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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조직관리 / 보안

[CIA의 IT] ① 완고한 보안 조직에서 IT 2.0 조직으로

2008.08.08 Thomas Wailgum  |  CIO



즉, 위의 모든 문건들이 미국 내 16개 첩보 기관들간의 오랜 세력 다툼을 종식하고, 조직 내외부의 정보 장벽을 혁파하여 중요한 정보들을 보다 공개적으로 공유함으로써, 값비싼 대가를 치른 치명적인 과거의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9/11 보고서에는 2001년 봄, 여름 동안 미국 첩보기관들에 알 카에다가 “뭔가 아주 아주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일련의 경고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지적되어 있다.

 

당시 CIA 국장이었던 조지 테넷은 9/11 위원회에 “시스템이 적색 경고들을 깜박이고 있었다”라고 답한 바 있다.

 

9/11 이래로, CIA의 임무는 '테러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것이 되었으며, 그에 따라 후방 지원을 위한 일급 첩보, 전사적 데이터 공유 및 민첩한 IT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한층 가중되었다.

 

타라슈크의 사무실에는 9/11 사고 현장을 담은 두 개의 흑백 사진이 액자에 담겨 있었다. 세계무역센터의 까맣게 탄 잔해와 공격을 당해 일그러진 펜타곤의 모습이었다.   

 

CIA의 현재 임무를 잊지 않기 위함이냐는 물음에, 그는 그 사진들이 아니더라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극도의 보안과 IT 유연성을 동시에

지난 2005년 가을 CIO 자리를 맡게 되었을 때, 타라슈크 자신의 임무가 주로 CIA-IT를 기업화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단순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는 극도의 보안이 중시되는, CIA 고유의 조직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일반 기업의 IT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일반 기업화해야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러 해 동안 IT는 CIA의 성공에 있어 주요 요인으로는 평가 받지 못했었다고 CIA 직원들은 전한다.

 

현장에 나가 있는 첩보원들은 IT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첩보원들이 수집한 정보들을 해독하는 분석가들도 낙후된 데이터관리 시스템으로 어떻게든 꾸려가야 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 CIA 연구원은 지난 2002년 CIA에 있어 기술이란 “위협이지,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타라슈크가 주력했던 임무는 이 61년 된 고립형 첩보기관을 위키피디아 비슷한 CIA의 인텔리피디아(Intellipedia)와 같이, 웹2.0기술을 이용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정보 공유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이었다.

 

인텔리피디아는 미국 첩보기관들이 정보 교류에 사용하는 사이트이다.

 

그의 또다른 업적은 여러 미국 정보기관에 있는 러시아 첩보 전문가들이 구축하는, 웹 기반 공조 시스템인 '풀뿌리 플랫폼'이다.

 

이는 애널리스트들로 하여금 러시아와 관련한 속보들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 분석 및 정보들을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타라슈크는 또 사상 최초로 최고위 경영진들의 지원을 받는 새로운 IT 거버넌스 팀을 조직하기도 했다.

 

이 팀은 역시 기민한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으로의 현재 완전한 전향을 완료한 상태다. 또 1,000개 서버의 가상화를 통해 2008년 약 1,8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또, 전방의 CIA 요원들이 새로운 IT 툴들을 요청, 결정 및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고 밝혔다.

 

2007년에 이르러서야, 타라슈크 팀은 마침내 90년의 기본 기능들도 없었던 CIA의 주 정보처리 시스템을 '트라이던트'라는 이름의 보다 현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으로 교체할 수 있었다.

 

타라슈크는 그 과정에서 CIA 조직 내에서의 IT의 이미지가 현대적인 필요에 부합할 수 있게끔 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데스크톱 컴퓨터나 배달하는 IT 상점이 아닌, 그들의 임무를 가능케 해주는 존재로서 인식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타라슈크는 말했다.

 

한편 IT가 주도하는 변혁 및 일상성을 탈피한 업무라는 그의 메시지는 CIA 전체에 번져 나갔다.

 

정보국 사업정보전략 책임자 켄 웨스트브룩은 "이제, 우리는 정해진 시간과 예산에 맞춰 업무를 수행해야 하게 되었다. 타라슈크 덕에 이러한 일이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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