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이후의 애플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애플이 미래에도 여러 놀라운 기술들을 현실화해낼 수 있을까? 엉뚱한 것에서부터 그럴듯한 것까지, 애플과 접목될 만한 혁신 아이디어를 골라봤다. ‘i’를 붙여 이야기가 될만한 것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길 바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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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처 기반 아이컴퓨팅
기술혁신은 종종 공상과학 영화에서 비롯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허공에의 손짓으로 컴퓨터와 상호작용했던 장면은, 제스처 기반 컴퓨팅을 암시하는 훌륭한 예언이었다. MIT 연구진은 최근 이를 더욱 구체화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애플이 이를 대중화해낼 수 있을까?
아이홀로그래픽 이미지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제스처 기반 컴퓨팅을 위해서는 홀로그래픽 이미지 투영 기술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스타워즈의 R2D2가 레아 공주의 이미지를 루크 스카이워커앞에 투영시키던 풍경을 생각해보라. 이러한 이미지는 홀로그래픽 플레이(또는 다중 프로젝터)를 요구한다. 이러한 기능이 아이폰에 탑재될 수 있을까? 언제가는 충분히 가능할 일이다.
플라잉 아이로봇 친구
힘들고 지쳤을 때, 지지해줄 친구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2008년의 걸작 픽사 영화에서 월-E를 일으켜주던 이브 같은 친구 말이다. 실제로 이브는 애플 제품을 연상시키는 외양을 띄고 있기도 한다. 월-E가 만들어내던 맥 스타트업 사운드를 혹시 기억하는가? 그렇다. 아이로봇이 나왔으면 좋겠다
증강현실을 위한 아이글래스
하루종일 아이폰을 들여다보는 군중이 출현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그렇다면 아이글래스를 착용하고 증강현실을 향유하는 대중의 출현을 상상 못할 것은 또 무엇일까? 언젠가는 안경을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고 전화를 걸며, 사람과 장소를 식별해줄 수 있을 것이다. 터미네이터가 존 코너를 추적하던 장면을 떠올려보자.
아이옴니프리젠트 컴퓨터
스타트랙 시리즈에서 메인 컴퓨터는 어디에나 있는 듯 느껴진다. 어디에서건 음성을 인식하고 명령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것이 메인 컴퓨터다 싶은 기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리는 아직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쿠퍼티노 아이카
애플 제품은 음악, TV, 소셜 인터랙션, 업무 등등 현대인의 생활 곳곳에 침투해있다. 자동차들에 아이폰 거치대가 내장되기 시작한 것은 사실 의미심장한 변화다. 그렇다면 애플의 아이카가 나온다면 어떨까? 이미 몇몇 컨셉트 자동차가 등장하기도 했다. 한 모델은 카멜레온처럼 색상을 바꾸는 물질을 도포되어 있기도 하다.
아이화장실
애플의 아이시리즈 제품과 그리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애플과 욕실은 제법 친숙한 이야기다. 화장실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사실 많다. 소비자 기기용 보험회사 워스 아비는 아이폰을 변기에 빠뜨리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해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터치스크린 폰에는 공공화장실 변기 손잡이보다 18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가 각광받는 가운데, 애플과 화장실의 접목도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아이스페이스십
언젠가는 애플이 우주선도 만들까? 현재로서는 희박한 이야기다. 그러나 애플이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은 분명히 있다. 애플 캠퍼스 2라는 이름의 4층짜리 운형 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250만 평방피트의 이 캠퍼스는 오는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해 이 계획에 대해 발표하며 “우주선이 착륙한 것과 유사하다”라고 묘사했던 바 있다.
가상 아이키보드
모바일 키보드는 혁신이 어려운 분야다. 그 어떤 제품도 물리적 키보드만큼 편리하지 못했다. 애플이 이를 혁신해낸다면 어떨까? 적외선 레이저 키보드를 아이폰에 탑재시키는 식으로 말이다. 이미 셀루온(Celluon)과 같은 기업 일부는 유사한 컨셉트의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나 수용 가능한 수준일지는 모르는 일이다.
스티브 잡스 아이클론
애플이 미래에 무슨 일을 벌일지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앞서 소개한 것들 중 일부는 개연성 높은 것들이며 일부는 단지 재미를 위해 언급한 것들이다. 그러나 의문이 있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 없이도 혁신을 지속해내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애플은 어쩌면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스티브 잡스를 또 필요로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