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 새 매터 스마트홈 표준과 삼성 스마스싱스의 계획

스마트홈 분야에서 새로 비준된 표준 ‘매터’와 관련해 삼성 스마트싱스 책임자인 마크 벤슨과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매터 스마트홈 표준이 공식 데뷔했다. 그리고 삼성은 구글 및 아마존과 이와 관련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성공적인 IDY 스마트홈 생태계로 손꼽히는 삼성 스마트싱스가 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삼성 스마트싱스 대표인 마크 벤슨과 파운드리 산하 미디어 테크하이브가 진행한 인터뷰를 살펴본다.

테크하이브 : 구글과 매터 파트너십을 발표한 삼성의 보도자료에 적힌 문구에 대해 묻고 싶다. 삼성과 구글은 스마트싱스 및 안드로이드 상의 구글 홈 앱을 통해 매터 지원 장치를 원활하게 찾고, 선택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멀티-어드민(multi-admin)을 구축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스마트싱스와 구글 홈 앱을 통해 iOS 사용자에게도 동일한 기능이 제공되는가? 만약 그렇다면, 언제쯤 가능한가?

마크 벤슨 : 파트너십의 초기 초점은 안드로이드에 있다. iOS 지원은 미정이다. 단 스마트싱스 iOS 앱은 올해 후반에 매터를 지원하도록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곧 발표될 계획이다. 

플랫폼 전반에 걸친 기본 온보딩 프로세스는 무엇인가? 매터 기기를 각 플랫폼에 하나씩 개별적으로 추가하는가?

일반적 프로세스는 매터 기기를 원하는 플랫폼에 개별적으로 온보딩하는 것이다. 멀티-어드민을 사용하면 단일 기기를 여러 플랫폼에 온보딩해 다중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콘트롤러에서 제어할 수 있다. 우리는 스마트싱스와 구글 홈 모두에서 기기의 온보딩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기 위해 이 일반적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제조사 에어텍, 또는 다른 관련 벤더에서 스레드(Thread) 라디오가 있는 스마트싱스 호환 허브를 발매할 계획이 있는가? Z-웨이브 및 지그비 스마트싱크 기기를 다른 플랫폼용 스레드 보더 라우터(Thread border router)와 연결할 수 있도록 말이다.

우리의 초기 초점은 스마트싱스/에어텍 허브, 그리고 통합 스마스싱스 허브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삼성 제품을 위해 견조한 매터 콘트롤러를 공급하는 것이다. 스마트싱스 사용자는 매터, 지그비, Z-웨이브 프로토콜 전반에 걸쳐 스마트홈 장치와 원활하게 작동하는 강력한 자동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초기 소프트웨어 배포판은 매터 브릿지(선택 사항)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스마트싱스 허브에 연결된 매터 미지원 기기는 매터를 통해 다른 플랫폼에 노출되지 않는다. 이 기능은 향후 배포판에 지원될 수 있다. 

한편 스마트싱스는 구글 및 아마존과 같은 다른 주요 플랫폼과 클라우드-투-클라우드 통합성을 갖추고 있다. 사용자들이 이를 통해 다른 플랫폼 및 음성 비서 제어 측면에서 지그비와 Z-웨이브 기기를 공유할 수 있는 상태다. 

스마트싱스-지원 허브는 이제 과거의 제품이 되는가? 구형 시스템에 대한 일반적 소프트웨어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스마트싱스 허브와 허브 소프트웨어는 당사 제품 공급 측면에서 핵심 부분이다. 이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크게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최근 TV,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의 여러 삼상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또 기존 스마트싱스 및 에어텍 허브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삼성 보도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기능을 몇 달 안에 갤럭시 태블릿/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이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어드민 기능이 몇 주 내에 준비될 방침이다. 갤럭시 기기 모두에 해당하는가? 경계선이 있는가?

구글과 협력해 개발 중인 향상된 멀티-어드민 기능은 2023년 초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스마트싱스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에서 지원된다. 이 앱은 갤럭시 폰/태블릿에서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특정 모델에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 갤럭시 노트북도 대상인가? 타임라인이 어떻게 되는가?

일단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있다. 다른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은 향후 고려될 것이다. 참고로 매터 장치가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온보딩되면 모든 플랫폼에 실행되는 스마트싱스 클라이언트 앱에서 모니터링/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싱스와 매터 브릿지
한편 벤슨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보로는 매터 브릿지(Matter Bridge)가 있다. 브릿지 장치는 스마트홈 분야에 예전에도 있었다. 지그비 프로토콜로 동작하는 필립스 휴 조명의 경우 모든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휴 브릿지(이미 매터 인증 확보)를 필요로 한다. 이를 통해 라우터를 비롯해 가정 내의 다른 스마트 기기 와 통신할 수 있었다. 지그비로 소통하는 센서 및 플러그, 카메라, 조명 스위치 등도 자체 브릿지를 요구했다. 

스마트싱스 자체는 Z-웨이브와 지그비 장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허브를 필요로 한다. 그래야 와이파이 클라이언트(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등)와 인터넷(클라우드-투-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등)에 연결될 수 있었다. 

매터 브릿지도 다르지 않았다. 테크하이브가 벤슨에게 스마트싱스 허브가 브릿지 역할을 할지 물은 결과 그는 확실하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그는 같은 질문을 한 버지에게 ‘아니오’라고 답한 바 있다. 스마트싱스 허브에 매터 브릿지 기능이 고려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희망적인 추정 요소도 또 있다. 일단 삼성이 스마트싱스 iOS 앱에 더 할 말이 있을 것이라는 그의 대답은, 삼성이 애플과 논의를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분열 상태를 유지해온 스마트홈 세계에 흥미진진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 본 기사는 IDG 산하 미디어 중 하나인 테크하이브의 웨스 데이비스 기자의 글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