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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권 성명서 발표한 애플··· 진짜 이유는?

2020.09.07 박예신  |  CIO KR
애플이 인권 성명서를 새로 발표했다. 정보의 유통과 표현의 자유를 보호할 거라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지난해와 달리 성명서를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정책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정책안을 발표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4일 애플은 인권 정책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기술 활용과 인권에 대한 방침을 설명한 4페이지짜리 문서에서 애플은 사용자들의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 수집을 최소화하기 위한 산업 표준을 설정하는 등 사용자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아이폰, 애플 페이를 비롯해 앱스토어에 등록된 모든 앱을 검토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에 프라이버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애플은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권법을 존중할 것”이라며 “우리의 방침은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에 기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번 인권 성명서를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웹사이트에 공식 게재하지도 않았다. 이번 애플의 성명서 발표 소식 또한 일부 외신을 통해 전해졌을 뿐이다.

이번 성명서는 2021년에 있을 애플 투자자 미팅에 대한 주주 동의안 제출 마감기한인 5일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권 보호 정책 수립에 대한 요구와 중국정부의 인터넷 검열 정책에 협조했다는 의혹 해명 요구에 애플이 반응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7년 7월 중국 앱스토어 내에서 1,000여 개의 가상사설망(VPN) 접속용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VPN은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에 따라 접속이 차단된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우회하여 이용할 수 있는 통로다. 앱 삭제 정책으로 인해 애플은 중국 내 사업 운영을 위해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정책에 협조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주주행동주의 단체 섬오브어스(SumOfUs)는 당시 애플의 앱 삭제 조치에 대해 “VPN은 인권 수호자들이 중국의 검열과 감시를 회피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애플은 중국 위구르와 티베트의 인권 운동보다 수익을 더 중시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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