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3
애플 사업성의 향방은? 2016 관전포인트 13가지
Yoni Heisler | Network World
애플의 2015년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역대 최고의 수익을 올렸고, 새 아이폰은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애플 워치와 4세대 애플 TV 등 몇몇 신제품이 새롭게 등장했다.
그러나 빠르게 움직이는 기술 세계에서는 '과거의 성과' 보다 '미래에 할 일'이 더욱 중요하기 마련. 지금 애플을 둘러싼 문제와 질문들이 많다. 2016년 애플을 둘러싼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ciokr@idg.co.kr
아이폰 매출이 호조세를 유지할까?
지난 몇 년 동안 애플의 주 수익원은 아이폰이었다. 아이폰 매출은 애플이 벌어들인 수십 억 달러 가운데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에는 사상 처음 아이폰 매출이 감소할지 모른다고 예측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아이폰 매출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애플이 내년 한 해 동안 아이폰 매출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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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가 주류 제품으로 부상할까?
애플은 애플 워치 판매량이나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팀 쿡 CEO는 매 분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일각에서는 애플 워치 출시가 아이폰과 아이팟보다 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워치는 여전히 틈새 제품이다. 애플이 2016년 3월에 공개할 예정인 애플 워치 2는 단순히 흥미로운 기술 장치에서 애플의 수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주류 장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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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까?
애플은 큰 성과를 일궈낸 기술 기업에 어울리지 않게 P/E 비율이 낮다. 그리고 월가는 최근 실적을 중시해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애플 주가는 2015년 한 때 13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106달러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사라진 기업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이제 애플의 가치가 2015년 잠시 동안의 정체기를 지나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애플이 EPS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격적인 바이백 프로그램을 추진할지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로울 전망이다.
3
애플 페이가 얼마나 확산될까?
애플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애플 페이를 아이폰 6와 함께 전격 출시했다. 아이폰의 터치 ID 센서는 애플 페이를 간편하면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하지만 아직은 이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다. 애플 페이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장치에 불과하거나, ‘보급화’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장치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중국에서 애플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은 애플 페이가 '미래의 물결'이 될지, 소비자들이 지금처럼 계속 지갑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애플 페이가 무용지물이 될지 확인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4
애플이 아이패드 매출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애플은 몇 년 전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후 큰 성공을 일궈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매 분기 꾸준히 매출이 감소했다. 애플은 매출 증대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실정이다. 아이패드 프로가 매출을 강화할지 지켜보는 일이 남았다. 물론 아이패드가 실패작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화면 크기가 커진 아이폰 모델이 아이패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5
애플 TV 가입형 서비스가 '빛'을 볼까?
애플이 애플 TV 4 출시와 함께 런칭할 계획을 갖고 있었던 가입형 TV 서비스 런칭을 연기했다. 라이선싱과 '서비스 묶음' 문제 때문이었다. 애플이 제공하는 저가 가입형 TV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케이블 서비스를 취소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애플이 라이브 TV 서비스를 부활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애플이 라이브 TV 서비스를 부활시킬 확률이 높다고 말하기 힘들다. 애플은 케이블 소유주들을 필요로 하지만, 케이블 소유주들은 애플만큼 애플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케이블 소유주들과 좋은 계약을 체결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6
애플 카 소문이 현실화될까?
2015년 애플을 둘러싼 가장 큰 소문은 애플이 독자적으로 전기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약 1,000명의 직원으로 자동차 개발팀을 구성했다. 2019년 애플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애플은 기술적으로, 재정적으로 맞지 않을 경우, 제품 개발 이니셔티브를 과감히 폐기 처분할 수 있는 회사이다. 역시 최근 소문이 무성했던 애플 HDTV와 애플의 가입형 라이브 TV 서비스가 증거가 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2016년 한 해 동안 애플 자동차가 실제 하는 계획인지, 아니면 시험적인 성격의 이니셔티브인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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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이 애플 TV 지원 물결에 편승할까?
시리를 지원하는 리모트 컨트롤, 유니버셜 검색(Universal Search), 전용 앱 스토어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 새 애플 TV는 애플이 지금까지 출시한 가장 흥미로운 셋톱 박스이다. 애플 TV 전용 앱 스토어가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이 장치를 겨냥한 '킬러' 앱을 개발해 출시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애플 TV가 거실의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초기이기 때문에 내세울만한 앱이 없다. 2016년은 개발자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애플 TV에 동승해 성공을 일궈낼지 지켜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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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치 아이폰 6c가 등장할까?
애플의 새 아이폰 모델은 모두 크기가 컸다. 대형 스크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애플의 4인치 폼 팩터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다행히 애플이 2016년 초에 아이폰 6c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6c는 A9 프로세서와 4인치 폼 팩터를 채택하고, 애플 페이를 지원하는 훨씬 경제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 3D 터치도 지원할까? 3D 터치는 아이폰 6s에서만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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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중국에서의 놀라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애플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는 애플이 놀라운 매출 실적을 기록하는 주요 원동력 중 하나였다. 애플은 지구상의 모든 대형 시장을 정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비관적인 전문가들은 애플의 중국 시장 지배가 2016년에 절정에 달했다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팀 쿡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중국에 새로운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어, 애플이 성장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중산층의 수가 향후 5년간 3억 명에서 5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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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은 아이패드의 운명을 피할 수 있을까?
애플은 새 맥북 모델과 개선된 아이맥에 힘입어 맥 제품군 매출 성장세를 유지시켰다. PC산업이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기록한 위업이다. 2016년은 애플이 이런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장치가 통합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에 맥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아이패드 매출 하락에서 알 수 있듯, 기술 산업에 '100%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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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인수합병을 추진할까?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대다수의 현금은 해외에 있다. 애플은 이를 미국에 가져오기를 꺼린다. 세금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어떤 기업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2016년 한 해 동안 대형 인수합병을 시도할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애플은 2015년 동안 15개 회사를 인수했다. 대부분은 작은 회사들이었다. 최근 애플이 과감한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고프로(GoPro)가 소문 속 인수합병 대상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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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V가 게임 콘솔이 될 수 있을까?
현재 애플 TV용 앱 대부분이 게임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애플 TV를 게임 콘솔이라고 부르기는 시기상조다.
애플은 애플 TV용 게임들이 모두 시리에 기반을 둔 컨트롤러를 지원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컨트롤러는 게임에 이상적인 장치가 아니다. 여기에 더해, 애플 TV가 콘솔 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치가 될지 불확실하다. 애플 TV는 캐주얼 게임을 즐기기 좋은 장치이다. 그러나 PS4와 엑스박스 원 같은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수준의 게임을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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