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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스티브 발머 퇴출된다면?’ MS가 겪을 장·단점

2011.05.30 Ian Paul
한 투자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의 실적에 불만을 표출했다. 그린라이트 캐피탈(Greenlight Capital)의 헤지 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은 지난 수요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던 중 마이크로소포트 최고경영자가의 사임을 요청했다. 아인혼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하락의 최대 요인이 발머라고 주장했다. 이 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투자자 아인혼은 또한 연구에 수십억 달러를 낭비한 발머를 나무랐으며 빙(Bing)을 싱크홀(Sinkhole; 수지가 맞지 않는 사업)로 치부했다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Reuters)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기대수익보다 10배나 과소평가되었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발머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직 사임 요청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0년 말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회가 내린 발머에 대해 연간 보너스 50% 삭감결정이 알려지자 이와 비슷한 여론이 조성되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사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축소와 킨(Kin) 사태의 책임을 물어 발머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하지만 발머를 퇴출시키는 것이 최선일까? 이에 대한 장단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단점 : 상황이 더 안 좋을 수도 있다
발머가 물러나면 (또는 퇴출되면)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는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에 대해 발머를 탓하는 것은 쉽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후임자를 찾는 것은 어렵다. 발머를 대신할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CEO를 교체한다고 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장점 : 마이크로소프트는 건재하다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뛰어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31일에 끝난 1분기에 매출이 31%나 신장되었다고 발표했다. 키넥트(Kinect)는 최근 역대 가장 빨리 팔린 소비자 전가기기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윈도우 폰 7은 안드로이드나 아이폰과 비교해 사용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탄탄한 플랫폼으로 망고(Mango)를 통한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윈도우 7은 비스타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3억 5,000만개나 팔렸으며, 윈도우 8을 하루가 멀다 하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이런 강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아인혼의 불만은 투자의 관점에서 본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치에 관한 것이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문제는 주가가 대차대조표보다는 인식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단점 : 잡스형 인재가 MS에 꼭 맞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머의 후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인재에 관심을 가질지도 모른다. 잡스는 선견지명이 있는 똑똑한 사람으로 비쳐지고 있으며 그런 사람이야말로 마이크로소프트에 활력을 되찾아줄 인물이다. 애플은 종종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및 데스크톱 컴퓨터 사업을 위협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제품 때문에 모든 기업들의 고민의 발단으로 지적된다. 아인혼은 연설에서 발머가 애플의 인기 있는 iOS 기기들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티브 잡스형 인재를 찾는 것이 최고의 전략으로 생각된다.
 
비록 두 기업이 자주 비교의 대상이 되기는 하지만 애플에 유용한 전략이 꼭 마이크로소프트에 유용한 전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경쟁관계를 지속해 온 애플의 최고 경영자가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도 그에 못지 않은 인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점 : 새로운 MS가 필요하다
발머의 탄탄한 실적의 이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이 윈도우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같은 이미 잘 알려진 제품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그리고 이런 제품들이 현재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아이패드(iPad)같은 태블릿을 포함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컴퓨터 폼 팩터(Form Factor)에 위협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웹 앱으로 클라우드 분야에 한 걸음 다가갔으며 앞으로 태블릿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발머의 리더십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사업을 데스크톱이 아닌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로 옮겨갈 수 있을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
 
2011년이 발머의 마지막 해가 될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2006년에도 비슷한 문제를 제기했던 사람들과 여전히 건재한 세계에서 가장 흥분을 잘하는 CEO를 기억하길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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