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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해커 그룹 어노니머스, 합법 정당 설립 시도...가능성 낮아

2011.07.11 John Ribeiro  |  IDG News Service
해킹 그룹인 어노니머스는 시민의 자유라는 목표는 공유하지만, 해킹이란 방법에는 동의하지는 않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산하 정당을 홍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노니머스의 이런 움직임은 정치, 사회 및 법률 포럼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나타내는 합법적인 조직이나 정당이 행하는 저항 운동과 유사하다. 그러나 중앙 지도자도 없고 조직을 통제한다고 주장하는 어노니머스의 분권화 성격은 모든 회원으로부터 지원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반증하는 사례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어노니머스는 이미 동영상을 통해 해킹과 DDoS 공격을 중단하고, 내부에서 시스템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노니머스는 “해킹은 어노니머스의 수가 적을 때나 선택 범위가 제한적일 때 인권 침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끌기에는 효과적이지만, 현재 우리는 합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회원수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7월 4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일부 그룹 회원들에게는 잘 전달되지 않았으며, 지난 수요일에 터키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 움직임도 막지 못했다.
 
정당 추진 위원회 대변인인 테스튜도 스미스는 “이는 단지 어노니머스의 목표를 지원하고자하는 다른 그룹의 소행”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 시점에서 그룹의 임무는 인터넷의 자유와 인권을 목표로 싸울 수 있는 합법적 채널로 어노니머스를 옹호하는 단체를 설립하는 것”이라며, “어노니머스가 가장 부족한 것이 합법적 채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어노니머스 정당을 위해 구축된 웹사이트는 미국 정치에 중점을 둔 폭넓은 정당 강령을 세워두고 있으며, “아직까지 명예가 남아있는 의원들은 현재의 타락한 정당에서 탈퇴해 우리와 손 잡고 현재 시스템을 끝낼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어노니머스 산하에 있는 다른 해커가 기업과 정부기관의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 합법성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 역시 모든 해커가 이런 목표를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스미스는 “우리는 어노니머스 전체를 통제하지 못한다”며, “지도자도 없고 어노니머스를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정치적 압력 단체는 광범위한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 단체는 좀 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미스는 “결국 우리가 충분한 지원을 확보하고, 또 정치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되면, 정당으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매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노니머스는 터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정치 활동을 목표로 공격해왔다. 이같은 활동은 인터넷 자유와 개인 권리를 지지하지만, 이런 파괴적인 방법을 좋아하지 않는 다른 대다수 사람들로부터 자신들을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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