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만함은 실리콘밸리 경영자들의 유서 깊은 전통이다. IT 억만장자들과 권력에 눈이 뒤집힌 최고 경영자들은 사회 규범이나, 가끔 법도 적용되지 않은 그들만의 세상에서 산다. 아니 최소한 이런 경영자 자신들은 그들이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의 매일 주기로 IT 거물들이 우리 보통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리는 황당한 일을 저질렀다는 뉴스가 계속 터지는 듯 하다. 그 중에서도 눈살 찌푸려지는 일화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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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타기? 내 해변에선 금지!
썬마이크로시스템 공동창업자 비노드 코슬라는 특급 캘리포니아 해변 지역을 3,750만 달러에 매입한 후, 인기 휴양지 마틴스 비치(Martins Beach)로 가는 유일한 도로를 폐쇄해버렸다. 이에 파도타기와 해변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코슬라가 캘리포니아 해변 법을 위반했다고 정식 고소했다. 자만심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코슬라는 교만하게 법정에서 질문들을 피해갔고, 그의 변호사는 그가 도로 통행을 막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와중에 코슬라의 대지 관리인이 코슬라가 독단적으로 도로 폐쇄를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 재판은 현재 계류 중이다.
역사와 함께 저물다
억만장자들, 특히 바보같은 말을 하는 늙은 억만장자들은 불쌍하다. 전설적인 벤처 투자자 톰 퍼킨스(82)는 부자들에 대한 처우를 나찌 독일 시절 유대인들에 대한 처우와 비교하는 무분별한 글을 월 스트리트 저널(유료판)에 투고했다. 격렬한 사회적 반발 속에서 그가 공동 창업한 회사인 클레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는 발빠르게 퍼킨스와의 선을 그었다. 후에 퍼킨스는 사람들이 그의 언급 내역을 오해했다는 식으로 해명하며 사과로 인정하기 힘든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사과했다.
극단적인 자기중심 주의자 경보!
라디움원(RadiumOne)의 CEO 거바크쉬 차할은 가정 폭력 기소 전과가 있다. 그는 30분간의 폭행 시간 동안 117번의 공격적인 행동을 여자친구에게 가했다. 그의 블로그에서 차할은 기소 사실을 부인하며 그 자신을 루머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들에 비교했고, 그의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아주 불쾌한 내용의 글을 남겼다: “내 법적인 문제로 이어진 그 상황은 내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돈을 벌기 위해 피임도 하지 않고 성관계를 맺은 것을 내가 발각해서 시작된 것이다.” 라디움원의 이사회는 즉각적으로 그를 해고했다.
트위터에서 열린 재즈 파티
어떤 사람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에 손도 못대게 하는 게 낫다. 지난 5월, 페이팔의 신임 전략 이사인 라케쉬 로키 아그라왈은 뉴올리언즈의 재즈 페스티발에 있다면서 트위터로의 이직과 페이팔 동료들에 대한 비난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즉각적으로 그는 해고되었는데, 아그라왈은 그가 트윗 전송 이전에 먼저 사표를 냈다고 주장한다. 그가 남긴 트윗들 중 최고(혹은 최악)는 다음과 같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 중간 관리자 XX들 뒈져라”, “크리스티나는 진짜 XX보다도 못한 X.”
페이스북에서 벌어진 계급 전쟁
샌프란시스코의 엄청난 주택 고급화 추세 속에서 IT업계 종사자들과 저소득층간의 마찰은 거의 일년간이나 계속됐다. 지난 12월 앤젤핵(AgnelHack)의 창업자 그렉 고프먼은 이런 시내 저소득층에 대한 그의 생각을 페이스북 포스팅에 올려 그런 논란을 부채질하면서 악명을 얻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도심지역의 하층민들은 하이에나처럼 몰려다니고 침 뱉고 오줌싸고 조롱하고 마약을 팔고 소동을 벌인다. 그들은 시내 중심부가 자기네 소유인 것처럼 다니는데… 시내에는 그런 하층민 지역과 건실한 노동자들 지역이 따로 있다.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해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은 단 하나도 없다.” 소수 댓글은 그를 지지했지만, 고프먼은 이후 그의 글에 대해 사과했다.
