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가가 저지르는 7가지 커뮤니케이션 실수

보안을 위한 비즈니스 케이스 개발 실패
지난 십 여 년 간 보안 이슈가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CSO와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의 지위 또한 향상됐다.

그러나 딕슨은 이처럼 보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기업의 임원과 직원들은 기술적 논의에 대하여는 경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보안 부서 외부의 이들은 그저 누군가 자신에게 기술을 가져와 이를 자신들에게 이해시켜 주길 바라곤 한다는 설명이다.

딕슨은 “그들은 보안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서는 우리가 비즈니즈와 관련된 대답을 내놓길 기대한다. 그것이 IT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즉 기업의 모든 영역에 도달할 수 있는 보안을 개발하여 소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딕슨은 임원들에게 기업이 직면한 위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보안에 투자할 경우 예상되는 기업의 피해 및 지출 감소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였을 때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딕슨은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검토한다. 우리는 단순히 방화벽이나 설치하거나, 기업의 활동에 제제를 가하는 이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이밍이 핵심'이라는 사실을 간과
“내가 지금껏 배운 가장 중요한 자질은 바로 타이밍이다.” 스탑 앤 샵(Stop & Shop), 자이언트 등의 미국 내 대형 식품 체인을 보유한 로열 아놀드(Royal Ahold)의 글로벌 CISO 존 커크우드는 단언했다.

현재의 직장에 들어오기 이전에, 커크우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와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에서 최초의 CISO로 근무했다. 그는 과거 근무하던 기업에서 대다수의 임원들이 자신의 보안 메세지를 무시하고, 얼마지 않아 9.11 사태가 발생하였던 경험을 언급했다.

커크우드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몇몇 바이러스 들은 얼마지 않아 자신들의 파괴력을 드러낸다며 당시 그의 의견을 무시했던 이들은 이제 그의 감각을 인정한다고 커크우드는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오는 우쭐함이나 만족감이 아닌, 이를 통해 배운 비판에 대처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일을 적절한 이에게 적절한 시간에 말한다면, 당신은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적절한 타이밍을 놓친다면, 당신의 메세지는 사라져버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커크우드는 PCI 관련 테크놀로지를 예로 든다. 기업들이 내부 보호를 위해 여기에 투자해야 한다고 그는 몇 년간 주목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나서야 여기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몇 년 전 내가 여기에 몇 백만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더라면, 난 지금 쯤 실직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몇몇 이들은 글로벌 정보 보안을 ‘돈키호테' 역할이라 부른다. 그들에게 이는 풍차에 돌격하는 것 만큼이나 쓸모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라도 당신이 적절한 타이밍에 접근한다면, 당신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매일 매일 싸울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급변하는 관계 속에서의 역할 망각
커크우드는 이메일로 진행되는 회의 등에서 동료들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역할, 그리고 여기에 대응하는 자신의 자세 등에 대하여 항상 머리 속에 새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리더인가? 혹은 조언자인가? 그도 아니라면, 비보를 전하는 전달자인가? 나의 역할은 순간순간 달라진다. 모든 순간에 리더일 필요는 없으며, 매 순간 선생이나 조언자일 필요도 없다. 그러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대비할 필요는 있다. 언제 누가 나에게 어떤 역할을 요구할지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코펠도 이에 동의한다. 그녀는 자신의 팀에 합류하길 원한다면 보안 그 이상의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보안 분야의 대표로써 기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펠의 말이다.

“그들은 네트워크를 이해해야 하며, 그 밖의 다른 것들 또한 이해해야 한다. 이로써 다른 사업부에서 내린 결정이 어리석은 행동인지. 혹은 거래 업체와의 협력을 위한 이해될 수 있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그들에게 보안 관련 지원을 할 수도, 혹은 더 나은 솔루션이나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도 있게 된다.”

쓸데없는 커뮤니케이션의 구별 실패
종종 효율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딕슨에 따르면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가치 구분이라는 측면을 간과하였기 때문이다.

딕슨은 자신 또한 과거 2년간 리더십 개발에 대하여 신경 쓸 가치도 없다고 평가하며 보안의 중요성에 대하여 소개하는 데에만 온 힘을 쏟는 헛수고를 해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국 프로젝트 실패의 책임을 지고 과거 다니던 직장을 떠나야했다고 전했다.

그는“당시 2년이란 시간을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보내야 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