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7

인수합병 1년, 오라클은 썬을 구했을까? 망쳤을까?

CIOKR | InfoWorld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를 인수한 첫 해,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구글을 상대로 싸우면서 많은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자바(Java)와 넷빈스(NetBeans) IDE 업그레이드에서 스토리지텍(StroageTek) 스토리지 유닛, 솔라리스(Solaris) OS, 스팍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썬 인수에서 비롯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많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오라클은 썬을 망쳤을까? 구했을까?

 

오라클은 앞서 2010년 1월 썬을 인수했다. 이후, 썬의 생존과 관련한 문제인 수익성 문제로부터 썬을 구하는 목표를 추구해야 했다.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은 2009년 9월 74억 달러에 썬을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 짓기 기다리는 동안, 썬이 매월 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잘못된 기업 활동을 했다고 썬의 경영진을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특히 오라클과 달리 자바로부터 많은 수익을 창출해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지난해 오라클이 썬과 달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면 무엇이든 추구했던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런 수익 추구는 썬의 엔지니어링 기반 문화를 수익 우선 문화 뒤로 밀어냈다. 오라클은 썬 창업공신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썬을 통제해 나가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사실 한때 고공비행을 했던 썬이 많은 수익을 창출해내는 기업이었다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썬의 과거 실리콘 밸리 안방에서 몰락의 상징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과거 썬이라는 왕관의 보석과도 같았던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단 인근의 썬 연구 단지로 이전해 와 자리를 잡고 있다.

 

오라클은 썬의 기술과 관련해, 납득이 갈만한 변화를 도모했다. 예를 들어 썬의 하드웨어와 오라클의 미들웨어를 엑사로직 클라우드 시스템(Exalogic Elastic Cloud system)으로 통합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허드슨 CI 서버(Hudson continuous integration server)같은 프로젝트와 자바에 대해서는 오픈소스와 관련해 여론의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오라클의 움직임을 평가해보면, 앞서 썬의 제품들에 대한 발전이 이뤄지면서 썬의 기술에 애착을 보였던 IT 전문가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오라클이 인수하고 결국 선을 보이지 못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썬 클라우드는 이런 점에서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오라클은 이 기사와 관련해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바 라이선싱 조건과 플랫폼 통제를 놓고 오라클과 옥신각신 했던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ASF: Apach Software Foundation)의 고위 관계자조차 오라클을 인정하고 있다.

 

아파치 하모니(Apache Harmony)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아파치의 재정 책임자인 게리 마그누손은 이와 관련, "모든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오라클은 아주 성공한 기술 기업이다. 나는 오라클이 하나의 기업으로 썬의 기술을 잘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관련, 문제들은 지난 12~18개월 동안 드러나 있는 상태이다"고 말한다.

 

발전하고 있지만 논쟁도 부각되고 있는 JSEE

아마도 썬을 인수하면서 획득한 가장 중요한 기술일 게 분명한 자바에 대한 오라클의 처리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11월 멀티코어 프로세스와 모듈성에 대한 수용과 함께 자바 스탠더드 에디션 7/8에 대한 사양을 제시했다 그리고 자바 커뮤니티(JCP: Java Community Process)는 12월 이를 승인했다.

 

또 9월에는 자바FX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가속 그래픽과 업데이트된 UI 제어를 지원하는 자바FX 2.0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오라클은 상당한 분쟁을 처리해야만 했다. 예를 들어, 오라클은 자바의 아파치 하모니 버전을 현장에서 사용하는데 제약을 둬야 한다는 썬의 주장에 대항해 처음에는 아파치의 편을 들었다. 하지만 썬을 인수하고는 태도를 바꿔 아파치가 달가워하지 않았던 이와 같은 제약을 지지했다. 아파치에 따르면, 이 제약은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하모니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분쟁으로 인해 결국 아파치는 12월 JCP의 자바 SE/EE 최고위원회를 탈퇴했다. 그리고 오라클의 자바 지배에 반발했다.

 

자바와 관련해, 오라클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OS가 자바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소송으로 인해 구글은 지난 9월 오라클 주도의 자바원 컨퍼런스에 참가하지 않았다.

 

또 다른 분쟁도 있었다. 오라클은 10월, IBM의 지지를 얻어 오픈소스 자바의 베스트 프랙티스로 오픈JDK를 지원하겠다고 주창했다. IBM은 과거 아파치를 지지했었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역량 위주의' 방식으로 참여자들이 활동하도록 장려하고자 한다는 명분으로 오픈JDK에 대한 새로운 정책 초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이 정책 아래 오라클이 의장을, 그리고 IBM이 부의장을 지명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파치의 마그누손은 "IBM이 핵심기구의 부의장 자리를 영구적으로 차지하는 걸 지켜보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고 비꼬았다.