도로위의 분노 폭발, 오토바이 운전자를 폭행하다
금문교 북쪽의 고풍스러운 마을 밀 밸리(Mill Valley)에서 아이언 데이터(Iron Data)의 전직 최고 경영자이자 창업자인 제프리 스목은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와 몸싸움을 벌였다고 SF게이트(SFGate)에 보도됐다. 증인들은 스목(40세)이 다른 55세 오토바이 운전자를 공격했고 그 때문에 길 위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폭행당한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며 지금은 퇴원한 상태다. 스목은 폭행죄로 체포되었다. 그는 이후 유죄 인정을 통한 형량 감형을 거부하고 변호사와 증거를 더욱 면밀히 검토할 추가 시간을 요청했다.
101번 고속도로의 공황
지난 8월 넥스트도어(Nextdoor) CEO 니라브 토리아는 101번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충돌 사고를 일으켜 다른 여성 운전자에게 부상을 입힌 상태에서 현장에서 뺑소니치려 했다고 SF게이트는 보도했다. 그 상황의 증인들은 그의 자동차 번호판을 기억했고, 그에 근거해 경찰은 이후 토리아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토리아는 뺑소니 혐의로 중형이 예상되며, 민사 소송도 걸려 있다. 고소장에 의하면 톨리아는 그의 정신상태가 ‘혼미’해서 현장을 도망쳤고, 극심한 충격 때문에 911에 전화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넥스트도어는 지역 주민과 경찰 사이의 소통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소셜 네트워크다.
암시장의 비트코인
겨우 24세에 찰스 쉬렘은 이미 평생 없어지지 않을 업적을 이뤘다. 그는 비트인스턴트(BitInstant)의 공동창업자이자 CEO며, 비트코인 재단(Bitcoin Foundation)의 창립 회원이으로 자수성가한 기술 업계의 혁명가다. 그리고 현재는 돈세탁 혐의로 뉴욕 브루클린 그의 부모님의 집에서 가택연금 돼있다. 포브스 보도에 의하면 쉬렘은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누군가에게 비트코인을 팔았다고 하는데 그는 암시장에서 그 비트코인을 팔아 마약과 기타 밀수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망중인 맥아피
사고 친 CEO 목록에서 맥아피 어소시에이츠(McAfee Associates)의 창업자 존 맥아피를 빼놓을 수 없다. 주가 하락으로 거액을 잃은 맥어피는 남미로 이주했는데, 여기에서 법적인 문제에 처했다. 그는 벨리즈(Belize)에서 경찰을 피했고, 과테말라의 감옥에서 실형을 살았으며, 현재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그의 인생 이야기는 헐리우드 영화감이다.
불관용은 용인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 주민들은 전형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 없는 차별적인 처사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차별적인 행동을 보이는 직장 상사를 거부한다. 2008년 브렌단 아이크는 동성애자의 결혼 반대를 위해 만들어진 캘리포니아주 프로포지션 8번(동성애 결혼 불법화 법안)을 지지하기 위해 1,000달러를 기부했다. 이 결정은 아이크가 이후 모질라(Mozilla)의 CEO가 되었을 때 그에게 다시 돌아왔다. 모질라 직원들은 그의 동성애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고, 취임 10일째 아이크는 사임했다.
‘아벨, 너 해고야!’
AOL의 CEO 팀 암스트롱은 거만한 IT 경영자들의 전형이다. 작년 암스트롱은 크이에이티브 디렉터 아벨 렌츠를 사진 촬영을 위한 회사 컨퍼런스콜 도중 즉석에서 해고했다. 몇 개월 후 또 다른 컨퍼런스콜에서 암스트롱은 직원 2명의 은퇴 혜택을 축소시킨 이유로 그들의 ‘시끄러운 아기들’을 언급했다. 한달 후 디나아 페이는 암스트롱에 대한 혹독한 반박글을 올렸고, 암스트롱은 이후에 사과했다.
불명예스러운 언급
농구팀 LA 클리퍼스(Clippers) 구단주 도날드 스털링은 IT 거물도 아니고 실리콘밸리에 거주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스털링은 이 목록에 영감을 주었기에 이 불명예스런 인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털링의 사적으로 기록된 인종차별적인 견해는 넘치는 부로 인한 우월감과 보통과 다른 고상한 존재로 자신을 여기는 느낌을 줬고, 이런 거만한 거물들에 대한 이미지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그가 매직 존슨(Magic Johnson)을 비난한 데 대한 사과 방식은 전형적인 자기중심주의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