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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 클라우드

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 시장 현황과 사용 사례

2018.10.08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기업들이 많은 비용 투자 없이 분산 원장 기술을 사용할 방법을 모색하면서 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 BaaS)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과 같은 기업이 이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게 될 전망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연구 분석가인 캐시 랭건에 따르면, 서버 가운데 불과 2%만 블록체인 노드 역할을 하게 되더라도 BaaS 시장은 70억 달러 규모에 이르게 된다.

최근 랭건은 BaaS 바람을 가장 잘 활용할 위치에 있는 9개 기업을 선정했다. 랭건은 BaaS 제공업체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외에 IBM, 세일즈포스닷컴, VM웨어를 이 분야의 리더 기업으로 분류했다. 또한 레드핀(Redfin), 질로우(Zillow), 렌딩트리(LendingTree)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 중인 부동산/모기지 기업도 BaaS 시장 성장의 수혜 기업으로 언급됐다. 이런 서비스는 재산 양도 과정을 디지털화한다.

기업들이 분산 원장 구축을 추진하면서 업계 최대의 IT 제공업체들은 기업에서 내부적으로 분산 원장을 구축하는 데 따르는 비용 또는 위험 없이, 그리고 현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내부 개발자를 찾을 필요 없이 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방편으로 BaaS를 출범했다.

IDC의 전 세계 블록체인 전략 담당 연구 책임자인 빌 피언리 주니어는 "생각해야 할 점은 블록체인 기술이 여전히 매우 초기라는 점이다. 따라서 수년 간의 심층적인 경험을 보유한 인력은 극소수다"고 말했다.

BaaS, 빠른 도입 증가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몇몇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함께 가장 먼저 BaaS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애저 서비스는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개방되어 있으며 하이퍼레저(Hyperledger)와 같은 단순한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기반 프로토콜, 이더리움(Ethereum)과 같은 보다 정교한 스마트 계약 기반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그 외의 프로토콜도 개발되는 대로 지원하고 있다.

애저는 이더리움, 하이퍼레저 패브릭, R3, 코다(Corda), 쿠오럼(Quorum), 체인 코어(Chain Core) 및 블록앱스(BlockApps)와 같은 분산 원장을 지원한다. 랭건은 "애저의 BaaS는 스마트 계약과 같은 서비스와 기타 타사 앱을 제공하며 애저에서 블록체인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2016년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범했으며 이후 머스크(Maersk), 월마트를 포함해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여러 엔터프라이즈 공급망 추적을 구현했다. 월마트는 지난 9월 말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데이터를 자사의 IBM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 블록체인에 입력할 것을 요청했다. 월마트는 이미 푸드 트러스트를 사용해 10개 공급업체의 25개의 식품을 추적 중이다.

월마트의 시범 사업 결과를 보면, 매장에서 원산지 농장까지 식품을 추적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7일에서 불과 2.2초로 단축됐다. 지난해를 전후한 주요 동향은 다음과 같다.

- 하이퍼레저 프로젝트(Hyperledger Project)에서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업 툴인 패브릭 1.0(Fabric 1.0)을 출시했다.

- SAP는 레오나르도(Leonardo) 디지털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의 BaaS를 출범했다.

- HPE도 BaaS 공급업체 대열에 합류했다. HPE는 서버 노드, CPU 또는 코어 단위의 가격을 사용해 다른 BaaS 상품과 비슷한 유연한 과금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HPE의 서비스는 뉴욕에 소재한 은행 컨소시엄인 R3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를 기반으로 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마사 베넷에 따르면, R3의 코다는 은행, 보험사 및 기타 블록체인 환경의 기업 간에 가장 큰 규모의 민간 컨소시엄이다. 핀테크 업계는 블록체인을 가장 먼저 도입한 업계에 속한다. R3이 리눅스 재단의 하이퍼레저 개발 프로젝트에 코드를 양도한 시점부터 코다는 오픈소스 분산 원장이 됐다.