 

솔라리스 : 한때 무시했던 OS에 투자

오라클이 솔라리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건재했을 당시 썬이 상용 리눅스를 홍보한 것은 분명히 오라클이 이 플랫폼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라클은 이런 과거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솔라리스와 함께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오라클은 지난 11월 솔라리스 11 익스프레스(Solaris 11 Express)를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선보일 예정인 솔라리스 11의 기술을 접할 수 있는 프리뷰 모델이다. 버전 11은 애플리케이션 처리량을 늘리고, 성능과 신뢰성, 보안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라클은 솔라리스 사용자들이 리눅스로 돌아서도록 움직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라클은 지난해 솔라리스 10의 무료 제공 기간을 90일로 단축했다. 썬은 지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이 운영체제를 무료로 제공했다. 오라클은 또 솔라리스의 오픈솔라리스(OpenSolaris) 오픈소스 버전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 결과, OGB(OpenSolaris Governing Board)는 지난 8월 자진 해산을 선언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 전진과 후퇴

2007년 후반 오픈소소로 부각한 자바를 제외하고, 오라클은 썬이 추진했던 넷빈즈 IDE(NetBeans IDE), 오픈오피스(OpenOffice.org), 프로젝트 허드슨(Project Hudon)과 같은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경악할만한 변화를 도모했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움직임이 일어났다.

 

허드슨 지지자들은 독립성 및 상표 문제와 관련해 오라클을 공격하고, 프로젝트 이름을 젠킨스(Jenkins)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썬의 합병 이후 오라클을 떠난 많은 유력 기술자 중 한 명인 프로젝트 리더 고슈케 가와구치는 "내가 오라클을 떠난 이후 근본적인 문제들은 오라클이 자원, 마케팅 등등의 개발과 관련해 프로젝트에 일말의 기여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라며, "지난해, 이 일을 해왔던 사람들은 이것이 JBoss 같이 업체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아니라 리눅스 커널같이 말 그대로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자바넷(java.net)에 위치한 우리 프로젝트의 호스팅 기반이 갑자기 잠겼을 때, 허드슨 지지자들은 경악을 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더 나은 호스팅 기반으로 코드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오라클의 테드 파렐 수석 부회장이 나타나서는 '자신들이 허드슨이라는 이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라클은 오픈오피스와 관련해서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오픈오피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사이에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용 오라클 ODF 플러그인을 출시하면서다. 90달러의 가격을 책정했고, 최소 100개를 주문해야 했다. 결국 프로젝트 지지자들은 도큐먼트 재단(Document Foundation)이라는 독립 기구를 구성했다. 그리고 리브레오피스를 출시해 '차세대 세계를 선도할 오피스 소프트웨어'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오라클은 오픈오피스를 계속 업데이트해 나갔다. 예를 들어 활용성과 생산성, 국제화 기능을 강화한 오픈오피스 3.3을 지난 1월 발표한 것 등이다.

 

오라클이 자신들의 JDeveloper 자바 IDE와 오픈 이클립스 오픈소스 IDE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넷빈즈 또한 발전 중이다. 오라클은 아직 넷빈즈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자바FX용 비주얼 레이아웃 툴인 자바FX 컴포저를 특징으로 하는 넷빈즈 6.9가 6월 출시됐다. 또 자바 SE 7 기능을 제공하는 넷빈즈 7.0이 올 봄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루비온레일즈(Ruby on Rails) 개발은 7.0에서 빠졌다. 넷빈즈 빌더들은 이와 관련, 사용자가 충분하지 않고, 자바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로 자리를 굳힌 MySQL 데이터베이스

오라클이 오픈소스인 MySQL 데이터베이스를 갖게 되면서 많은 논쟁이 불거졌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은 지난 2009년 썬의 판매를 중단시켰었다. MySQL을 주 타깃으로, 그리고 일반적인 오픈소스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위반행위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는 판매는 계속됐다. 하지만 오라클은 여러 운영 환경에서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한 확장성을 특징으로 하는 MySQL 5.5를 12월 출시했다. 5월에는 생산 툴을 갖춘 데이터베이스인 MySQL 엔터프라이즈가 쿼리 감시와 보안 역량을 강화해 다시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4월에는 자동화 관리 기능을 갖춘 MySQL 클러스터 7.1을 발표한바 있다.

