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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조직관리

벼랑 끝의 IT 종사자… 관리자와 IT 직원간의 갈등 ①

2008.08.21 Tom Kaneshige  |  InfoWorld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직원들은 자신의 일자리 보전을 위해 중요한 정보를 따로 간직해 둔다. 하지만 IT 종사자들은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기보다는 손상을 입히기 일쑤고 , 회사를 떠날 때 아예 자료를 날려버리기도 한다. 기술직 종사자는 모든 종류의 민감한 정보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는 업무상 이점이 있다. IT 종사자들은 이것을 비장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역들의 이메일을 훑어보다가 훗날 상부에서 해고할 사람들을 선택할 때 자신의 편을 들어주게끔 만들 수 있는 민감한 정보를 발견할 수도 있다. 아니면, 시스템에 손상을 입히거나 관리 및 업그레이드만 가능하도록 설계해 놓음으로써, 일자리를 위협받게 되었을 때를 대비한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 놓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기술과학자들도 샌프란시스코의 챠일즈가 당시 그의 업무 범위를 넘어선 부분까지 운용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한 예로, 그는 자신의 도움 없이는 정전 후 재부팅이 안되도록 특정 네트워킹 장비를 조작해 놓았다고 한다.   정신과의사 오먼은 "아마도 이것이 불만을 해결하는 그만의 방식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용절감이 갖는 무언의 아킬레스건: 점점 더 소수의 사람들에게 더 많은 지식과 힘이 주어지고 있다. 아니, 챠일즈의 경우처럼 단 한 사람에게 집중될 수도 있다.

만약 이 사람이 무단결근이나 그 이상의 행동을 저지를 경우, 곧 바로 인수인계가 가능할 정도로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진 대체근무자가 없는 상태가 되게 된다. Taxed 직원들 또한 모든 자신들의 업무와 관련한 세부 사항과 변경 내역을 모두 문서화 할 시간이 없어서, 참고할 만한 기록이 아무것도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삼진 아웃에 의한 해고 : "공포 경영이다"
위의 익명의 UC 직원처럼, 요우먼 챈도 UC의 IT 직원 혈압이 점점 올라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UC 버클리의 화학대학 CTO인 챈은 직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그가 구사할 수 있는 방책들을 실행하고 있다. 챈은 "엄격해진 회사 법규를 읽어주며 내부 규정과 내근으로 부담을 주게 되면, 직원들이 따르지 않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챈은 지난 해 리얼리티 게임 쇼 "서바이버:피지(Survivor: Fiji)"에서 압박 하의 환경에서 보인 리더십 능력으로 유명해진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안 그래도 고충에 시달리는 IT 직원들을 그저 쥐어짜대기만 뿐이다. SAP, 오라클을 비롯한 다른 인터넷 상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IBM의 AOD 유닛이 올 초 기술 직원들에게 한 일이 바로 그런 일이었다고 한다. (IBM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IBM 직원에 따르면, AOD 매니저들은 기술 직원들이 메인 시스템에 너무 잦은 변경 및 업데이트들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에, 삼진아웃 정책을 시행했다. 이 제도는 반복되는 중죄에 대한 캘리포니아의 엄격한 "삼진아웃제" 법규와 기분 나쁘게도 비슷하다. 실패한 시스템 수정 작업에 대한 첫 번째 스트라이크는 서면 경고이다. 두 번째 스트라이크는 일종의 수습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적계획의 제출이며, 세 번째 스트라이크는 연간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임금 인상에도 지장이 있고, 향후 정리 해고가 있을 때 위험해지게 된다.

이 IBM 직원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다”라며, “곧 해고될 것이라는 공포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진 아웃제는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늘리긴 하지만, 제대로 하면 할수록 상황이 더 어렵게 된다”라며, “이것이 바로 공포 경영”라고 덧붙였다.

그는 매니저들 또한 소프트웨어 패치나 업데이트 같은 일상적인 설정 변경도 하지 못하도록 장애물을 던져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관리자들은 때로 자신이 용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스템 변경 제안을 기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것이 지금과 같이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한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IBM AOD 유닛의 기술직 직원들은 결재를 받지 않고 변경을 단행하는 것으로 이 문제에 대해 대응했다. 어쨌거나 경영진들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에 인사고과에의 벌점 반영은 없었다. 만약, 승인 받은 변경 작업이 실패하면, 지난 이력은 숨겼다. 예를 들자면, IT 직원이 컴퓨터 버그의 패치를 시도하다가 실패 할 경우, 인사고과에서의 불이익을 피해기 위해 실패한 패치의 시도가 아니라 버그를 탓하는 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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