2018년, 빨라지는 움직임
지난 7월 오라클은 아마존에 이어 BaaS를 발표했다(아마존은 AWS의 일부로 BaaS를 출시했다). 오라클의 BaaS는 국가간 환전 지원을 목표로 하는 IBM과 마찬가지로 하이퍼레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아마존의 경우 랭건은 "개선된 공급망 추적이 아마존의 소매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블록체인 구현을 통한 점진적인 클라우드 수요 증대의 수혜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B2B 소프트웨어 리뷰 사이트인 G2 크라우드(G2 Crowd)의 최고 연구 책임자인 마이클 포세트는 "아마존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AWS 박스에 포함된 많은 툴 가운데 하나로 보이지만 BaaS 도입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과는 그 형태와 기능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포세트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사용 사례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증가 중인 만큼 다른 분야에 비해 빠른 속도로 도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암호화폐로 인해 초기에 악평을 들었지만 기업에서 시간과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정보 공유 방식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잠재력을 지닌 것은 사실이다. 특히 BaaS는 많은 기업이 현재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그대로 사용해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피언리는 "새로운 기술이 모두 그렇듯이 기업 고객이 프로덕션으로 투입하면서 거쳐야 하는 학습 곡선이 있다"면서, "BaaS 제공업체와 협력할 때 얻는 이점 가운데 하나는 제공업체가 습득한 지식을 활용해 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언리는 "BaaS 제공업체가 컨설턴트 역할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용 사례
언스트앤영(Ernst & Young, EY)의 블록체인 기술 글로벌 혁신 리더인 폴 브로디는 BaaS 플랫폼이 기업에서 분산 원장을 테스트하고 구축하는 과정을 더 쉽게 해준다는 데 동의했다.

브로디는 이메일을 통해 "EY는 현재 다양한 클라우드의 모든 신기술과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 SAP의 클라우드 플랫폼과 SAP 레오나르도를 기반으로 하는 옵스체인(OpsChain – 운영 및 공급망)을 출범했다"면서, "BaaS/SaaS 구축 플랫폼이 매우 유용하고 관리와 구축을 용이하게 해주지만 기업에서 블록체인의 가치를 완전히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ERP와의 통합이다"고 말했다.

브로디는 기업들이 ERP의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만큼 이러한 시스템에서 주요 프로세스를 빼내야 한다면 기업 입장에서 블록체인 구축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반 구매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은 승인된 공급업체에게서만 물품을 구매하고 허가된 사용자만 구매 및 결제를 승인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이미 SAP와 같은 공급업체의 맞춤형 ERP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브로디는 "EY의 옵스체인 시스템은 기업에서 여러 당사자가 참여하는 복잡한 구매 구조를 블록체인을 통해 관리하고, 가용한 볼륨 할인을 모두 활용하고 자재가 공급망을 통해 흐르는 과정을 추적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그러나 기업이 EY의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모든 구매 규칙을 다시 작성해야 한다면 솔루션의 가치가 희석될 것이다"고 말했다.

브로디는 옵스체인 시스템을 SAP의 BaaS에 통합함으로써 EY의 구매자는 기존 비즈니스 규칙 및 시스템 내에서 구매 활동을 보고 승인하고 결제하면서도 본질적인 보안과 분산 특성 등 블록체인의 모든 장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의 또 다른 사용 사례는 부동산 시장이다. 부동산업자, 구매자, 판매자, 모기지 대출업자 모두 블록체인을 통해 재산권 이전의 모든 데이터를 투명하게 볼 수 있으므로 시간과 결제 과정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스태튼 아일랜드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Staten Island Multiple Listing Service) CEO인 샌디 크루거는 올해 초 기존 부동산 거래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의 부동산 목록 사이트에 사용할 블록체인 개념 증명을 실시했다.

셸터줌(ShelterZoom)의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이 블록체인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각각의 부동산 대리인은 동시에, 실시간으로 모든 제안과 거래를 볼 수 있다.

크루거는 "거래의 투명성이 더 높아진다. 예컨대 판매자인 나는 새로운 제안을 보고 바로 부동산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제안에 대해 물을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가만히 앉아 누가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려 주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 실제 사용 사례로는 IoT 통신 및 데이터 통합이 있다.

블록체인에도 문제는 있다
블록체인은 강력한 보안으로 유명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정 용도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그 위에 구축되기 때문이다. 이는 블록체인은 외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와 암호화에 의존해야 함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수많은 신생 기업이 모두 검증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1월, 이더(Ether)로 불리는 이더리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한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의 돈을 최대 3억 달러까지 동결할 수 있는 코딩 취약점으로 인해 수억 달러 규모의 이더가 잠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피언리는 "최근 보도된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데이터와 실제 연결을 사용할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언리는 "대부분의 기업이 직접 블록체인을 구축하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분산 원장을 통해 제공되는 흥미롭고 강력한 몇 가지 혁신이 있지만 과제는 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유지하기 위한 인력을 개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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