 

오라클은 또 서버당 599달러에서 2,000달러로 저가형 MySQL 지원 서비스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스팍 : 계속 발전하는 썬의 CPU

현재 썬 스팍 CPU 플랫폼의 주인은 오라클이다. 썬이 생존해 있을 때만 하더라도 오라클이 지원하지 않았던 또 다른 기술이기도 하다. 스팍은 인텔과 비교해 사람들의 관심과 시장 점유율 모두를 상당히 잃은 상황이다. 심지어는 CISC와 RISC 아키텍처에 대한 논쟁도 이제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은 썬의 스팍 칩을 업그레이드 하는 동시에, 이를 이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12월 새로운 프로세스인 Sparc64 VII+와 함께 스팍 엔터프라이즈 M 시리즈 제품을 강화해 출시했다. 9월에는 16코어 스팍 프로세서인 Sparc T3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기 T4 칩의 경우, 각 칩은 8개의 코어만 가질 전망이다.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와 기간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중요한 싱글 쓰레드(single-thread) 개선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또 12월에 소개한 스팍 하드웨어 중에는 Sparc T3와 M5000 서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팍 수퍼클러스터(Sparc Supercluster)도 있다. 이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RAC(Real Application Clusters)를 위한 플랫폼이다.

 

썬 하드웨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고객 입장에서 보자면, 썬은 Sun Ray 3와 Sun Ray 3i 클라이언트를 발표했다. 3i는 HD 디스플레이가 특징이고, Sun Ray 3은 가장 저렴한 씬 클라이언트다.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오라클은 지난 1월 5TB의 기본 용량을 갖춘 스토리지텍 T1000C 테이프 드라이브를 발표했다. 또 9월에는 썬 ZFS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제품군을 소개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장비, 오라클 퓨전(Fusion) 미들웨어 및 솔라리스와의 통합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IDC 애널리스트 알 힐와는 썬의 하드웨어 관련해 오라클이 일을 잘 처리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있다. 힐와는 이와 관련, "썬이 합병 이전 몇 년 동안 재무적인 문제로 힘들어했던 부분과 하드웨어 비즈니스의 확장에 심각한 조정기에 직면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오라클이 재무적인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높은 성과를 일궈냈다고 평가한다. 사업과 마진을 제 궤도에서 유지해 갔고, 소프트웨어 매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썬 관련, 오라클의 성과 평가

하드웨어나 유닉스 OS 개발 경험이 없는 데이터베이스 및 미들웨어 기업이 썬을 인수한지 1년이 지났다. 분명한 사실이 있다. 오라클이 썬의 기술을 전진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점이다. 어차피 썬은 혼자서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애플리케이션 서버나 IDE와 같은 부분에서 썬과 오라클의 영역은 중복된다. 하지만 칩셋과 하드웨어 유닉스 운영체에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역시 썬에 관심을 보였던 IBM과는 다르게 말이다. IBM에 인수되었더라면, 썬의 기술은 더 적게 살아 남았을 것이다.

 

오라클은 썬을 인수하기 충분한 규모의 대기업이다. 또 피플소프트 및 BEA 시스템 같은 대형업체를 인수합병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썬의 제품과 서비스를 합병하고 통합하기에 충분한 경험도 갖추고 있었다. 이는 썬의 핵심 기술에도 좋은 전조가 된다.

 

하지만 오라클은 경쟁기업이나 협력기업과의 소원한 관계를 걱정하는 그런 기업이 아니다. 래리 엘리슨뿐 아니라 회사 전체가 반대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공격을 하는 경향이 있다. HP의 전임 CEO이자 현재 오라클의 공동 사장인 마크 허드가 HP에서 해임됐을 때, 이런 경향을 알아챘다. SAP과도 마찬가지였다. 오라클의 PR팀은 최근 소프트웨어 저작권 침해 소송 동안 주요 애플리케이션 경쟁업체들을 공격하는 논평을 언론사들에 무수히 뿌려댄바 있다. 따라서 오라클이 썬 기술의 '새로운 세계질서'와 관련, 일부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화나게 하는 것이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라클의 이런 태도는 지속적으로 일부 기술 청교도들과 썬의 오랜 친구들을 화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오라클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는 자신들이 이들 기술을 발전시키고 수익을 일궈낼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신시켜줘야 한다.




