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온다는데'··· 과장과 잠재력 사이 기업의 대비법

기업 운영을 혁신할 가능성
5G가 가장 먼저 전개되는 16개 도시에 위치한 기업들은 내년부터 5G 속도와 가용성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AT&T의 컨버지드(융합형) 액세스 및 장치 기술 VP인 고든 맨스필드는 “예를 들어, 팝업 매장(임시 매장)을 대상으로 5G가 런칭된 지역의 소매업체들은 5G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정규’ 매장에서만 가능했던 연결성을 모바일로 누릴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방범용 비디오 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도시들도 레이턴시(지연시간)가 낮은 5G가 전개되면, 빠른 비디오 전송과 비디오 분석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관련 기업들은 커머셜 5G네트워크와 장치가 구현되면, 공장 자동화에서 농기계 및 기구 모니터링 및 추적, 광산의 원격 제어 기계류 활용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5G가 더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버라이즌은 의료기관들과 함께, 원격 진료에 5G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또 항구의 수출입 컨테이너 관리에 5G를 활용하는 방법을 조사하고 있다. 액센츄어(Accenture)는 항공, 차세대 공장, 장비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을 사용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 강화에 5G를 사용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액센츄어 스트래티지의 제퍼슨 왕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기술 담당 매니징 디렉터에 따르면, 규제가 덜한 산업의 5G도입이 규제가 엄격한 산업보다 빠를 전망이다. 그는 “의료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교통 물류 분야의 문제 해결 솔루션은 크게 다르다. 5G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생태계를 구축하고, 민첩성을 높이고,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을 파악 및 이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9월, 액센츄어는 통신서비스 공급업체, 네트워크 사업자, 장치 제조업체, 새로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가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유즈 케이스, 장치 및 네트워크 전개 방식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5G 액셀러레이션 서비스(5G Acceleration Services)를 론칭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 무선 공급업체들은 기업들의 ‘안내’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밀 시범 프로젝트와 혁신 스토어프론트 등을 활용한다. 버라이즌은 12월 뉴욕 실리콘 앨리(Silicon Alley)에 5G 구현 랩을 오픈 했다. 신생 창업회사와 학계가 새로운 유즈 케이스와 프로토 타입을 개발하는 장소이다. 또 5G 애플리케이션을 시험할 수 있도록, 기업들을 초대한다.

5G의 비용
아직은 누구도 ‘가격(비용)’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그저 산업마다 크게 다를 ‘네트워크 커런시(Network currencies)’에 대해 이야기한다. 피크 데이터 속도(data rate), 사용자 경험 데이터 속도, 크게 바뀔 수 있는 레이턴시(지연시간), 속도, 네트워크 밀도,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왕은 “공급업체는 레이턴시(지연시간)에 대해 지불을 하는 고객, 또는 한 계정에서 100만 연결성(접속)을 제공받는 것에 대해 지불을 하는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이 향후 본격 구현될 5G를 준비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들도 있다.

5G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은 가장 먼저 기업 고유의 가치와 목표 등을 조사 및 검토해야 한다. 찬은 “’프로세스를 자동화 할 때 유선 연결성이 필요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등을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현재 기업들과 이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맨스필드는 “5G로 구현, 또는 강화할 수 있는 것을 파악 및 이해하기 시작해야 한다. 가용한 대역폭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시에 레이턴시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할 일은 공급업체와 이런 역량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이다.

왕은 “자신의 강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 후에야 5G를 활용할 분야와 영역을 결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유즈 케이스와 장치, 장비가 구현되는 것에 보조를 맞춰 5G에 대한 단기, 중기, 장기 개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왕은 “2019년은 업계가 서로 협력, 튼튼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적합한 네트워크 사업자, 장비 공급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적합한 방향을 찾아 변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는 경우, 관망하는 태도가 실제 기업 간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것이다.

4G 대 5G : 작동 방식
현재의 4G 네트워크는 장거리 전송과 건물 침투가 가능한 로우-미디엄 대역 스펙트럼을 사용한다. 5G 네트워크는 여기에 더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밀리미터파 스펙트럼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네트워크 빌더들은 이 스펙트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셀(기지국)들을 서로 밀접히 설치 및 배치해야 한다. ciokr@idg.co.kr