적시에 의미 있는 발견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결론적으로 버라이즌이 구축한 것과 같은 혁신 허브는 협업이나 제휴가 필요한 솔루션을 빠르게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더하여 가까운 이들과 함께 생태계를 구성하면 혼자서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큰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5G와 제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혁신 허브에 참여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검토해볼 만 하다. 

*Jack Gold는 정보기술 분석회사인 J.Gold Associates의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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