2011.03.07

인수합병 1년, 오라클은 썬을 구했을까? 망쳤을까?

CIOKR | InfoWorld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를 인수한 첫 해,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구글을 상대로 싸우면서 많은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자바(Java)와 넷빈스(NetBeans) IDE 업그레이드에서 스토리지텍(StroageTek) 스토리지 유닛, 솔라리스(Solaris) OS, 스팍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썬 인수에서 비롯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많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오라클은 썬을 망쳤을까? 구했을까?

 

오라클은 앞서 2010년 1월 썬을 인수했다. 이후, 썬의 생존과 관련한 문제인 수익성 문제로부터 썬을 구하는 목표를 추구해야 했다.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은 2009년 9월 74억 달러에 썬을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 짓기 기다리는 동안, 썬이 매월 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잘못된 기업 활동을 했다고 썬의 경영진을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특히 오라클과 달리 자바로부터 많은 수익을 창출해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지난해 오라클이 썬과 달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면 무엇이든 추구했던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런 수익 추구는 썬의 엔지니어링 기반 문화를 수익 우선 문화 뒤로 밀어냈다. 오라클은 썬 창업공신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썬을 통제해 나가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사실 한때 고공비행을 했던 썬이 많은 수익을 창출해내는 기업이었다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썬의 과거 실리콘 밸리 안방에서 몰락의 상징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과거 썬이라는 왕관의 보석과도 같았던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단 인근의 썬 연구 단지로 이전해 와 자리를 잡고 있다.

 

오라클은 썬의 기술과 관련해, 납득이 갈만한 변화를 도모했다. 예를 들어 썬의 하드웨어와 오라클의 미들웨어를 엑사로직 클라우드 시스템(Exalogic Elastic Cloud system)으로 통합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허드슨 CI 서버(Hudson continuous integration server)같은 프로젝트와 자바에 대해서는 오픈소스와 관련해 여론의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오라클의 움직임을 평가해보면, 앞서 썬의 제품들에 대한 발전이 이뤄지면서 썬의 기술에 애착을 보였던 IT 전문가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오라클이 인수하고 결국 선을 보이지 못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썬 클라우드는 이런 점에서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오라클은 이 기사와 관련해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바 라이선싱 조건과 플랫폼 통제를 놓고 오라클과 옥신각신 했던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ASF: Apach Software Foundation)의 고위 관계자조차 오라클을 인정하고 있다.

 

아파치 하모니(Apache Harmony)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아파치의 재정 책임자인 게리 마그누손은 이와 관련, "모든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오라클은 아주 성공한 기술 기업이다. 나는 오라클이 하나의 기업으로 썬의 기술을 잘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관련, 문제들은 지난 12~18개월 동안 드러나 있는 상태이다"고 말한다.

 

발전하고 있지만 논쟁도 부각되고 있는 JSEE

아마도 썬을 인수하면서 획득한 가장 중요한 기술일 게 분명한 자바에 대한 오라클의 처리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11월 멀티코어 프로세스와 모듈성에 대한 수용과 함께 자바 스탠더드 에디션 7/8에 대한 사양을 제시했다 그리고 자바 커뮤니티(JCP: Java Community Process)는 12월 이를 승인했다.

 

또 9월에는 자바FX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가속 그래픽과 업데이트된 UI 제어를 지원하는 자바FX 2.0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오라클은 상당한 분쟁을 처리해야만 했다. 예를 들어, 오라클은 자바의 아파치 하모니 버전을 현장에서 사용하는데 제약을 둬야 한다는 썬의 주장에 대항해 처음에는 아파치의 편을 들었다. 하지만 썬을 인수하고는 태도를 바꿔 아파치가 달가워하지 않았던 이와 같은 제약을 지지했다. 아파치에 따르면, 이 제약은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하모니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분쟁으로 인해 결국 아파치는 12월 JCP의 자바 SE/EE 최고위원회를 탈퇴했다. 그리고 오라클의 자바 지배에 반발했다.

 

자바와 관련해, 오라클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OS가 자바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소송으로 인해 구글은 지난 9월 오라클 주도의 자바원 컨퍼런스에 참가하지 않았다.

