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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블록체인··· '돈, 부동산, 현물 자산'의 토큰화 시대 열릴까?

2018.11.15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지난 1년 동안 오버스톡닷컴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한 구매는 약 2배 가량 증가한 0.2% 수준이라고 존슨은 말했다. 전체 판매량에 비하면 작은 비율이지만, 꾸준히 상승 중이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에 깊게 매료되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뿐 아니라 투표, 토지 명의, 유가 증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디지털화 하고 거래 가능하게 만든다. 인터넷이 정보의 자유롭고 막힘 없는 이동을 가능케 했듯이, 블록체인은 자산과 가치를 자유롭고 막힘 없이 이동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고 존슨은 말했다.

현재 퍼블릭 베타가 공개된 빗시의 암호화폐 거래 앱은 2019년 1/4분기쯤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빗시에서 비트코인을 산 후 나타나는 화면

토큰화를 통한 새로운 소유 모델의 등장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소유권과 서비스 모델의 길을 열어주지만, 이러한 모델을 만들기 위한 과정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의 토큰화는 DLT에 기반하고 있는 여러 아이디어들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것들 중 하나라고 베넷은 말했다.

예를 들어, 차량 식별 번호(VIN)와 연결된 고유한 해시를 생성하여 차량을 블록체인으로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차량을 구성하는 부품도 복제할 수 없는 QR코드를 통해 연결할 수 있으므로 제조업체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브레이크 디스크를 교체하려 한다고 해 보자. 이 때 특정 제조사의 부품만 사용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DLT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라고 베넷은 설명한다.

또한 미래에는 차가 1인의 소유물이 아닌 세상이 올 수도 있다. 여러 주체가 차량이 지닌 전체적 가치의 일부를 대표하는 일정한 수의 토큰을 보유하면 된다. 이 경우 각 주체는 필요할 때 차량을 사용하면서도 해당 차에 대해 어느 한 개인(또는 회사)도 완전한 소유권을 갖지는 않는 상태가 가능해 진다.

"즉, 이 때 우리가 갖게 되는 것은 토큰화된 차량으로써 여러 주체가 소유권을 나눠 갖는 형태가 된다. 전체 차의 소유권은 제조사가 가지고 있다 해도 예컨대 전기 자동차의 경우 차 배터리에 대한 소유권은 다른 업체에게 갈 수도 있다. 그리고 소비자는 필요할 때 교통 수단을 지급 받게 된다"고 베넷은 말했다.

블록체인에서는 그림, 귀금속 등 현물을 나타내는 해시를 불변 기록으로 유지함으로써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신뢰를 보장하며, 해당 물건의 출처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아직 남은 과제들
그러나 DLT나 암호화폐에도 한계는 존재한다고 베넷은 말했다. 예컨대 비트코인은 트랜잭션 처리량이 제한적이며 악성 공격에도 취약하다.

"일정 시점을 넘어가면 대규모 파이프를 컨트롤하지 않는 이상 레이턴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점이 온다. 많은 노드를 포함한 대규모 네트워크가 있고 이 노드들을 모두 복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처리량을 늘릴 수가 없다"고 베넷은 지적했다.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의 개발자는 블록체인 고유의 확장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지금까지 이더리움 재단에서는 두 가지 해결책의 가능성을 시험해 왔다. 첫째는 '샤딩'으로 소수의 노드만이 블록체인 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를 보게 되어 동시에, 훨씬 더 많은 거래가 병렬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샤딩은 블록체인의 장점으로 꼽히는 탈 중앙화 및 보안상의 강점도 유지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솔루션은 데이터 링크 레이어, 즉 "레이어 2" 프로토콜을 만들어 대부분의 트랜잭션을 오프-체인으로 전송하고, 레이어 2에 진입할 때 및 공격이 발생했을 때에만 기저의 블록체인과 인터랙션 하는 방식이다. 레이어 2 프로토콜은 LAN 또는 인접한 WAN 내의 노드 간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오프 체인"으로 전송된 데이터는 기존 SQL, 오라클 또는 기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할 수 있다.

2019년 블록체인에 어떤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지 않다. 그러나 시스템을 적절하게 설계, 구현 및 운영하기만 할 경우 최소한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프로젝트 실패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 정도는 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데이터의 정의와 어떤 데이터를 공유할 것인지, 누구와 공유할 것인지, 엔드-투-엔드 프로세스는 어떤 형태여야 하며 네트워크에 어떤 거버넌스 원칙을 적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 합의를 보는 것이다.

DLT가 직면한 난제는 또 있다. 데이터의 정확도는 결국 이를 입력하는 사람에 달려 있는데, DLT는 합의 기반 메커니즘 이라는 것이다. 즉, 참여자들의 과반수가 동의할 때 어떤 거래가 분산 원장에 기록되고 또 기록되지 않을 것인지가 결정된다. 이는 결국 규칙의 필요성으로 귀결된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데이터를 공유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입력한 데이터를 실제로 사용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만약 거기에 에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타인이 입력한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면 공유 원장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할 것인가?" 라고 베넷은 물었다.

그녀는 또한 "그 동안 실패한 파일럿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유즈 케이스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기업들도 많이 보았다. 실패한 프로젝트들은 파일럿 프로젝트의 규칙 확립과 합의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규제 문제도 해결해야··· GDPR과 충돌
비즈니스와 규제 이슈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EU의 GDPR 은 시민들의 개인 식별 정보(PII) 사용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하고, 정보의 주인이 그 사용을 제한하거나 삭제를 요청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베넷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해시 키로 정보를 표시함으로써 참가자 및 데이터 입력까지도 익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메타데이터를 통해 블록체인 참여자를 알아 내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GDPR과 전혀 양립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블록체인은...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라고 말이다.

최근 나온 보고서들은 이더리움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수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컨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참여자의 거래를 조회 및 확인할 때 사용하는 블록체인 검색 엔진인 이더스캔(Etherscan)을 통해 참여자의 IP주소와 이더리움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다.

DLT가 GDPR과 같은 규제와 양립이 어려운 이유는 또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소위 '잊혀질 권리'를 행사하기가 불가능하다. 블록체인 상에 기입된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삭제 및 변경이 불가능하다. 최초 기입, 추후 수정 방식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은 이들이 DLT 데이터를 수집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암호 삭제 방식 등을 시도해 왔지만 이 문제는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베넷은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액센츄어(Accenture)는 '수정 가능한' 블록체인 프로토타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단 한 곳도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이 프로토타입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니라 허가형 블록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이렇다. 개인 식별 정보, 또는 PII는 절대 블록체인에 직접적으로 기록되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베넷은 말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DLT 플랫폼의 확산은 계속되고 있으며, 관련 툴과 서비스는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포레스터의 보고서는 밝혔다.

2018년 가장 유망한 시스템과 개발 성과를 보여 준 것은 이더리움/쿼럼, 하이퍼레저 패브릭, R3의 코다(Corda), 디지털 애셋 홀딩스(Digital Asset Holdings)의 소프트웨어와 멀티체인이었다. 2019년에도 비슷한 주자들이 경쟁을 계속해 나가겠지만, 더 많은 후발 주자들이 경기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기존 아키텍처의 단점을 보완할 목적으로 출범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들 중 대표적인 것이 블록체인 거버넌스 프로토타입인 헤데라 해쉬그래프(Hedera Hashgraph)와 블록체인 속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R체인(RChain) , 이오스(EOS) 등이다.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카다노(Cardano)도 여기에 포함 된다.

"이들은 모두 미래지향적 프로젝트들이다. 사실 토큰화와 관련된 거의 모든 프로젝트들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작업이라 할 수 있다"고 베넷은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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