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커스토머’(Kustomer)를 인수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커스토머는 다양한 경로에서 이뤄지는 고객과의 대화를 하나의 대시보드에 구현해 고객 관리를 돕는 클라우드 기반 옴니채널 CRM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커스토머의 설명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고객과의 소통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다.
커스토머는 2015년 설립된 신생 업체다. 기업정보 제공업체인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커스토머는2016년에 시리즈 A 투자로 1,000만 달러를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에는 6,000만 달러의 시리즈 E투자 유치까지 마쳤다. 누적 투자액은 약 1억 7,300만 달러에 달한다.
외신들은 인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의 커스토머 인수 대금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커스토머를 인수한 배경을 두고 외신들은 고객 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풀이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5월에 출시한 ‘페이스북 숍’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품 판매업체들이 커스토머의 CRM 플랫폼을 통해 잠재 고객과 소통할 수 있게 될 거라는 분석이다.
CNBC는 “향후 페이스북은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들이 자사 플랫폼 내에서 광고비 지출을 늘리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광고를 통해 매출의 99%를 벌어들이는 페이스북 입장에서 중요한 사항”이라고 분석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