 

또 다른 분쟁도 있었다. 오라클은 10월, IBM의 지지를 얻어 오픈소스 자바의 베스트 프랙티스로 오픈JDK를 지원하겠다고 주창했다. IBM은 과거 아파치를 지지했었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역량 위주의' 방식으로 참여자들이 활동하도록 장려하고자 한다는 명분으로 오픈JDK에 대한 새로운 정책 초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이 정책 아래 오라클이 의장을, 그리고 IBM이 부의장을 지명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파치의 마그누손은 "IBM이 핵심기구의 부의장 자리를 영구적으로 차지하는 걸 지켜보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고 비꼬았다.

 

솔라리스 : 한때 무시했던 OS에 투자

오라클이 솔라리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건재했을 당시 썬이 상용 리눅스를 홍보한 것은 분명히 오라클이 이 플랫폼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라클은 이런 과거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솔라리스와 함께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오라클은 지난 11월 솔라리스 11 익스프레스(Solaris 11 Express)를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선보일 예정인 솔라리스 11의 기술을 접할 수 있는 프리뷰 모델이다. 버전 11은 애플리케이션 처리량을 늘리고, 성능과 신뢰성, 보안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라클은 솔라리스 사용자들이 리눅스로 돌아서도록 움직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라클은 지난해 솔라리스 10의 무료 제공 기간을 90일로 단축했다. 썬은 지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이 운영체제를 무료로 제공했다. 오라클은 또 솔라리스의 오픈솔라리스(OpenSolaris) 오픈소스 버전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 결과, OGB(OpenSolaris Governing Board)는 지난 8월 자진 해산을 선언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 전진과 후퇴

2007년 후반 오픈소소로 부각한 자바를 제외하고, 오라클은 썬이 추진했던 넷빈즈 IDE(NetBeans IDE), 오픈오피스(OpenOffice.org), 프로젝트 허드슨(Project Hudon)과 같은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경악할만한 변화를 도모했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움직임이 일어났다.

 

허드슨 지지자들은 독립성 및 상표 문제와 관련해 오라클을 공격하고, 프로젝트 이름을 젠킨스(Jenkins)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썬의 합병 이후 오라클을 떠난 많은 유력 기술자 중 한 명인 프로젝트 리더 고슈케 가와구치는 "내가 오라클을 떠난 이후 근본적인 문제들은 오라클이 자원, 마케팅 등등의 개발과 관련해 프로젝트에 일말의 기여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라며, "지난해, 이 일을 해왔던 사람들은 이것이 JBoss 같이 업체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아니라 리눅스 커널같이 말 그대로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자바넷(java.net)에 위치한 우리 프로젝트의 호스팅 기반이 갑자기 잠겼을 때, 허드슨 지지자들은 경악을 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더 나은 호스팅 기반으로 코드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오라클의 테드 파렐 수석 부회장이 나타나서는 '자신들이 허드슨이라는 이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라클은 오픈오피스와 관련해서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오픈오피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사이에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용 오라클 ODF 플러그인을 출시하면서다. 90달러의 가격을 책정했고, 최소 100개를 주문해야 했다. 결국 프로젝트 지지자들은 도큐먼트 재단(Document Foundation)이라는 독립 기구를 구성했다. 그리고 리브레오피스를 출시해 '차세대 세계를 선도할 오피스 소프트웨어'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오라클은 오픈오피스를 계속 업데이트해 나갔다. 예를 들어 활용성과 생산성, 국제화 기능을 강화한 오픈오피스 3.3을 지난 1월 발표한 것 등이다.

 

오라클이 자신들의 JDeveloper 자바 IDE와 오픈 이클립스 오픈소스 IDE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넷빈즈 또한 발전 중이다. 오라클은 아직 넷빈즈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자바FX용 비주얼 레이아웃 툴인 자바FX 컴포저를 특징으로 하는 넷빈즈 6.9가 6월 출시됐다. 또 자바 SE 7 기능을 제공하는 넷빈즈 7.0이 올 봄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루비온레일즈(Ruby on Rails) 개발은 7.0에서 빠졌다. 넷빈즈 빌더들은 이와 관련, 사용자가 충분하지 않고, 자바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로 자리를 굳힌 MySQL 데이터베이스

오라클이 오픈소스인 MySQL 데이터베이스를 갖게 되면서 많은 논쟁이 불거졌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은 지난 2009년 썬의 판매를 중단시켰었다. MySQL을 주 타깃으로, 그리고 일반적인 오픈소스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위반행위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는 판매는 계속됐다. 하지만 오라클은 여러 운영 환경에서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한 확장성을 특징으로 하는 MySQL 5.5를 12월 출시했다. 5월에는 생산 툴을 갖춘 데이터베이스인 MySQL 엔터프라이즈가 쿼리 감시와 보안 역량을 강화해 다시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4월에는 자동화 관리 기능을 갖춘 MySQL 클러스터 7.1을 발표한바 있다.

 

오라클은 또 서버당 599달러에서 2,000달러로 저가형 MySQL 지원 서비스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스팍 : 계속 발전하는 썬의 CPU

현재 썬 스팍 CPU 플랫폼의 주인은 오라클이다. 썬이 생존해 있을 때만 하더라도 오라클이 지원하지 않았던 또 다른 기술이기도 하다. 스팍은 인텔과 비교해 사람들의 관심과 시장 점유율 모두를 상당히 잃은 상황이다. 심지어는 CISC와 RISC 아키텍처에 대한 논쟁도 이제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은 썬의 스팍 칩을 업그레이드 하는 동시에, 이를 이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12월 새로운 프로세스인 Sparc64 VII+와 함께 스팍 엔터프라이즈 M 시리즈 제품을 강화해 출시했다. 9월에는 16코어 스팍 프로세서인 Sparc T3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기 T4 칩의 경우, 각 칩은 8개의 코어만 가질 전망이다.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와 기간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중요한 싱글 쓰레드(single-thread) 개선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또 12월에 소개한 스팍 하드웨어 중에는 Sparc T3와 M5000 서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팍 수퍼클러스터(Sparc Supercluster)도 있다. 이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RAC(Real Application Clusters)를 위한 플랫폼이다.

 

썬 하드웨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고객 입장에서 보자면, 썬은 Sun Ray 3와 Sun Ray 3i 클라이언트를 발표했다. 3i는 HD 디스플레이가 특징이고, Sun Ray 3은 가장 저렴한 씬 클라이언트다.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오라클은 지난 1월 5TB의 기본 용량을 갖춘 스토리지텍 T1000C 테이프 드라이브를 발표했다. 또 9월에는 썬 ZFS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제품군을 소개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장비, 오라클 퓨전(Fusion) 미들웨어 및 솔라리스와의 통합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IDC 애널리스트 알 힐와는 썬의 하드웨어 관련해 오라클이 일을 잘 처리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있다. 힐와는 이와 관련, "썬이 합병 이전 몇 년 동안 재무적인 문제로 힘들어했던 부분과 하드웨어 비즈니스의 확장에 심각한 조정기에 직면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오라클이 재무적인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높은 성과를 일궈냈다고 평가한다. 사업과 마진을 제 궤도에서 유지해 갔고, 소프트웨어 매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썬 관련, 오라클의 성과 평가

하드웨어나 유닉스 OS 개발 경험이 없는 데이터베이스 및 미들웨어 기업이 썬을 인수한지 1년이 지났다. 분명한 사실이 있다. 오라클이 썬의 기술을 전진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점이다. 어차피 썬은 혼자서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애플리케이션 서버나 IDE와 같은 부분에서 썬과 오라클의 영역은 중복된다. 하지만 칩셋과 하드웨어 유닉스 운영체에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역시 썬에 관심을 보였던 IBM과는 다르게 말이다. IBM에 인수되었더라면, 썬의 기술은 더 적게 살아 남았을 것이다.

 

오라클은 썬을 인수하기 충분한 규모의 대기업이다. 또 피플소프트 및 BEA 시스템 같은 대형업체를 인수합병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썬의 제품과 서비스를 합병하고 통합하기에 충분한 경험도 갖추고 있었다. 이는 썬의 핵심 기술에도 좋은 전조가 된다.

 

하지만 오라클은 경쟁기업이나 협력기업과의 소원한 관계를 걱정하는 그런 기업이 아니다. 래리 엘리슨뿐 아니라 회사 전체가 반대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공격을 하는 경향이 있다. HP의 전임 CEO이자 현재 오라클의 공동 사장인 마크 허드가 HP에서 해임됐을 때, 이런 경향을 알아챘다. SAP과도 마찬가지였다. 오라클의 PR팀은 최근 소프트웨어 저작권 침해 소송 동안 주요 애플리케이션 경쟁업체들을 공격하는 논평을 언론사들에 무수히 뿌려댄바 있다. 따라서 오라클이 썬 기술의 '새로운 세계질서'와 관련, 일부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화나게 하는 것이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라클의 이런 태도는 지속적으로 일부 기술 청교도들과 썬의 오랜 친구들을 화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오라클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는 자신들이 이들 기술을 발전시키고 수익을 일궈낼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신시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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